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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의 낚시터 탐방
강화권 유일한 얼음 낚시터
길상낚시터 빙어 이야기~
뽀드득~ 뽀드득~ 소리에 아침의 정적이 깨지고
그 소리에 놀란 철새의 비상이 강화도의 하늘을 수 놓습니다.
강화도를 덮칠 듯이 몰아치던 눈 보라는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남아
우리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네요.
마음이 답답할 때, 계절이 바뀌어 갈 때... 그럴 때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우리 이웃 같은 강화도
지난 봄 아이들과 메기 잡을 요량으로 찾았는 데
벌써 순백의 겨울을 맞이하네요.
그리웠지만~~
그리웠다 말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든지 바쁘다는 핑계를 꺼내보일 간사함이 숨어있지만,
어째튼 이젠 자주 이 곳을 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순백의 아름다움과 함께 했던 길상의 겨울 이야기
이제 시작 합니다.
작년 가을 기상청은 '라니냐 현상'과 결부해
올 해 기록적인 한파가 닥칠 것이라고 예보 했습니다.
수백 억원을 들인 슈퍼 컴퓨터와 기상위성
그리고 국가의 녹을 받는 유능한 예보관이 하는 말이니,
모두들 빠르게 월동준비를 했더랬죠.
처음에는 기상청의 오보에 분노와 원망을 늘어 놓았지만,
뒤돌아보니 자연의 위대함과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이에 숙연해 지네요.
' 인간이 자연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겠는 가? '
그깟~~ 알량한 돈으로는 죽어도 알 수 없는 자연의 섭리~
이렇게라도 찾아온 겨울이 그저 감사 할 따름이지요.
짧다면 굵고 화끈하게 겨울을 즐겨야 겠지요.
뒤늦게 시작한 각종 지방 축제도 좋지만,
연휴기간 초이스에 실패하면 차 안에서 아까운 시간 허비할 수도 있습니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가장 지척에 놓인 강화 정도면
아마도 충분하지 않을 까 ? 싶은 데요.
그럼 자세히 살펴 볼까요?
우선 '금강산도 식후경' 매표소와 매점을 겸한 관리동 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지기님이 먹거리 준비에 바쁘시네요.
관리동 앞에는 겨울 축제용 간이 매점이 설치되어 있어
어묵, 떡볶이, 라면, 빙어튀김, 송어구이 등
다양한 겨울 별미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새 해 들어 다이어트를 결심했지만, 어쩔 수 었네요.
취재를 핑계로 시식을 해 보겠습니다. ㅎㅎ
어묵~~ 이 녀석은 한 마디로 겨울깡패~~
뜨끈한 국물에 쫄깃한 식감 두말 할 필요가 없죠.
그 다음 빙어 튀김은 길상 만의 전매 특허 입니다.
전과 튀김 외식사업을 하셨던 지기님의 노하우가 담겨 있어,
음~~ 이건 클래스가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빙어에 묻어 있는 체액과 수분을 꼼꼼하게 제거하고
특제 반죽을 입힌 빙어를 애벌 튀김을 거친 후
바삭함을 살리기 위해~ 한 소끔 식혔다가 다시 튀겨낸 빙어 튀김~
번거롭지만 깐깐한 지기님 스타일은
뭐 하나 소홀히 하는 법이 없습니다.
수 만명이 몰려드는 지역 축제장에서 미리 튀겨 데워주는 튀김과는
고소함의 깊이가 틀리네요.
송어 구이도 호일에 둘둘 말아 고구마 통에서 찌듯이 굽는 송어와는 비교불가 입니다.
일일이 껍질을 벗겨 버터로 잡내를 없애고,
직화로 굽는 송어는 단백함과 고소함이 살아 있네요.
어차피 다이어트 포기한 거~~ 다 먹어 보겠습니다.
집에서 구이 팬에 구워도 되고,
호일에 말아 난로에 구워도 되지만...
장작 불에 불 맛이 입혀진 고구마 맛을 따라 갈 수 있을 까요?
배 부른 데... 자꾸만 땡기네요.
낚시터 취재하러 와서 무슨 푸드 칼럼리스트 인냥~
음식 소개가 길었습니다. ㅎㅎ
자~~ 그럼 빙어낚시 놀이터를 가 보겠습니다.
