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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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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낚시가 뭐 길래~~
봄이란 계절이 무색하게
찬 서리가 내렸던
대부도 남쪽 말부흥 포구
주변 도로를 가득 메운
수 백 여 대의 차량이
뜬 눈으로 여명을 기다립니다.
봄을 마중 나온 꾼들은
얄궂은 꽃샘추위와
지루한 기다림 속에서도
배시시 웃음꽃이 핍니다.
어느새 10여 년을 이어온
고생스런 봄 개장이
이젠 질릴 만도 한데,
꾼의 열정은 해가 갈수록
더해만 갑니다.
도대체 낚시가 뭐 길래
성질 급한 아재들이
밤 샘 줄서기를 불사하며
고생을 자처 할까요?
꾼들의 마음을 훔친
말봉의 개장 이야기
포구의 아름다운 여명과 함께
시작해 보겠습니다. ^^
떳다~! 개장 빨 끝판 왕~
말봉 바다낚시터 개장 이야기
올 해로 벌써 12번째
봄을 맞는 말봉 바다 낚시터
트랜드를 이끄는
명품 낚시터의 저력을
올 해 봄에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광경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요?
그야말로 폭풍 입질입니다.
눈 길 닿은 곳 마다
낚싯대의 미려한 휨 새가
마치 춤을 추 듯 ~~
말봉의 봄 바다 속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우여곡절로 한 주 미뤄져
개장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았을까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말봉의 명품 클래스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역시나 화려하고 화끈하네요.
겨우내 그립고 그리워했던
쏟아지는 황금빛 봄 볕
그리고 떨림과 뭉클함
밤 잠 설치고 달려온
출조 길의 고생은
봄 바다 속으로
이미 던져버렸습니다.
전 날 시작된 짓궂은 꽃샘추위에
체감온도는 떨어졌지만,
꾼의 열정 속에서
눈부신 봄을 만끽했습니다.
카메라가 원망스러운 날입니다.
저도 입질 축제 속에
한 자리 차지하고
대를 한껏 휘어보고 싶은
마음 뿐 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삼고,
두 번째로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으라고 한 명언은
저를 두고 한 말인 듯합니다.
낚시를 직업으로 삼으니
그것자체의 아름다움을 망치고,
심지어는 생계와 싸우는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저도 일이 아닌 취미로서
낚시라는 쉼표가 필요한 가 봅니다.
카메라 내려놓고
낚시를 즐겨본 게 언제인지....
누구나 팍팍한 현실 이지만,
일과 휴식은 균형이 중요 합니다.
돈벌이, 취업, 공부, 인간관계....
삶이 죄어 오는 답답함은
쉼표가 없기 때문 일지도 모릅니다.
하루 아니 찰라의 순간이나마
자신을 힐링하고 기쁘게 할
정해진 무언가가 없다는 것은
삶에 여유가 없는 슬픈 일입니다.
일상의 쉼표를 낚시로 채우는 삶,
훗날 멋진 추억거리로
흐믓해 할 수 있다면,
그것도 멋드러진 인생 아니겠습니까?
손맛이 입맛이 그립다고요?
그럼 떠납시다~~~!!
남들 보다 덜 부자가 될지라도,
행복한 삶은 얻겠지요. ^^
개장과 동시에 벌어진
폭풍 입질 속에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벌써 오전 방류 시간 입니다.
방류는 9시와 15시가 원칙이지만,
오늘은 개장 만석 기념
특별 방류도 있었습니다.
저 수온 스쿨링 현상을
막기를 위해 이동식으로 진행된
특별 방류는 호지를 돌면서
진행되었는 데요.
가두리 한 개를 다 털다시피 한
상당한 양이 방류됩니다.
이 날 전체적으로 보면
호조황이 분명하지만,
포인트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조사님들도 계셨는데요.
이맘때는 수온이 낮다 보니,
고기가 포인트 중심으로
스쿨링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것 또한
노지낚시의 재미입니다.
남들 보다 부지런히 출조해
포인트를 탐문하고 장비를 다듬고,
싱싱한 미끼를 공수하는 것도
낚시의 과정인데,
조과가 일정할 수는 없겠지요.
환희와 뭉클함은 물론
아쉬움과 미련, 꿈, 희망
때로는 오기까지
섞여 있는 것이 낚시입니다.
개장 분위기를 전하다 보니,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한
시설 소개가 늦었네요.
우선 관리동이 정문 앞으로 이동되어
앞마당이 넓어 졌습니다.
호응이 낮았던 갯바위형 방갈로는
일반 방갈로 리뉴얼 되었네요.
체험장도 활성화 할 계획인데요.
이 곳은 왕 초보와 어린이
그리고 남녀노소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입어료는 어종에 따라 정해지며
낚은 고기는 모두 드시고 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데요.
일반 횟집 보다 훨씬 저렴하며,
체험을 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절대로 '꽝'도 없구요. ^^
마지막으로 말봉의 야심작~
‘카라반 빌리지’가 준비 중인데요.
이건 간단히 얘기가 안 됩니다.
가족들 데리고 와서
하루 사용해 보고
제대로 소개하겠습니다.
새벽부터 시작된 촬영에
허기가 몰려오는 시간입니다.
메뉴가 다양 한데요.
이모님 솜씨가 상당합니다.
지기님 추천 메뉴는
좀 생뚱맞지만 바로 순댓국~
사실 별 기대는 안했는데,
전문점 수준입니다.
잡내 없고 단백하고
꼭~~ 드셔보시길 추천 합니다.
자~~ 이제 개장 조과를
보실 차례인데요.
오전에 낚시를 정리 하는
분이 계실 정도로
사무실 앞은 초대박입니다.
이 날 평소보다 쌀쌀했던 날씨에
사무실 쪽으로 어집으로
우럭이 스쿨링 되어
입질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생각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이건 어느 낚시터를 가도
음력 2월 초봄 개장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ㅇㅇ낚시터 개장 때는
전체 조과를 서너 명이
독식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에 비하면 오전에 절반이상은
충분한 손맛을 보신 상황이고요.
50마리 이상 레전드 조과도
10여 분 이상 되셨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게 정오에 촬영한
오전 조과라는 것 입니다.
고기를 매입해서 장사를 하는
유터에서 조황이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
가마니 조과란
바로 이런 겁니다.
마릿수를 세는 건
의미가 없겠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최근 가장 화려한 개장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사실 제대로 된 취재를 하려면,
저도 함께 낚시를 하면서
하루는 있어야 하는 데~
개장이 겹치는 봄에는 항상 이렇게
반쪽짜리 취재를 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크네요.
...
...
...
...
...
이 날 FTV- 신국진님이 진행하는
'어디가' 촬영이 있어는 데요.
방송 분량이 1시간 만에
끝났다고 하네요. ㅎㅎ
풍성한 조과만큼 내용도 재미있겠죠?
유터 마다 경쟁이 치열해 지다 보니,
연 중 각종 행사와 이벤트가 넘쳐나지만,
봄 개장은 낚시인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개장 입질의 추억으로
일 년을 낚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봄 개장은 깊게 각인이 되는 데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말봉의 개장은
통 큰 방류로 명품 낚시터의
클래스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습니다.
어종이 다양해지고
기대되는 카라반 빌리지가 완성되면
재미있고 알찬 낚시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카페 바로 가기>
전화 : 032-886-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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