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담의 낚시터 탐방
이른 아침 봄을 맞은 낚시터를 향했습니다.
아직 새들도 잠이 깨지 않은 눈썹 촉촉히 젖은 수목의 나라~
조용하고 차분하게 내려 앉은 물안개와
새벽의 여명사이로 비춰지는 풀잎들이
황금색으로 반짝거렸습니다.
호수에는 봄 내음이 가득했고,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낚시터를 거닐었습니다.
서투르고 고단하고 용감하기만 했던
낚시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풍경~~
행복한 웃음이 절로 나고,
그 때 처럼 아무생각 없이 힐링하며
낚시나 하고 싶었습니다.
이 곳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밤밭 낚시터 입니다.
밤밭의 봄은 더 따듯했다~~
포천 밤밭 낚시터
낚시사랑 회원님 안녕하세요?
한파에 몸을 떨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부터 여기저기 봄기운이 완연하네요.
봄은 공평합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늙은이든 젊은이든,
가진 자건 없는 자건, 도시건 시골이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쏟아지는 것이 봄볕입니다.
낚시꾼이라고 예외는 아니겠지요.
봄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는 말이 있지만
이미 밤밭 낚시터엔 봄 내음이 가득 찼네요.
코 끝에 닿은 봄바람은 부드럽다 못해 달게 느껴지고,
겨울에 만난 조사님들과는 달리
표정에서 부터 한결 즐거움이 느껴 집니다.
3월 마지막 주 개장을 한 밤밭낚시터
이제 조사님들은 입을 모아 얘기 합니다.
드디어 봄이 왔노라고~~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에 위치한 밤밭낚시터는
수면적 2만여평, 수심 3~4미터의 준 계곡형 저수지입니다.
170여개의 좌석과 16개의 방갈로가 설치되어 있는 데요.
요즘 유행하는 수상 방갈로가 없다고 할지라도
전 좌석 그늘막 텐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무조건 수상 방갈로가 좋을 것 같지만,
비가 올 때나 차양 용도를 생각해 보면
낚시인에게 효용은 그늘막 텐트가 더 좋습니다.
물론 낚시를 안하고 놀 때는 방갈로가 좋겠지만,
낚시 용도라면 이만하면 필요 충분하다는 생각 입니다.
가족이나 동료와 동반 출조를 해서
잠자리가 걱정이라면 방갈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주변의 오염되지 않은 쾌적한 환경 때문에
이 곳은 가족 단위 출조객들이 유난히 많은 곳이라는 데요.
봄이면 지천으로 피어나는 꽃 구경에
두릅을 비롯한 각종 나물을 풍부하게 거둘 수 있고,
가을에는 밤과 도토리가 지천으로 열려
다양한 채집의 재미가 있어
가족 출조객에게 안성맞춤이라 합니다.
이 곳의 어종은 근사한 찌 올림을 위해 수입 붕어 보다는
대물 토종붕어를 위주로 방류 하는 곳 입니다.
다만 산란기가 다가오는 봄에는 토종붕어의 폐사율이 높기에
수입 붕어를 방류 하는 데요.
겨우내 토종붕어를 5톤이나 작업 했지만,
입질이 들쭉날쭉한 토종의 습성 때문에
개장을 기념한 1톤 대방류가 실시 되었습니다.
또한 이 곳은 계체수 유지를 위해
손님이 있건 없건 화, 목, 금, 토 주 4회
꾸준한 방류가 이루어 진다고 하니,
계체수에 대한 의심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무엇보다도 현재 이 곳은 만수를 유지하고 있고
농번기에도 수위변동 거의 없다고 하는 데요.
계곡지가 물도 좋고 경관도 수려해서 대부분 좋아 하시지만,
4월이면 시작되는 배수로 들쭉날쭉한 조황을 보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곳은 배수가 거의 없기에
연중 낚시하기 좋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관이 수려하고 수질이 좋은 쾌적한 낚시환경에
방류량도 많은 좋은 낚시터 인데....
조금은 생소하다구요?
사실 2014년 재개장을 하기 전까지
무려 7년여 동안 휴장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낚시사랑 회원님들 중에는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합니다.
7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조사님들의 기억 속에서는 서서히 멀어져 가는 듯 했지만~
한 때 비까지 내리고 하루종일 우중충한 저기압이
계속되었던 안 좋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조사님들이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주말엔 항상 만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옛 명성엔 아직 미치지 못한다 할지라도
불과 2년만에 명품 낚시터 급부상 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세월은 흘러도 클래스는 영원한 법이라는 생각 입니다.
낚시터를 둘러 보다 보니, 관리동 소개가 늦었네요.
이 곳이 식당, 매점, 관리 사무실을 겸한 관리동 입니다.
매점 내부 모습니다.
음료수, 간식거리 그리고 간단한 요깃거리부터
낚시 소품까지 구색이 잘 갖추어져 있네요.
자세히 보니 단촐하게 필요한 물품만 갖춘 구색이 아닙니다.
중저가에서 고급 제품까지 낚시점 수준 이네요.
낚싯대도 대여가 가능하다 하니,
민물 낚시 잘 모르겠다 싶으면 빈 손으로 가셔도
낚시를 하는 데는 문제가 없겠네요.
매점 옆으로는 식당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허름한 낚시터 식당이 아니라 가든 같이 꾸며진
실내 인테리어도 인상적이만,
음식도 정갈하고 깔끔했습니다.
