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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터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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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가을햇살 아래 붕어를 만나다~~!
포천 길명 낚시 공원
유난히 더웠던 올 해 여름
우리는 너무 지쳐있었죠.
그래서 가을이라는 계절이
너무 반가웠습니다만,
벌써 10월의 둘째 주~
가을은 이미 절반을 지나
클라이맥스 달리고 있습니다.
가을이 주는 어쩔 수 없는
그 화려한 유혹에 이끌려 찾아갑니다.
오늘은 포천에 위치한
길명 낚시터의 가을 이야기입니다.
포천 일동면에 위치한
길명 낚시 공원은
순수하게 낚시를 위해 조성된
아담한 자가 낚시터입니다.
원시림 같은 자연은 아니지만,
잘 가꾸어진 정원 같은
단정하고 말쑥한 표정을
볼 수 있는 곳인데요.
낚시터는 아담 하지만,
한 쪽으로는 금주산 능선이
다른 한 쪽으로는
천주산 능선이 펼쳐진
아름다운 소류지입니다.
시설 좋은 낚시터야 얼마든지 있지만
포천의 두 명산을 거느린
이 곳의 운치는 가을에
더 빛이 나는 데요.
무채색의 겨울을 맞이하기 직전
모든 컬러가 에너지를 내뿜는 강렬한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꼭~ 한 번은 와야 할 곳입니다
가을 붕어의 짜릿한 손맛과
오색 빛깔 단풍은
더 이상 남의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교통 체증 없는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따라가면
한달음에 닿을 수는 있는
만만한 출조지라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시설을 몇 개 보자면
우선 길명 가든이
대표적인데요.
식당은 깨끗한 내부 시설과
위생적인 주방을 갖추고 있습니다.
낚시터는 아담하지만
식당은 가장 넓은 곳입니다.^^
단순히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
메뉴도 다양하고
맛도 좋은 데요.
다른 음식도 훌륭하지만,
낚시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돈가스를 청해 봅니다.
예전 경양식 같은 느낌도 나고...
미소 된장이나 스프가 아닌
된장국에 김치를 곁들인
한국식 돈가스가
제 입에 딱~~입니다.
육즙이 살아있는 두툼한 살점하며..
한 번 드셔 보시길
기대 이상입니다.
집 밥 같은 단백함 속에
프로의 솜씨가 느껴집니다.
손 맛 보다 밥맛이 좋은 낚시터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관리동 한편에 소품과 떡밥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낚시점이 없는 데요.
굳이 찾지 마시고
그냥 오셔도 됩니다.
관리동 앞에는 떡밥 그릇과 수건,
온수기, 자판기가 위치해 있으니
편하게 이용하시고요.
식당 앞으로 공용 휴게실과
가족 방갈로가 위치해 있는데
2동 뿐 인지라,
예약은 필수입니다.
방갈로와 수면실 맞은 편
온수 샤워가 가능한 샤워실,
세면실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단체모임 전용 캐노피 텐트도
설치되어 있는 데요.
10인 이상 이용할 수 있는 크기로
시조회, 납회, 동호회 모임에
안성맞춤이죠.
자가 낚시터의 고질적인 문제
주차 시설도 상당히 양호 합니다.
천주산 계곡 옆으로도
주차장이 확장되어
거의 전 구간 주차가 가능하네요.
길명낚시 공원은
철저하게 한가한 자연 속에
도심의 잘 정돈된 양어장을
옮겨다 놓은 것 같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따듯하게 때론 시원하게
커피를 건네는
지기님의 미소는 친근했으며,
세련된 시설은 아니지만,
잘 다듬어진 환경은
낚시하기 편안합니다.
시설을 둘러보았으니,
저도 낚싯대를 펴고
한 번 즐겨보겠습니다.
양어장임을 감안해
집어 떡밥은 적게 사용하고
어분 글루텐을 이용해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깔끔한 찌 올림으로
향붕어가 얼굴을 보여 줍니다.
이 곳은 향어, 짜장, 잉어 등
다양하게 방류되는 곳 이었지만,
지난 해 지기님이 새로 오시면서
향붕어 전용터가 되었는데요.
올 여름에는 시즌 중에
치어 작업까지 하면서
잡어가 전혀 없는
100% 향붕어 전용터가 되었습니다.
