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불볕 더위가 지속되던 지난 주말, 금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진즉에 다녀 왔어야 할 곳을 이제야 다녀 왔습니다.
층주호, 단양시 단성군 중방리권 노지 포인트 입니다.
호조과 시기는 지났지만, 밤새 두근거림으로 보낼 수 있고, 대어와 반가운 만남까지 기대할 수 있는 곳 입니다.
낚시 포인트에 진입 하는데 어려움을 조금만 감수하면 손 안탄 노지 낚시 포인트들이 즐비 합니다.
멀리 보이는 단양보가 한창 마무리 공사중 입니다.
단양보가 6월 말에 완성 되면 7월 초 부터 오름수위가 지속되며 호조황이 됩니다.
적성대교에서 바라 본 단양대교 교각 포인트가 아주 좋아 보입니다.
보트 낚시꾼에게 인기 좋은 곳입니다.
먼길 한걸음에 달려온 꾼에게 멀리 중방리권 낚시 낚시포인트만 보입니다.
한낮 시간이라 볕이 뜨거워 낚시대 펼 엄두도 못 내지만, 다행이 골을 타고 부는 바람이 시원 합니다.
우리 낚시사랑 단양대물낚시 특파원님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눴습니다.
친절한 안내로 여러 포인트들을 들렸습니다.
낚시에 대한 열정, 꾼에 대한 배려가 넘칩니다.
단양권 멋진 미지의 낚시 포인트들이 단양매물낚시 특파원님의 활동으로 기지개를 켭니다.
충주호 노지에서 48.5cm 대어를 낚은 그 기쁨이 그를 여기로 오게 했습니다.
크게 번창 하시길 바랍니다.
울퉁불퉁 거친 길을 울렁거리며 한참을 달려 지납니다.
가뭄으로 바짝 마른 대지는 짙은 먼지를 거칠게 내뿜습니다.
노지 포인트로 급히 달리는 꾼을 멀리서 왜가리가 멀뚱멀뚱 쳐다 봅니다.
이른 시간 부터 사냥 하다가 지친 왜가리들이 잠깐 쉬는 편한 시간 입니다.
낯선 꾼을 보고 한참 구경 하다 자리를 떠납니다.
소나무와 산 선배님께서 널직히 대편성을 마쳤습니다.
대어와 멋진 만남을 곁에서 응원 합니다.
노선배님의 깔끔한 낚시 모습이 정갈 합니다.
수위가 내려간지 얼마 되지 않아 바닥이 푹푹 들어갑니다.
장대로 대편성을 합니다.
클라우드 프리미엄 雲 3.4칸 낚시대 부터 5.2칸 까지 12대를 폅니다.
바늘에 청태가 걸려 나오고 부유물이 떠 다닙니다.
집어용 미끼는 황토와 보리계열 미끼를 섞어 청태가 묻히도록 많은 집어를 합니다.
먹이용 미끼는 보리계열 미끼로 딱딱하게 씁니다.
떡밥은 각지게 뭉쳐 투척 할 때 깎이며 내려가며 집어 되도록 하고 콩알처럼 바늘에 묻혀 있어야 합니다.
꾼의 채비는 원줄 5호, 목줄 케브라 4호, 지누 5호(붕어바늘 15호).
투박한 채비인듯 하지만, 걸면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충주호에서 대어를 걸었다가 몇 번 떨구다 보면 당연히 채비는 투박해 집니다.
무거운 찌맞춤으로 제자리에 닻을 내리듯.
넓은 광야를 선배님과 독차지 하고 기다림을 시작 합니다.
조용한 시간.
곁에 아무도 없는 고요...
고요를 깨고 굵직한 누치가 낚였습니다.
잡어 아니랄까봐 입질이 지저분 합니다.
챔질에 날라오는 모래무지, 끄리, 피라미...
어김없이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찌 보랴, 찌불 만드랴...
충주호만 오면 뭐가 이리 즐겁게 마음이 분주한지 모릅니다.
불빛 하나 없는 포인트가 가까이 많은데...
적성대교 교각 밑 밝은 불빛이 낚시를 조금 방해 합니다.
붕어들을 안내하는 케미컬라이트들의 길목으로 붕어들이 회유 하기를...
늦은 밤, 여기저기 조우들이 들어와 자리 잡습니다.
깊고 푸른 밤.
깊은 시간이 되도록 대어의 입질은 없습니다.
곧 다녀갈 시간인데...
조용한 골자리에서 고라니 울음소리만 들립니다.
잠시 젖어드는 회상(回想)의 시간.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고 기다리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꼬박 밤을 새우고 맞는 아침시간이 상쾌 합니다.
고라니를 쫒아 카메라를 찾았는데, 이미 아릿한 모습만 보이고 달려 갑니다.
젖은 날개를 말리는 잠자리도 밤시간 힘들었을듯...
편히 쉬라고 잠자리를 피해 돌아서 지납니다.
(주)강원산업 Minia 카페 팀크로스 서경인지부 못말리는 낚시꽝님의 수고로...
카페 매니저 사고뭉치님과 회원들이 함께 하는 시간.
거친 노지낚시에 대를 편 모습들이 다들 낚시 달인 입니다.
열시민 선배님의 낚시 삼매경(三昧境).
두어 마디 올리고 끌고 가는 입질에 챔질!
전형적인 충주호 대어 입질 입니다.
당길 힘은 장사인데, 낚인 씨알이 아쉽습니다.
