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으로 가을과 겨울이 올까 싶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날짜가 지나면서 어김없이 나무들도 옷을 갈아입고 온도도 서서히 내려가더니 이제는 가을과 겨울 사이에 있습니다.
제가 여의도로 출퇴근하고 있는 국회의사당 주변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도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알록달록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하늘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낚시인들에게 10월은 춥지도 덥지도 않고 모기도 없어서 낚시하기엔 안성맞춤인 시기일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있는 이곳은 10월 한달동안은 국정감사를 하느라 정신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중앙부처와 공기업 그리고 산하기관들은 모두 각 상임위 국회의원들로부터 국정감사를 받아야합니다.
국정감사가 거의 끝나갈 즈음 쓰지않고 쌓여있는 월차를 사용도 할겸 낚시를 떠납니다.
요룡지(행복낚시터)는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두만리267-1번지(요룡리로 가면 제방만 나옴)에 위치한 조용하고 물도 깨끗하고 하룻밤 힐링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평균수심도 깊고 토종붕어와 토종어류들이 많은 곳이며 겨울엔 빙어들의 천국입니다.
그러나 몇년 전 배스와 블루길이 몰상식한 배스꾼들에 의해 유입되면서 한동안 한방터로 있다가 지금은 자우너이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조성된 곳이기도 합니다.
상류는 버드나무군락지이며 수심은 1미터에서 2미터내외입니다.
물론 초입부는 3미터가 넘는 곳도 있으니 참고해서 자리를 잡아야합니다.
대부분 관리실이 있는 상류쪽에 많이 앉아서 낚시를 즐기지만 중류권 수심이 깊은 곳에서도 씨알좋은 붕어가 나오니깐 참고해야합니다.
사진은 도로에서 바라본 요룡지 상류 버드나무군락지 풍경입니다.
봄.가을에 물이 만수가 되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겅을 만들어 냅니다^^
<산국.야국.감국으로 불리며 차와 나물로 그리고 약재로도 사용하는 식물입니다:실제로 들국화라는 식물은 없습니다>
<꽃향유라고 하는 야생화입니다:향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쑥부쟁이:우리나라 가을에 지천에 피는 야생화인데 슬픈 전설을 담고 있는 꽃이기도 합니다>
<구절초입니다.이맘때쯤이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데 약재와 차로 만들어서 먹는 유익한 식물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6종의 참나무(갈참,상수리,굴참,떡갈,신갈,졸참)가 있는데 사진속의 도토리는 졸참나무도토리로 묵을 만들면 쫀득하고 맛있다고 합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이렇게 얼음판처럼 고요하고 아름답습니다.
버두나무앞에 낚시대를 드리우면 대물붕어가 금방이라도 나올 것만 같습니다^^
건너편도 마음에 들지만 상류로 돌아가서 다시 논두렁길로 가야하는 길이 만만치 않아 관리실앞에서 낚시를 하기로 합니다.
바닥이 그다지 깨끗하지 않아서 고민이지만 열심히 낚시를 하면 붕어손맛을 보지 않을런지요^^
<상류버드나무자리:제가 자주 앉던 자리인데 둑을 만들면서부터는 예전의 그 포인트가 아닙니다...ㅠㅠ>
<꽃향유가 저수지를 둘러쌓으며 피어있는 중류권이 풍경입니다:수심 4미터이상 나옵니다>
<중류에서 하류권을 바라보니 건너편 수상좌대가 탐이 납니다.조용하게 낚시하면 씨알좋은 붕어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첨벙첨벙 묵직한 붕어가 뛰는 소리가 간혹 들리는 멋진 포인트>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결국 고민끝에 최상류 수몰버드나무군락지를 공략해보기로 결정합니다.
관리실 뒷산에 올라가면 어떤 포인트가 좋은지 한 눈에 보입니다.
요룡지는 따로 좋은 특급 포인트는 없습니다.
그냥 바닥이 좋으면 붕어입질은 들어 옵니다.
관리실 앞 평평한 논두렁 앞 포인트에 팔래트로 바닥을 한기가 올라오지 않도록 깝니다.
이어서 두꺼운원단의 호봉밀리터리텐트와 버팔로에서 새로 구입한 자충매트 그리고 수창산업 온수보일러 장판을 깔면 아늑한 방이 완성됩니다.
그런다음 강원산업 도비내를 좌로부터 36/34/36/38/32/34 이렇게 6대를 세팅합니다.
