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년말 부터 계획했던 남쪽나라 장기 출조를 거행합니다.
해남과 완도, 진도등 겨울이면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무지개님과 한 차에 가득 짐을 싣고 오전 11시쯤 서울을 출발했습니다.
가는 도중 이곳 저곳으로 안테나를 돌려 보지만 신통치가 않습니다.
완도에 머물던 초암 홍창환 샘도 진도로 들어와
봉암지에서 하루를 보냈지만 입질이 없다고 하고
새벽 일찍 압해도로 출발했던 문고문님(달빛아래님)과 조고문님(달사냥님)은
압해도에 들어갔으나 여건이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광주의 최문열 사장님도 진도권을 추천해 주십니다.
마침 초암샘도 둔전지로 들어 갔는데 상류권 포인트가 비어 있다고 합니다.
동영상입니다.
둔전지의 상류권에는 초암샘과 선배님 한분이 계셨습니다.
좀처럼 자리가 나지 않는곳인데 어쩐일인지 비어있습니다.
초암 홍창환 선생은 낚시TV의 선구자이십니다.
정도낚시로의 초대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셨지요.
지금은 조도원 TV라는 인터넷 낚시방송을 운영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듯 합니다.
상류권 펜스앞의 중간지점에 자리 잡습니다.
앞쪽 수초가 눈에 보이고 그 사이의 빈 공간을 노리면 될 듯 했습니다.
지난 해남 출조에는 좌대의 앞다리를 빼놓고 가더니
이번에는 Z-크랭크를 가지고 가지 않았네요.
좌대에 직결로 연결하여 겨우 대편성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줄풀들이 가득해서 찌 세우기가 십지 않았습니다.
멀리 선배님이 자리 잡고 있고 그 옆으로는 무지개님이 대편성중입니다.
구입후 처음 사용하는 좌대다 보니 좌대 펴는데 한시간째입니다.
저도 좌대 펴고 대 펴고 나니 이내 저녁 무렵이 됩니다.
첫날은 먼길 오느라 피곤해서 어영버영 그대로 지내고 말았습니다.
둘째날 아침 압해도로 들어갔던 달빛아래님등이 이곳으로 합류했습니다.
초암샘이 준비한 아침 식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밑걸림이 많아 오른쪽 빈자리로 이동 한 후
그 자리는 달빛아래님이 차지했습니다.
사진은 무지개님의 포인트입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난 후 오전 입질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씨알이 6~7치가 주종으로 달려나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침에 이동한 오른쪽 펜스 끝부분의 제 포인트입니다.
주로 왼쪽 2대에서 입질이 이어집니다.
제가 앉았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자리잡은 달빛아래님.
결국 밑걸림이 많아 왼쪽으로 자리이동을 하셧습니다.
씨알이 조금 부족합니다.
이곳에서 이정도 싸이즈면 큰 붕어에 속합니다.
둔전지는 24만평의 초대형 간척 저수지입니다.
상류쪽으로 급경사의 산자락이 가로막고 있어 접근가능 한 곳이 그리 많지않습니다.
또한 줄풀이 가득해서 포인트 또한 넉넉하지가 않습니다.
사진앞에 밀려와 있는것들이 모두 줄풀이 바람에 밀려 떠 내려온것입니다.
갈대와 부들 그리고 뗏장 수초도 많이 자리 잡고 있고
특히 가뭄으로 바닥이 들어 났을때 자란 지팡이를 만드는 풀인 명아주가
아직 다 삭지 않은채 남아있어 장애물로 작용합니다.
미끼로는 지렁이와 어분글루텐을 사용하였는데
주로 지렁이에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보트에서는 사짜도 나온다고 하는데
노지 낚시에서는 월척 붕어 한마리 만나기 어려웟습니다.
오짜붕어등 대물 붕어가 서식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낚시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어부들의 그물에는 종종 걸려나온다고 합니다.
그저 9치에 버금가는 이런 붕어들이 최고사이즈 같았습니다.
그래도 채색이 시커먼것이 강인한 갑옷을 입은듯 합니다.
힘이 좋아 이 정도 붕어를 걸어도 옆으로 차고 나갑니다.
유교마을 전경입니다.
마을 한복판에 저수지가 있다보니 조금 불편하였습니다.
하지만 인근 마을 회관에서 물을 떠 올 수도 있고 도움을 받을수 있어 좋은 점도 있습니다.
상류권 포인트 모습입니다.
제 자리는 아래쪽이라 보이지 않네요.
본부석은 인공습지 울타리 쪽에 자리잡았습니다.
일행이 6명이나 되다보니 식사준비가 큰일이네요.