충주호 치어방류 사업이 성공을 거두었는지, 생태계가 살아나는지, 7~9치 붕어들이 자주 낚입니다.
기특하게 충주호에서 이만큼 자랐습니다.
다시 살던 곳으로...
장대로 대편성을 할 수 밖에 없는 불편한 낚시자리에서...
월간붕어 객원기자, 팀크로스 매니저 사고뭉치 최남훈님의 깔끔하고 멋진 낚시 모습을 곁에서 봅니다.
열시민 선배님 장대에 입질!
낚시대를 감고 나온 자라.
바늘을 빼니 뒤도 안 돌아보고 '나 살려라!'고 빠르게 도망 갑니다.
다잡아님과 풍운님이 자리한 하류권은 자리 펴기가 조금 좋습니다.
밤늦게 도착해 대를 펴고 대어를 기다렸지만 아직은 조과가 시원치 않습니다.
'채비를 더 튼튼하게...' 오늘 기록갱신 하는 날일지도 모릅니다.
새벽에 도착한 다람쥐님의 마음은 몹시 바쁩니다.
충주호 낚시가 생소한 김포 돼지바님.
장인 어른을 모시고 함께 했습니다.
바다낚시 달인 답게 충주호 붕어들을 마릿 수로 낚았습니다.
'비가 오려나?'
날이 흐려집니다.
이어서 일기예보대로 반가운 비가 내립니다.
바람에 따라 찌불들이 신나게 춤을 춥니다.
이틀 째 입질 집중시간은 이렇게 허무하게 지납니다.
반가운 실비가 지나가고 찾아온 흐린 하늘.
꾼은 긴장의 끈을 조입니다.
분명히 조과에 호재(好材)일 강계의 여름비.
가장 우측의 짧은 낚시대에서 입질이 이어져 헛챔질 3번만에 챔질 성공!
둘쨋날의 피곤 때문일까?
항상 받침틀 맨 좌측에 뜰채를 펴는데 욕심 때문에 그자리에 낚시대 한 대를 더 폈습니다.
붕어를 걸고 습관처럼 뜰채를 잡았는데...
아뿔싸! 뜰채 대신 낚시대를 들어 다른 낚시대와 얽힙니다.
뜰채 까지 손이 닿지 않고...
강제집행해서 턱에 올려 아슬하게 뜰채에 담았는데 스마트폰으로 생생한 사진 찍으려다 퐁당...
허리급은 되어 보여 키재고 바로 보내려 했는데, 힌이 장사 입니다.
충주호 노지 분위기에 이미 잔뜩 취했는데 한 잔 더 마십니다.
잔잔한 시간들을 보내고 깊이 잠듭니다.
이른 새벽시간으로 만남을 미룹니다.
하루낚시로 첫날에 진을 뺀 꾼은 둘째 날이 더 호조건인데 깊은 잠에 빠집니다.
게으른 잠에서 깨니 벌써 아침 입니다.
안개가 산봉우리에 걸려있는 충주호의 아침.
꾼과 꾼 사이 20m.
까멜레온 선배님 붕어 3수 외 낱마리로 손맛을 봤습니다.
멀찍하게 떨어져 꾼마다 다른 모양으로 대어를 기다립니다.
게으른 왜가리 한마리가 꾼이 낚아 논 잡어들로 배를 채웁니다.
낚시꾼에게 호기심이 많은 녀석 입니다.
'훠이~' 그녀를 날려 보내고...
반가운 충주호 붕어입질.
앞이 뻘이라 조심스럽게 손님을 맞습니다.
깊은 잠으로 피로를 잘 풀었더니 밤에 있었던 실수는 다시 하지 않습니다.
씨알은 작지만 장대에서 입질이 오기 시작 했습니다.
특이하게 가지수로는 미끼로 옥수수가 좋습니다.
황토와 옥수수 가루, 보리계열로 섞어 밉밥을 주면 조과가 좋습니다.
미끼는 옥수수.
한 바퀴 둘러 본 충주호의 아침은 분주합니다.
항상 수고하는 손길로 아침을 준비해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이제 짧고 긴 사흘 동안의 충주호 노지낚시를 마감하려 합니다.
오늘 새벽에 가지수로에서 대어가 낚였습니다.
새벽 5시에 도착해서 30분 후에 낚은 대어.
모습이 한눈에도 사짜붕어 입니다.
우람한 충주호 대어...
이곳에서 올해 수위폭이 적어 유난히 대어들이 많이 낚였습니다.
단양대물낚시 특파원님의 도움을 받아...
영주시에서 출조한 배석철님.
새벽에 도착해서 대펴고 30분만에...
5시 30분 옥수수 미끼, 외바늘 채비, 3,8칸 낚시대.
충주호 노지에서 기록갱신 축하 드립니다.
낙엽비 차가 빠지고...
구인 해주기 위해 들어 온 소나무와 산 선배님 차도 빠지고...
비까지 내려 암담 했는데...
구세주 단양대물낚시 특파원님이 차를 건져 줍니다.
이런 에피소드도 나중에 소중한 추억이겠지요.
먼저 철수한 조우들을 보내고, 충주호 좋은 시간을 찰칵!
아직도 충주호의 서늘한 바람이 부는듯...
아직도 충주호 아침 햇살이 느껴 지는듯...
뜨거운 볕에 시들어가는 그대를 바라보는 아쉬움을 충주호에 남겨 놓았나 보다.
아마도...
낚시터 마다 모기와 한낮 더위가 심합니다.
준비 잘 하셔서 시원한 출조 되시기 바랍니다.
낙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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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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