수심은 2미터권으로 의외로 수심이 깊은 편입니다.
미끼는 한강떡밥 옥수수미분입니다^^
이제는 춥긴 추운가 봅니다^^
산이 높지는 않은데 해가 지고 날씨가 쌀쌀해지니깐 깔깔이 속으로 기어 들어가 앉습니다^^
"라희야 조금만 기다려 난로 피워줄게^^"
딸래미랑 낚시를 가면 여러가지로 좋은 점이 많은데 특히 들짐승이 덤비지 않아서 든든하고 좋습니다.
그래서 낚시를 갈때면 꼭 같이 데리고 갑니다.
불과 얼마전(10월5일경)에 태풍이 왔을때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만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물이 차갑고 갑자기 만수가 되다보니 앞쪽으로는 육초대가 그대로 있어서 낚시를 할 여건이 안됩니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버드나무 앞으로 장대를 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수심이 깊어서 오성파이브스타에서 나온 60cm길이의 고추형 알루미늄찌를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몸통까지 찌올림을 볼 수 있으니 기대해봅니다.
<요룡지 관리실에서 먹는 저녁밥:반찬도 맛있고 푸짐하게 주셔서 든든하게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저녁밥을 먹고 낚시자리로 돌아오니 늦가을이라서 그런지 해가 상당히 짧습니다.
하늘에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이 별들이 가득합니다.
이지전자의 백색전자케미를 장착하고 떡밥을 달아 던져 놓습니다.
녹색도 좋고 노란색도 좋은데 저는 눈의 피로도가 낮고 시안성이 좋아서 흰색전자케미를 주로 사용합니다.
수창난로보일러를 켜자마자 앞으로 기어가서 사진처럼 누워서 코골고 잡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난방을 하게 되는데 순환모터를 돌리니깐 물이 잘 돌아서 엉덩이가 뜨거울 정도입니다.
거기다가 반합에다가 누룽지를 넣으면 구수한 냄새가 텐트안에 가득찹니다.
캔커피나 쥐포나 오징어를 구워먹을 수도 있는 다용도 다목적 수창난로보일러입니다.
밤사이 첨벙거리는 소리와 오리들의 꽥꽥소리에 심심하지 않게 밤낚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많은 마릿수는 아니지만 손맛을 보았다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바닥이 깨끗하지 않아서 입질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챔질을 못 할 정도로 입질이 나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언제 어느 시간에 입질이 들어올지몰라서 날밤을 지세워야한다는 것입니다.
제 자리에서는 밤 12시~오전 3시사이에 옥수수글루텐을 먹고 나왔습니다.
요룡지 아침풍경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카메라는 노트8스마트폰입니다.
함께 요룡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시죠^^
<안개와 버드나무군락지>
<안개속에서 잠을 깨는 버드나무군락지>
<안개쌓인 수상좌대와 버드나무>
<강태공과 요룡지 아침풍경>
이제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안개가 서서히 어디론가 사라지고...
밤사이 잠들었던 요룡지가 오리때들의 지저귐으로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보통 아침에도 곧잘 붕어입질이 들어오는데 갑자기 불어난 물로 적응이 안된 붕어들이라서 그런지 오전에는 입질이 없습니다.
곧 바닥이 안정화되면 오전에도 입질이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낮에는 날씨가 따뜻합니다.
밤사이 쌓여 있던 이슬과 물기들이 금방 사라집니다.
다양한 종류의 버드나무가 모여 있는 요룡지 상류 버드나무군락지는 씨알좋은 붕어들이 은신하기 좋은 은신처입니다.
텐트치고 낚시하기 편하고 요룡지에서 햇볕이 잘 들어 오는 곳이니 참고하셔요^^
북한의 강태공들의 낚시풍경(대동강)
<북한 대동강 강가에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입니다:북한이 공산국가지만 우리들처럼 낚시를 즐기는 것은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요룡지 황금색 토종붕어:옥수수글루텐을 먹고 나왔습니다>
<제가 직접 돈 주고 사서 사용하고 있는 품질이 우수한 국산 낚시용품들입니다>
호봉실업(밀리터리 낚시텐트),이지코리아(전자케미),오성파이브스타(알루미늄.PVC진공찌),아쏘(낚시가방)
강원산업(도비낚시대),수창산업(난로보일러),버팔로(자충매트,침낭),한강떡밥(옥수수글루텐)
알림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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