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남호에서 비바람에 너덜너덜 완패를 하고 철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2박 일정으로 출조를 했는데 집으로는 못가겠더라구요.
그러면 이런 강풍속에서는 좁은 수로가 좋겠다 싶어 서산의 한 수로를 찾아갑니다.
뒷바람 지는 곳으로 앉을 계획으로 수로에 도착을 했는데
이건 완전 옆바람입니다.
다리를 건너 주차하고 뚝방을 타고 내려가다 보니
이제 막 도착했다면서 두분이 대를 펴고 있네요.
동영상입니다.
VIDEO
그야말로 특급 포인트.
하지만 개울을 건너 짐을 옮겨야 하는곳...
사진 아래쪽입니다.
기가 막힌 포인트 인데 조금 늦어 앉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넓은 좌대도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갈대도 적당하게 분포가 되어 있고~~
찌만 세우면 바로 입질을 할 것만 같습니다.
상류로 올라와 자리를 잡고 대편성중에...
이게 웬일이래요?
첫 채비에 지렁이를 달아 수초앞에 던져 놓고 두번째 대를 펴는데...
찌가 살그머니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이런일도 있네요.
28Cm를 거뜬히 넘기는 준척 붕어가 첫수로 나와 줍니다.
체구가 좋다 보니 힘도 엄청 씁니다.
첫수를 너무 쉽게 잡고 나니 대박의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바람은 점점 더 강해 지면서 채비 투척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바람이 불어오는 왼쪽은 수초 사이에 찌를 세워야 하다보니
더 어렵습니다.
무지개 사장님도 바로 옆에서 대를 폈습니다.
얼마 후 한번의 입질이 더 있었습니다.
씨알 좋은 붕어가 걸렸는데 나오면서 옆 낚시줄을 걸어 터지고 말았습니다.
아까워라.
왼쪽은 갈대가 파도를 막아 주어 그런대로 잔잔합니다.
오른쪽으로도 수초가 조금 있지만 이날 입질은 없었습니다.
건너편 다리 밑에도 한분이 들어 오셨네요.
이분은 자주 오시는 분인듯 했습니다.
이욱고 밤이 되었습니다.
밤이 되면 바람이 자겠지요.
하지만 바람은 더욱 심해졋습니다.
밤 8시까지 버티다가 텐트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새벽 2시...
나와 보니 바람은 여전합니다.
다시 새벽 3시.
어림도 없습니다.
새벽 4시에 나와보니 조금 약해 진 듯 합니다.
하지만 여전한 바람...
버티다 보니 조금씩 바람이 잦아 듭니다.
이 사진을 찍을때가 새벽 5시 45분.
이제서야 잔잔 합니다.
밤낚시는 그대로 지나처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침 시간이라도 집중 해 봐야지요.
이때 중간에 세워져 있던 찌가 움직입니다.
드디어 붕어 한수를 추가 합니다.
이때까지 무지개 사장님은 3수의 붕어를 낚아 놓고 있었습니다.
서서히 날은 밝아 오는데...
기온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영하권이 되어 버렸습니다.
떠 놓은 물은 얼고 낚시대에도 고드름이 잡힙니다.
손발이 시립니다.
이제 겨울철 낚시를 다녀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동이 트기전에 입질을 받아야 하는데...
무지개사장님의 도발이 묘한 승부욕을 일으킵니다.
새벽 일어나면서 3 : ! 임을 강조했으니...
이제 한마리만 더 잡으면 동점.
그러려면 동이 트기전에 입질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요.
이렇게...
지렁이가 몇마리 없어 어분 글루텐을 달아 놓았는데
새벽에 나온 붕어에 이어 이녀석도 글루텐을 먹고 나왔습니다.
어째 3마리 모두 28~29Cm사이의 준척 붕어입니다.
한배에서 나온 형제들인가 봅니다.
이제 3수를 만났으니 기본은 햇습니다.
날이 완전히 밝았습니다.
바람도 잔잔합니다.
전날도 해지기 바로 전에 입질이 집증되는듯 했습니다.
무지개 사장님도 저녁무렵 2수의 붕어를 낚았습니다.
아침 시간에 잦은 입질이 온다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닌가 봅니다.
바람도 없으니 살짝만 입질해도 알수가 있을텐데...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 오리들은 바로 앞까지 와서 돌아 다닙니다.
입질이 없으니 아침 식사를 준비합니다.
사실은 이때가 입질 타임이라고 했지만 이날은 아니었습니다.
식사후 한참이 지나 철수를 망설일때 왼쪽 짧은대에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챔질하니 바로 수초를 파고 들어 갑니다.
간신히 제압하여 들어 올려 보니 월척 붕어 입니다.
32,7Cm의 월척 붕어입니다.
체구가 커서 한손으로 잡히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날의 조과입니다.
4:3의 기분 좋은 역전 승리.
월척 붕어를 들고 폼 한번 잡아 봅니다.
오전 10시.
철수를 합니다.
하늘에서 보니 물색 좋네요.
다리 상류에서는 수로를 넓히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였습니다.
흙탕물이 유입될것 같은데 만수위라 그런지 전혀 그렇지가 않네요.
중류권의 특급 포인트.
조과는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리 밑의 조사님은 철수를 했고
우리 바로위에서 대를 펴신분이 계셨는데
몇수의 붕어를 낚았다고 합니다.
비바람에 고전 했던 이번 출조.
그래도 월척 붕어라도 만나고 철수를 합니다.
이번주에는 강추위가 지속된다니 출조 장소 잡기가 쉽지 않을듯 합니다.
꽁꽁 얼어버리기라도 하면 얼음이라도 탈텐데 말이 지요.
포천이나 철원쪽은 얼음을 탈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알림
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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