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낚시 조행기
다시 마음 잡고 시작하는 낚시.
늘 뭐든 시작할 때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시작하면 시작했으니 하긴 하는데 시작하기 전에는 그렇게 귀찮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붕어 손맛에 백기를 들 게 분명한데 말입니다.
다들 그럽니다. 도대체 아무것도 안 하고 찌만 보고 있는 낚시를 지루해서 어떻게 하느냐고 말이죠.
물론 저도 낚시 할 때 무조건 낚시만 하지는 않습니다^^;;
영화도 보고, 야구도 보고, 애니도 보고 참 많은 것을 하는 편입니다.
꼭 낚시가 취미라고 해서 낚시만 파고 들 필요는 없지요.
낚시로 느끼는 여유로움으로 또 다른 취미를 함께 한다면 그것만큼 생산적인 게 또 있겠습니까.
낚시꾼으로서는 당연히 짜릿하게 느껴지는 붕어 손맛이 더 좋지만 말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맛있는 음식까지 곁들여진다면 더 할 나위 없겠지요.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지만 그 안에서 또 각자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에겐 낚시란 자신의 또 다른 시간을 만들어주는 아주 좋은 취미입니다.
덕분에 이것저것 욕심만 생겨서 큰일이기도 합니다 하하.
와이프가 자기한테는 한 마리도 안 주고 갔다고 삐진 전복 파티입니다 ㅋ
조만간 시장에서 사올 거라는데 저는 맛도 못 볼 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평소보다 조금 더 서둘렀던 마지막 날 아침입니다.
나중에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미 늦은...
그래도 나름 손맛은 보고 왔으니 후회 없는 출조였습니다^^
알림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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