강화라는 지역적인 잇점과
완벽한 축제 인프라를 갖추고도
받쳐주지 않는 날씨가 아쉬웠습니다.
가을은 이미 골목길을 돌아 저 만치 가버렸지만,
찾아오기로 한 겨울은 한 달이나 늦었습니다.
하지만 겨울 낚시를 기다린 손님들의 기대 만큼이나,
특별한 홍보 없이 알음알음 길상 낚시터를 찾아 주시는 상황 입니다.
맹 추위가 찾아왔던 촬영일
아침 피딩이 지난 어정쩡한 시간대이지만
미끼만 제대로 꿰서 드리우면 여지없이 입질이 들어 옵니다.
마릿수를 노리신다면
역시나 이침 저녁으로 입질이 좋아
하루 잡을 빙어를 단 몇 시간만에 잡을 수 있으니
그 시간대를 노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챙겨서 이른 아침 나오는 것이 어디 쉽습니까?
겨울철 가족낚시, 생활낚시라는 빙어가 낚아내기 까탈스러우면 않되겠죠?
아무때고 편하게 출조해서 채비만 드리우면 낚여야
남녀노소 즐길 수 국민낚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빙어 방류는 그 양을 아끼지 않는 다고 하는 데요.
올 해 소양호에서 공수한 은빛 요정의 자태 입니다.
작년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빙어 사이즈가 많이 아쉬웠는 데,
올 해는 낚시하기 딱~~ 좋은 사이즈 입니다.
가만히 보니 길상 낚시터의 손님 층은 다른 낚시터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 하는 데요.
화려한 장비에 능숙한 손놀림으로
낚시를 즐기는 매니아 층 보다는
겨울 한 철 아이들 체험을 위해 오시는
초보 낚시인이 많았습니다.
물론 그냥 가셔도 길상만의 브랜드로 자리 잡은
맨투맨 낚시 강습으로 충분히 손맛이 가능하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낚시 가시는 아빠의 체면을 위해
낚시 요령 몇 가지 알려 들릴께요.
우선 빙어는 공어, 은어, 뱅어, 동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는 데요.
이 녀석이 사실은 연어와 같이 바다에서 서식하다
하천으로 산란하기 위해 소상하는 특이한 생태적 특성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저수지에서 접하는 빙어는
이러한 바다빙어가 아니라 화천, 소양, 춘천 같은 댐에 방류한 개체가
육봉화(민물고기화) 된 것들 입니다.
낚시방법은 다른 낚시에 비해 간단 하지만,
약간의 요령이 필요 한데요.
요즘은 장비도 고급화, 전문화 되고
주로 일본에서 수입한 값비싼 채비와 용품이 넘쳐 나지만,
전혀 부러워 할 것 없습니다.
사실은 값싼 플라스틱 견지대로도 충분히 낚시를 즐길 수 있고,
으례 찌낚시는 초보자용, 끝보기는 상급자 용이라는 인식이 있는 데,
취향의 차이일 뿐, 조과 차이는 없습니다.
화려한 장비 조다 중요한 포인트는
채비와 미끼를 쓰는 요령 입니다.
채비는 바늘이 작고 목줄도 가늘어서 자작해서 쓰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기성제품을 쓰는 데요.
원래 빙어 사이즈에 따라 바늘 홋수와 목줄의 두께를
다르게 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현재 길상낚시터의 경우엔 유난히 씨알 좋은 녀석들이
공수되고 있는 상황이라
1~2호 보통 가장 많이 쓰는 제품을 써도
입질 받는 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구더기는 꼭~~ 잘라써야 입질도 빠르고 걸림도 잘 되는 거
이건 귀찮지만 어쩔수 없네요.
확실히 입질도 빠르고요.
초릿대가 투두둑 거리는 데, 걸림 확율이 낮다면
구더기를 잘라 낚시 하시면 확실히 걸림이 잘 됩니다.
고패질은 빙어의 호기심을 유발하도록 지속적으로 해 주시되,
큰 폭으로 하면 오히려 경계심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고패질은 구더기만 흔들릴 정도로 살짝살짝 해 주시는 것이 요령 입니다.
또한 빙어 낚시 하면 바늘 마다 줄줄이 물리는 다수확을 생각 하시고,
입질이 오더라도 기다리는 분들이 계신데요.