둘째날 점심식사중입니다.
부천 신바람님이 느닷없이 짬뽕 사먹으라면서 식사비용을 송금 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짬뽕, 간짜장에 탕수육까지 시켜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군만두는 덤이라네요.
부천신바람님!
고맙습니다.
둘째날 밤낚시 준비합니다.
바람도 불지 않고 날씨도 따뜻해서 낚시하기 그만입니다.
밤낚시가 잘 되지 않으니 조금만 낚시하고 쉬는것이 좋습니다.
밤 9시까지만 낚시를 했습니다.
어쩌다 한번 입질이 있을뿐 정말 밤낚시가 잘 되지를 않았습니다.
수로권도 아니고 저수지인데
밤낚시가 않된다는것이 이해가 가지를 않습니다.
밤이 되면 세차게 불던 바람도 멈추고
작은 입질도 쉽게 파악되는데 말입니다.
밤 9시 대를 접어놓고 본부석으로 향합니다.
야식타임...
다음날 새벽 3시 30분에 일어 났습니다.
새벽입질을 기대하고...
하지만 새벽 6시가 넘도록 찌의 움직임이 없습니다.
겨우 이 붕어 한마리를 건지고는...
날씨가 차갑고 입질도 없어 다시 텐트로 들어가 잠시 쉬고 나왔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그리고 대박의 전조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커먼 갑옷을 입은 붕어가 나오면서 붕어들이 줄을 서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옆자리의 조고문님.
2박 3일 예정의 출조가 8박 9일이 되었습니다.
달빛아래 문고문님도 역시...
8박 9일간 함께 해 주셔서 즐거웟습니다.
무지개님이 멋진 붕어를 걸어내나 봅니다.
하지만 저수지를 걸었다네요.
이날 아침에는 누구에게나 활발한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문고문님도 튼실한 붕어를 낚아내고 있습니다.
정면에 들어온 보트 3대.
비바보트 회원님들이라고 하는데 인사도 못 드렸네요.
멀리서라도 가벼운 손 인사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요.
이날의 최대어입니다.
27.5Cm의 준척붕어.
월척 붕어 한수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정도의 씨알이라도 손맛 보기 충분 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네요.
오전중에 그야말로 폭발적인 입질을 받았습니다.
쌍권총을 몇번씩 차면서 바쁘게 챔질 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입질도 뜸해집니다.
누군가 바리고 간 쓰레기들...
정말 이러지들 맙시다.
초암샘의 진두지휘로 주변 쓰레기까지 모아놓고 면사무소에 전화를 했습니다.
면사무소에 오면 종량제 봉투를 준다고 해서 잽싸게 가지고 왔습니다.
분리수거까지 잘 해놓고
철수하던 13일 주변 쓰레기까지 더 모아서
면 직원이 가져다 놓으라는 곳에 잘 가져다 놓았습니다.
아주 속이 시원합니다.
마지막날의 해가 지고 있습니다.
오른쪽에 세워져 있던 낚시대 4대는 철수를 했습니다.
주로 왼쪽대에서 입질이 있었거든요.
마지막 밤이니 집중을 해 봅니다.
하지만 역시나...
10시까지 버티며 낚시를 했지만 정말 입질이 없네요.
날이 밝았습니다.
전날 처럼 소나기 입질이 들어올 시간입니다.
바람도 없고 낚시하기에는 그만인 날씨인데
무었때문인지 전날 같은 폭발적인 입질은 없었습니다.
전날 광주 최문열씨로부터 해남 연구리수로로 들어간다면서
조황이 좋으면 전화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못 들었던것 같습니다.
연구리 수로로 들어 온다고 했기에 포인트 만들어 놓고 기다렸다고 하네요.
그때 연구리 수로로 갔어야 했습니다.
그랬으면 대박을 만날 기회였습니다.
들어온 복을 차버리고 앵천리 수로로 이동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철수를 합니다.
문고문님과 조고문님의 합작 조과입니다.
살림망을 펴 놓지도 않고 이 통에다 담아 놓았네요.
문고문님(달빛아래님)이 준척 붕어를 잡았습니다.
역시 큰 씨알의 붕어는 없었습니다.
조고문(달사냥)님도...
27Cm가 조금 넘는 정도의 붕어이지만 마릿수로 만족했습니다.
이 겨울에 이정도 입질과 손맛을 보았으면 만족해야지요.
저의 조과입니다.
약 70여수는 되는듯 합니다.
무지개님의 조과...
이렇게 잡은 붕어들은 모두 집으로 보내주고
둔전지를 떠나 다음 출조지로 이동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알림
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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