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낚시 조행기
지난 주도 어김없이 붕어를 꼭 만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조금 늦은 시간에 출발해서 낚시대 편성을 마치고 나니 해가 저물더군요.
조금이라도 더 오래 많이 낚시를 하기 위해 빨리 간다고 가는데 낚시대 편성에서만 시간을 할애해 버리니...
스산하기 그지없지만 슬슬 이런 곳도 익숙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전히 아무도 없는데 뒤에서 소리가 나면 움찔하긴 합니다^^;;
투둑투둑, 빗소리와 작은 붕어 한 마리가 이른 새벽을 맞이해 줍니다.
집에서는 그렇게 침대 밖으로 벗어나기가 싫은데 낚시터에서는 어쩔 수 없이라도 해가 뜨기 전에 눈을 떠야 합니다.
그래야 뭐라도 더 하지 않겠습니까ㅋㅋㅋ
아침부터 부랴부랴 짐을 챙겨 자리를 옮겼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낚시대 접었다가 다시 펴는 게 사람 할 짓은 아니지만ㅠㅠ...
한 자리에서 애 태우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 결심이 귀찮음을 이겼습니다.
폭신폭신, 쫄깃쫄깃한 만두로 요기를 하고
신선놀음을 가장한 붕어의 노예 노릇을 합니다.
카메라에 뭘 건들였는 지 밤 사진이 굉장히 밝게 나왔네요.
나름 이건 이거대로의 느낌이 있는 것 같아서 괜히 좋습니다 ㅋ
오늘의 조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어지는 다음 편은 내일 저녁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저의 조행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알림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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