빙어는 입질하는 유영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계체수가 많아도 바늘 전체에 올라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따라서 히트가 되면 바로바로 올리는 것이
마릿수에 더 유리 하다는 거~~ 기억 하세요.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것은
바늘 꿰기, 빙어 떼기는 아빠의 몫 입니다.
빙어 바늘이 작아도 미늘이 있어
살에 찔리면 잘 빠지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가 많네요.
머~~~ 이 정도 요령만 알아 가셔도
빙어낚시를 즐기는 데 문제 없을 것 같네요.^^
어른들에게는 빙어낚시는 그냥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겨울 시즌 이벤트 정도로 치부 될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 할 추억이 될 것 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학원이라는 쳇바퀴에 갇히고,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 치열한 입시 전쟁으로
방학을 즐길 틈이 없다고 합니다.
부모님과 무얼해도 어색하지 않았던 어린시절
그때 보았던 아버지의 해맑은 웃음과 환호가
오랫동안 기억속에 남아 있는 것은
그 만큼 소중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기왕~~ 아이들과 놀아주기로 하고 낚시터를 찾았다면
내일 걱정은 내일 모레로 미뤄두고,
동심(童心)으로 돌아가 신나게 아이들과 놀아 주세요.
썰매장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너무 행복하게 들립니다.
빙어장 옆에는 몸을 녹이고 차 한 잔 마시기 좋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은 보기보다 훨씬~~ 따뜻 합니다.^^
쉼터는 빙어장 옆, 관리동 옆에 두 개
총 세 동이 설치되어 있고, 모두 오픈 된 공간이니
가장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이용 하세요.
...
추울 때는 무리하지 마시고 쉼터에서 자주 몸도 녹이고
따뜻한 먹거리 많이 드시면서 낚시하셔야 건강한 낚시를 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 감기 정말 독하거든요.
그리고 청결하고 비데까지 설치된 수세식 화장실 ~
이젠 가족낚시의 기본이죠.^^
빙어장과 먹거리 편의시설 둘러 보았으니,
겨울철 상시 운영되는 송어장도 잠시 보겠습니다.
송어장은 작년의 경우 2호지 전역에 풀어서 운영되었지만,
요즘 스타일에 맞게 입질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호지 한쪽을 잘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요즘 송어낚시 대세처럼 사용되는 스픈의 입질을 돕기 위해
한 번에 많은 양을 방류하기 보다는
겨우내 꾸준한 방류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냉수성 어류로 저수온에 강하다고는 하지만,
송어도 10~15도 안팎의 수온이 최적수온이라
이 맘때면 입질이 약할 수 밖에 없는 데요.
릴링 속도나 색깔, 수심층은 그날 그날 패턴이 틀리기 때문에
역시 단정지어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수온이 낮은 요즘은 극저속 릴링에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오늘 처음 송어낚시를 즐긴다는 여성 조사님이
황금송어를 낚으셨네요.
강화권 송어낚시가 안성, 용인권에 비해
아직 저변이 약하고 덜 알려진 것은 사실이지만,
뭘 해도 다른 길상낚시터~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 됩니다.
길상 낚시터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선진화된 낚시문화를 이끄는 길상 낚시터.
이제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알립니다.
지기님의 세심한 관리와 끊임없는 투자로
낚시터는 한 층 더 정돈되고 깨끗하게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강화 초지대교에서 3키로 지리적인 접근성도 좋습니다.
소양호에서 공수된 빙어 개체수도
이미 많은 양이 확보되어 누구나 잡을 수 있고
가족과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 먹거리
그리고 강화의 관광 인프라 까지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겨울의 은빛 요정 빙어과 함께 하는 겨울 낚시의 낭만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도 낚으시려면
굳이 멀리 가실 필요 없습니다.
이곳 강화에 위치한 길상낚시터를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가족이나 친구가 낚시를 못하시는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번거롭지 않고, 즐길 마음만 있으면 되는 곳 ,
아이들의 웃음이 묻어 나는 곳,
행복낚시터
길상
지금까지 낚시사랑 예담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낚시안내>
빙어낚시
어른 : 10,000원
어린이: 5,000원
문의전화: 032-937-6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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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민물취재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