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낚시 조행기
날이 꽤나 추웠던 지난 주.
친구가 집으로 오기로 했다고 와이프한테 쫓겨난 낚시꾼 1인입니다 ㅠㅠ
낚시 보내준다고 마냥 좋아할 일 만은 아닌 게 확실합니다.
게다가 뭔 난리인지 간 밤에 산불까지 크게 났었습니다.
검은 연기가 풀풀 나길래 어디서 물을 끓이나 했더니
불이 난거더군요.
그래서 새벽 일찍부터 소방 헬기가 와서 저수지 물을
퍼가는데 프로펠러 바람에 물이 흩날려 속옷부터 옷까지 싹 젖은데다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짐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손맛을 보고 떠서 다행이다 싶긴 합니다.
진짜 날이 건조해서 불 조심 필히 하셔야 합니다.
그곳을 피해 다른 동료 조사님들이 계시는 낚시터로 위치를 옮겼습니다.
그나마 남쪽이라 윗쪽보다는 덜 춥긴 하지만 역시 겨울은 겨울입니다.
언제든지 그렇지만 겨울에는 조금 더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됩니다.
취미를 목숨 걸고 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겠습니까.
언제나 안전 유의 하시며 취미 생활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날이 너무 추워서 그런지 카메라 드는 것도 버겁네요.
그 추운 와중에 밤 사진이 생각보다 만족스럽게 나와서 기분 좋습니다.
사진만큼 붕어도 잘 나와주어야 할텐데 좀 여유로워지니까 또 걱정이군요.
더 추워지면 봄이 될 때까지 낚시를 접을 예정인데
그 전에 손맛 짱짱하게 보고 가고 싶은 조사의 마음입니다.
이건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이지 않겠습니까?
틈틈히 얼음낚시를 즐기긴 하겠지만 요즘 같은 추위라면
얼음 낚시도 쉬어야 할 판입니다.
춥기도 너무 춥고 첫 날 예상치 못한 일로 사진을 몇 장 찍지 못했습니다.
부족한 조행기를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알림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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