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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모란지
음성권 낚시터 중 토종붕어의 메카로 알려진 모란지
마이제 낚시터로 불리며 매년 수많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는 모란지에서
가을 붕어들의 얼굴을 보고 왔습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가을이 빨리 가는 해 같은데요
춥다고 웅크리지 마시고 얼음이 얼기 전까지는 물낚시를 부지런히 다니셔야 합니다
매년 어수선한 주말에만 찾던 모란지 였지만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상류권 논둑보다는 주차가 편한 중상류에 자리를 많이 잡았더군요
붕어는 가을 붕어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계절인데
올해는 토종터들이 풍족한 조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모란지도 봄철과 같은 마릿수나 수많은 월척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낱마리의 월척급들은 볼 수 있었습니다
12월이면 겨울이 올 거고 이대로 모란지의 조황도 끝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모란지의 가을 피크는 11월 달입니다
대물꾼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첫 서리가 내려야
큰 붕어들이 움직인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그건 노지에 국한된 거고요
시즌이 끝나감에 따라 유료터들은 방류를 줄이는 반면
모란지는 10월 말부터 얼음이 얼기 전까지 1년 치 농사질 붕어들을 모두 방류를 합니다
흔히 토종붕어는 적응이 돼야 나온다고 알고 있겠지만
그건 초봄에 이벤트로 유료터에 방류하는 붕어들 이야기고요
매일 방류는 못하겠지만 한 달 넘게 수많은 붕어가 들어가다 보니
자원이 쌓이면서 늦가을에 터지기 시작합니다
가을 붕어가 좋다고는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봄보다는 조황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제가 매년 가본 모란지는 봄보다 늦가을 조황이 더 좋았습니다
검색창에 모란지를 검색하시면
예전 화보 조행기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모란지는 토종터 치고는 다양한 방갈로 시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지상 방갈로를 포함해 연안, 수상 방갈로까지 다양한 방갈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상 방갈로들은 잔교를 붙여 넓게 쓸 수 있어
다대 편성을 많이 하더라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대물 미끼로 글루텐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글루텐에는 잔챙이가 더 덤벼든다고 합니다
오늘은 평일이라 밤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흘러갔습니다
조용한 모란지의 밤이 지나고
따뜻한 가을 햇살이 그리운 모란지의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유료터 같으면 벌써 짐싸서 빠져나갈 시간이지만
모라란지에 오신 분들은 느긋하게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릿수 붕어의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누구 하나 빠짐없이 살림망은 걸어두었습니다
언제부턴가 낚시가 너무 편해지니 조황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토종터들의 편안함은 조과에 직결되더군요
연안 방갈로 조황은 준척만 3수가 전부였습니다
허리급 월척을 낚으셨다고 했는데..
밤에 낚아서 그런지 무척이나 커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밤낚시에 7마리의 붕어 면 괜찮은 조황일까요?
모두 월척 붕어였다면 좋은 조황이겠지요
그래도 7번의 찌맛이면 괜찮은 거 아닌가요?
지금 나오는 본바닥 붕어들은 연한 누런빛을 띠고 있습니다
11월 붕어들이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누런 붕어들이 함께 나오는데요
그 붕어들이 가을에 방류된 붕어들입니다
붕어가 안 나온다 하더라도 턱걸이 월척급들은 한 마리씩은 하신 거 같습니다
어분을 과도하게 쓰시면 잉어도 심심찮게 나옵니다
짜장에 비하면 토종 붕어가 이쁘긴 합니다
마릿수는 떨어져도 이 맛에 토종터 찾는 거 아닌가요
중류권 수상 방갈로 연안으로는 마름이 삭아 내리고 있었습니다
구멍이 뻥 뚫린 거 같지만 바닥을 잘 찾으셔야 할 거 같습니다
상류를 바라보는 줄풀밭은 언제 들려도 그림입니다
아쉽게도 월척은 없었습니다
모란지의 수상 방갈로 한 개 값이면 두 배 넓게 쓸 수 있어서
다대 편성하기에는 너무도 편안한 방갈로입니다
수상 방갈로에도 전기가 들어와 부족함 없는 시설을 보여주지만
낚시 열심히 하라고 티브이는 없습니다 ㅎ
필름 난방이라 방은 너무도 따뜻합니다
두 마리 붕어였지만 오늘의 장원입니다
미끼는 모란지에서 채집된 새우를 쓰셨다고 합니다
모란지는 배스로 새우가 거의 사라졌다가
최근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아직은 징거미가 많지만 새우망 두 개면 쓸 만큼은 나온다고 합니다
사실 모란지 하면 한때는 새우 낚시의 신병 훈련소로 불릴 만큼
새우낚시가 잘 되는 낚시터였습니다
붕어 자원도 너무 많다 보니 잔챙이터로 불리기도 했지만
배스 유입 후 잔챙이는 사라지고
방류하는 붕어들도 배스에 잡혀먹지 못할 크기로 방류되다 보니
글루텐으로도 씨알 좋은 붕어들이 올라왔지만 배스가 서서히 줄면서 작은 붕어들도 보이고
무엇보다 새우가 채집 된다는 게 여간 반갑기만 합니다
예전처럼 모란지가 새우 낚시의 메카로 떠오를지는 모르지만
글루텐에 잔챙이가 덤비니 새우로 큰 대물을 노려볼만한 계절입니다
실시간 낚시터 소식에 모란지의 붕어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터졌다는 증거이니 무조건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위치 : 충북 음성군 삼성면 덕정리 281-4
전화 : 043-883-5006 / 010-4467-5322
면적 : 약 3만평
어종 : 토종붕어, 잉어, 메기, 가물치
수심 : 70cm~3m
미끼 : 떡밥, 어분, 지렁이, 새우
입어료 : 20.000원
부대시설 : 식당, 매점, 수세식화장실, 수상방갈로(10동), 연안방갈로(7동), 지상방갈로(5동)
취재 - 취재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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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터취재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