잡어가 사라지니
찌가 까딱거리기만 해도,
긴장이 되네요.^^
향붕어 힘 좋은 건 다 아실 테고
천주산 계곡수가 유입되어
수질까지 받쳐주니,
파이팅이 대단 합니다.
우리가 수질을 이야기 할 때
가장 큰 오해는 탁도(NTU) 인데요.
고기가 사는 물을
먹는 물과 비교하지 마세요
바닥까지 훤하게 비치는
생수같이 투명한 물은
물고기에게는 사막 같은
척박한 환경입니다.
아무튼 계곡수가 순환되는 이 곳은
그 흔한 정화제 한 번 쓰지 않은
건강한 수질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수질, 환경, 식당, 방류 뭐 하나
나무랄 때 없는
좋은 낚시터이지만,
야음을 틈타 자행되는
인근 축사의 악취가 아쉬웠는데요.
상당부분 개선되어
거의 냄새가 사라졌습니다.
그동안 냄새가 불편해 못 오셨다면
이젠 오셔도 됩니다. ^^
가을 해는 천주산 뒤로 꼬리를
감추고 밤이 찾아옵니다.
바로 옆에 도로가 있지만
불빛이나 소음은 거의 없네요.
천주산 계곡의 지줄데는 물소리,
가을밤 풀벌레 소리,
이따금 대물의 라이징 하는 소리가
적막을 깰 뿐입니다.
공해로 찌든 도심에선
이제 별빛을 보기가
밤하늘에 별 따는 것만큼 힘든 일~
손끝으로 건드리면 쏟아질 듯
그득하게 별을 담고 있는
가을밤은 찾기 힘든 요즘 이지만
길명이라면 약간의 기대를
가져도 좋을 듯합니다.
아직 한 낮 햇살이 좋아
붕어 활성은 좋지만,
밤 기온은 상당히 하강해서
방한 장비는 필수입니다.
다음 날 ~밤 추위에
아침까지 남아계신 조사님은
몇 분 안 계신데요.
추위도 한 몫 하지만
요즘 가을 패턴으로 바뀌면서
턴 오버라는 복병으로
조과에 기복이 생길 때입니다.
이렇게 밤낚시 입질이
좋지 않을 때는
보통 새벽녘부터 입질이 살아납니다.
그러니까 밤 낚시를
무리하게 버티지 마시고,
선택과 집중을
하셔야 합니다.
...
...
현재는 아직 초가을 패턴으로
일교차 때문에 밤 조황은
조금 떨어지지만~
본격적인 가을 패턴으로 접어들면,
초저녁 보다는 한 밤중이
이른 아침 보다는 한 낮에
입질 빈도가 높아집니다.
수온이 안정되면,
당연히 월동을 위한 활발한
입질이 예상되고요.
낚시라는 게 갈 때마다
조황이 좋다면
그것은 더 이상 낚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쉬움과 미련이 남기에
우리는 주말마다
미완(未完)의 도전을
계속하는 것이겠지요.
언제나 완벽할 수 없기에
낚시의 의미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조과가 평소보다
안 좋았다고는 하지만,
한결 같은 에버리지를
보여주는 조사님은 항상 계신데요.
특별한 비결이라기보다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부지런한 낚시입니다.
물론 포인트도 중요하지만,
일정한 수심과 지형을 가진
길명 같은 자가 낚시터는
포인트 보다는
나올 시간에 부지런히 템포~
이게 답입니다.
붕어는 정말 탐스럽네요.
비록 만족스런 조과는 아니었지만
꾸준히 방류량을 유지하고 있으니,
태풍 이후에는 가을 패턴으로
입질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네요.
물결치는 포천 두 명산의
가을 단풍과 가을 붕어의 손 맛
모두 낚아가세요.
밤하늘 별빛이 쏟아져 내리는
"포천 길명 낚시터"에서의
낭만의 가을낚시를 추천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합니다.
이만 취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낚시터정보>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798-8(네비:길명낚시터검색)
010-6302-1606
붕어전용 잡이터
입어료:남성 30,000원 // 여성 20,000원
수심 : 2~3m
수면적 : 1000평
부대시설 : 휴게실 . 식당. 방갈로 . 휴게실(취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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