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좀 합시다-
주말이 아니라도 밀리는 고속도로 정체는 이제 일반적인
일이 되고 말았다.
정보를 검색해 체증을 피하자고 일반도로를 선택하니
이 또한 장난이 아니다.
어쩌다 정체가 풀리는가 싶어 속도를 내다보면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과속 카메라가 거미줄을 쳐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 마냥
눈알을 부라리며 뻘건 레이저를 번쩍하며 터트린다.
기술도 부족하고 성능이나 제동능력도 뒤떨어진 시대에 제정한
속도 기준이 모든 것이 다 현대화되고 자동화된 시대에 거꾸로
속도는 낮아지고 규제와 범칙금은 높아만 간다.
4차선 도로가 걸핏하면 70km고 심한 곳은 60km요 50km로
제한하는 곳도 있으니 어떤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관계자들의 뇌 구조가 궁금하다.
채찍이 있으면 당근이라도 하나 던져 주는 게 세상 이치 아니겠는가!
억지 속도 정해놓고 주머니 털었으면 정체나 지체로 인해 제 속도를
못 내 입는 손해 또한 당연히 보상해 줘야 되는 것 아닌가!
딴지를 걸자고 억지 논리를 내 세우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주차난으로
야기되는 사회적인 문제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빈약한
주머니만 털어갈 정책들만 나오니 하는 푸념이다.
발표된 통계에 의하면 자동차 수 대비 주차장이 130%라니
이건 또 무슨 자다가 마누라 뒷다리 긁는 소리인가!
관공서나 공공기관 철문은 죄 닫아놓고 넓은 주차장 자랑에
경찰이 관장하는 운전면허 시험장 야외 주차장은 일몰이 되면
좀도둑이 차량을 터니 주차를 금한다는 안내판 붙여놓고
철문 걸어 잠그고 소위 교통전문가라는 식자들은 자동차에 주차에 관한
세금부과를 지껄인다.
자동차에 붙는 세금이 어디 한두 가지 인가 말이다.
취득세, 등록세, 자동차세에 차량 소유로 인한 건강보험에 부과되는 세금에
천정부지 하늘을 뚫어 대는 기름값에 붙일 건 다 붙이고 이미
일부 지정 주차 구역을 설정해 연간 사용료를 징수하면서
또 다른 가렴주구를 연구하고 있다.
도로가 막히고 평소 같으면 1시간 20여 분이면 넉넉한 거리를
그 두 배가 넘는 시간을 터지려는 방광, 오줌보를 다리 꼬고 참다 보니
가뜩이나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지쳐 폭발 직전의 활화산이 되어버린
이성을 잃어버린 혼미한 정신 속에 불평불만만 늘어난다.
그래 다 잊고 물가에서 찌 세우고 마음이나 가라앉히자
눈에 들어오는 넓은 수면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여기저기 나 붙은 현수막이 욱하니 뒷덜미를 친다.
‘저수지 태양광설치 결사반대’
‘전기가 남아돈다며 태양광이 웬 말이야“
핫이슈가 되어버린 저수지 태양광설치가 또 다른 갈등을 조장한다.
이제 레저 최 상위 위치가 된 낚시에 절대적 관계인 내수면에 설치하려는
태양광으로 인해 낚시인은 낚시인대로 불안하고 관리형 낚시터를 운영하는
낚시터 운영자들은 생계에 직결된 문제인지라 예민할 정도로 민감한
사항인데 저수지에 붙여놓은 현수막을 보고 그 실태를 파악하고 있으니
낚시인이나 낚시 관련 단체, 관련된 학자들과의 충분한 논의나
의견교환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별의별 억측과 소문이 난무하며 이해당사자들의 편 가르기가
시작된다.
어느 저수지는 주민들의 결사반대로 계획이 무산되고 어느 곳은
향후 20년을 임대료 인상 없이 영업권을 보장해준다는 조건으로
타결이 이루어지고 어느 곳은 마을의 숙원사업을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주민들 동의를 얻었다느니 소문은 꼬리를 문다.
관에서 주도하는 정책이 어찌 그리 일관성이 없고 소문으로 전파되는
카더라로 행해지는가.
낚시인들이 하는 밑밥 깔기의 원조가 관에서 전매특허로 사용하는 비장의
무기로 변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슬쩍 흘려놓고 여론 동향이나 추이 봐서 끼워 넣는 정책.
낚시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낚시관리 및 육성법은 낚시규제 및 통제법으로
완벽한 자리매김을 한지 이미 오래고 낚시 관련 상위 부서가 있음에도
농업기반공사 지사장마다 적용 법률이나 원칙이 다르니
이 무슨 해괴한 정책이란 말인가.
삼삼오오 낚싯대를 펴고 앉은 낚시인들의 오늘의 주제는 당연히
낚시 정책에 대한 성토로 이어진다.
현실에 맞게 개선하거나 정책을 입안하려면 충분한 사전검토나
당사자들과의 협의나 논의도 중요 하지만 홍보나 계몽도 병행되어야 한다.
관련 부처 발표 낚시가 레저 최 상위면 뭐하겠는가.
무조건 따라오라면 누가 순순히 수긍하고 따라가겠는가.
다른 건 차치하고 레저 상위에 있는 낚시, 등산, 싸이클, 배드민턴
네 가지만 가지고 비교해도 그 답은 쉽게 나온다.
올레길, 둘레길, 대피소 휴게소, 곳곳에 안전펜스, CCTV, 조명,
이것은 등산이고 공원이 생기면 우선순위 싸이클 전용도로.
싸이클 전용열차에 좁고 비싼 도심 한가운데 인도도 비좁은데 싸이클 도로.
시, 군, 구 단위까지 지어 주는 실내배드민턴장,
누구 돈으로? 우리 세금으로.
단순 상위를 차지하는 네 개를 비교해도 답이 나온다.
헌데! 왜 낚시는 우리의 자연에서 있는 그대로 우리 돈 내고
즐기겠다는데 무슨 놈의 규제는 그리도 많고 걸핏하면
환경을 들먹이며 낚시인들을 죽일 놈을 만드느냐 말이다.
2015년 해수부에서 용역 의뢰해 전국의 자연 저수지와 관리형 낚시터의
자원, 수질오염, 환경에 대한 결과를 발표 한 적이 있다.
그 결과가 어떠했겠는가!
일반 환경론자들의 논리와는 정반대의 답이 나왔다.
자원은 물론이요, 수질도 관리형 낚시터로 운영되는 곳이 월등 좋았고
쓰레기나 환경문제도 그 해답이 나왔는데 이런 사항은 묻어 두고 있는 것이다.
낚시 관련 단체나 미디어 관계자들로 무디기는 마찬가지다.
널리 계몽하고 알려서 낚시가 환경오염의 주범에서 벗어나려면
제대로 관리되는 낚시터 조성이 선결이라는 최우선의 과제를
화두로 삼아야 하지 않는가.
제발 관련 부처 담당자나 정책을 입안하는 공무원들이여!
이제는 직접 관련 있는 순수 낚시인들과 대화 좀 합시다.
낚시로 인한 경제적 활동을 하는 관련 산업 종사자들 말고
행위 주체인 낚시인들과의 진심 어린 대화를....
알림
마이웨이 낚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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