더군다나 이 곳의 식당 운영자가 중국집을 같이 하고 있어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식당에서는 개장 점심식사가 제공되었고,
이어서 야외에서는 바베큐 파티도 시작되었습니다.
지글지글 거리는 기분 좋은 소리와 함께
젓가락이 바빠지는 시간 입니다.^^
돌판에 구원지는 기름 좍~~ 빠진 삽겹살이 꽤나 담백하고 고소했습니다.
삼겹살 파티는 저녁 무렵까지 이어졌고,
나중에는 참치까지 등장한 구이 파티는 계속 되었습니다.^^
개장 파티도 흥겨웠고 날씨도 제법 따듯했습니다.
오전에 1톤 직방류도 있었구요.
하지만 기대했던 붕어와 향어의 입질은 어쩐지 신통치 않습니다.
매 년 봄 개장을 여러 곳 취재 하지만,
3월 개장 특히 음력 2월 개장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겨우내 작업한 토종 붕어에 개장일 방류한 양까지
그 양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입을 다물때는 인력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낚시라는 장르 자체가 자연에 기대어 즐기는 놀이이다 보니,
날씨영향에 따른 조황 차이는 정말 신의 영역 인듯 하네요.ㅎㅎ
어제까지만 해도 조황이 괜찮았다 해도
조사님들이 몰리는 개장일은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붕어가 스트레스를 받을 법도 합니다.
사실 민물 낚시터에서 3월 개장에
대박이 터지는 일은 저도 거의 본 적이 없었으니,
연조가 오래된 조사님들은 개장날은 마음을 비운다고 하시네요. ㅎㅎ
이 날 비도 오고 저수온, 저기압인 상황을 잘 알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다 유터 처럼 제방에 스쿨링 된 고기를
분산시키기 위해 총무님이 보트로 휘저어 보기도 합니다.
어느 덧 해는 서산에 걸리고 피딩시간이 다가 옵니다.
지금부터 자정으로 이어지는 시간
그리고 동틀녘이 요즘 입질 사간이라 합니다.
하지만 다음 일정 때문에 다음날 까지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
조황 사진을 담아 보기로 합니다.
대부분 송어 아니면 낱마리 조과지만,
이렇게 마릿수를 보신 분들도 계시네요.
향어가 좀 많기는 하지만, 요즘 같은 조황 불경기에
이 정도면 훌륭합니다. ^^
그리고 짜~~잔 ~~~
난세엔 영웅이 탄생하는 법이죠. ㅎㅎㅎ
낚시인의 로망 꿈의 4짜 토종붕어 입니다.
이어서 허리급~~ 입니다.
미끼는 어분이나 지렁이 보다는 글루텐에 반응이 좋았다고 하네요.
필자가 4짜라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어째 총무님과
낚으신 조사님의 표정은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지으셨는 데요.
그것도 그럴것이 이 곳은 4짜가 심심하면 출몰하는
흔한 붕어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4짜 붕어는 사은품도 없고
45센티는 되야 찌나 떡밥 세트를 선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4짜 잡아 본지가 언제 인지...
암튼 진한 손 맛 축하드립니다.
토종 대물은 포인트를 콕~~ 집어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무덤 쪽 보다는 비교적 수심이 깊은 방갈로 앞 쪽이 좋다고 하는 데요.
그날그날 틀리니 총무님께 문의 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이윽고 초록 불이 하나 둘씩 까만 수면 위를 수 놓기 시작하면서,
대물을 향한 열정으로 서서히 달아 오르는 밤밭 낚시터의 밤이 시작 됩니다.
조심성 많은 대물 토종 붕어는 주로 밤낚시에 확율이 높다고 하네요.
사실 이 맘때 토종 대물 낚시는 따로 피딩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니 밤 샘 낚시는 각오하고 오셔야 하구요.
밤에는 아직 엄동설한 겨울이라 생각 하시고,
방한 장비 철저하게 준비 하시는 것 또한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은은한 봄 향기가 낚시터에 내리고,
찌 불 밝힌 낚싯대 앞에서 느끼는 오롯한 행복과 기대
그리고 대물을 향한 열정 속에 숨은
이 은은하고, 느긋한 즐거움 속에서
밤은 깊어만 갑니다.
이제 필자도 다음 일정 떄문에 철수할 시간이 되었네요.
뒤돌아 서면 금방이라도 대물이 얼굴을 내밀 것 같아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머지 않은 시간 다시 올 것을 기약 합니다.
아직 어줍지 않은 필자 실력에는
4짜 낚으려면 여기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포천면 가산리 아름다운 밤밭 낚시터
맑고 상큼한 공기와 투명한 청정 계곡수는 기본이고,
산수화 같은 풍경에 귓가에 울리는 산 새 소리,
가슴이 시원한 솔향과 쏟아지듯 내려앉은 봄 내음
그리고 주변 야산이 저수지를 품은 듯한 아늑함과 고즈넉함 까지~
찌를 바라보는 그 자체로도 힐링이 되는 그런 곳~
겨우내 꾸준히 조성해 왔던 토종 대물 자원이
2017년 봄 시즌 꿈틀데기 시작 했습니다.
현재 마릿수와 함께 대물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이 대물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연중 최고의 시즌 입니다.
수질, 풍광, 방류, 시설 그리고 음식맛 까지
어디 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진정한 힐링낚시터
때묻지 않은 자연에서 하루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친구, 가족과 함께 손 맛의 즐거움과 힐링 모두 누리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낚시터 탐방 예담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
알림
유료터취재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