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음 간사하게 만드는건
그사람 성품이 나빠서가 아니라
주위환경이 그를 그렇게 만드는거 아닌가 싶어집니다
일상에 쫏겨
취미생활을 못한다는 푸념을할때가 엇그제 이거늘
막상 일거리가 줄고보니 이제는또 일이없다고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되니 조만간 낚시가는것도 집사람 눈치를 봐야하지않나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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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일찍부터 서둘럿는데
오후 한시가 되어 도착해 저수지 한바퀴를 돌아봅니다.
마침 철수하시는분의 살림망을보게 되는데
어마어마한 떡붕어의 풍체가 가슴을 설래게 하더군요.
물푸레나무 홀씨 하옇게 내려앉은
산속 비포장길을따라 막다른곳 까지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시: 2019년 5월9일목요일~12일 일요일 까지
동행인: 첫날 친구한명이랑
둘째날 부터는 낚시 모르는 회사동료 2명 합류
조과: 나오면 월척
턱거리부터 허리급까지 십여수
상황: 하루 100mm넘게 배수중
떡붕어 많고 더군다나
배수중이라 별 조과는 기대못하고
한 사나흘 쉬었다 가자는생각으로 낚시대를 펴보았습니다
왼쪽부터 36 40 40 44 32 32 32 32 32 29
땅거미 지기직전
미동없던 찌하나가 두메디정도 올라옵니다
대충봐도 턱거리 토종붕어임에 기분이 얼마나 좋던지......
잔잔해진 수면
반짝이는 찌불주위로 별들이 내려앉아 아름다움을 더해줍니다
제 옆쪽에 자리한 친구는
아직 한수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녁무렵 나와준
한마리붕어에 저녁도 늦게 하게 되었습니다
식사후 졸음낚시에
딱하는 소리와함께 낚시대 하나가
까꾸로 처벅히며 물속으로 사라져 버리더군요
은성 수파노랭이 40대 각진 손잡이였는데....ㅠㅠ
그렇게 늦은잠을 청하고
아침일찍 저수지를 들러보는데
어디에도 낚시대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래 잘가라 노랭아"
둘째날
오전에 붕어 한수를더하고 나니
약간의 바람이 불기 시작 합니다
그렇다고
낚시못할정도는 아니구요.
한낮에는 붕어들도 쉬는가 봅니다
근처를 둘러봐도 붕어를 잡는이들은 없고
한가로이 시간만 흘러갑니다
아마
오후 3시가 넘었을 무렵
저에 찌들이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 합니다
두어매디 올려주는 입질은
반짝거리는 은빛 물결에가려 잘 보이지가 않더군요
때마침
자제분이 루어를 하고싶다하여
대리고 나오신 멋진 아빠분이 제옆에와계셧기에
제가 보지못한 입질들을 옆에서 알려 주셨습니다.
"저거 올라와요"
"저것도 올라와요"
"이것도 올라오내요"
얼굴도 못보고
목줄을 떠뜨리고 달아난물고기도 몇마리고
찌를 다올리고 끌고갈때 늦은챔질에 끌려나온 붕어도 여럿
제 낚시인생에
처음 맛을본 월척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물결위에 서성이는
불은 노을이 저녁때가 되옴을 알리고
잔잔했던 수면에는
물고기들의 라이징이 한참입니다
그무렵
회사동료들이 찾아와
자리를 마련합니다
동료들과
늦은저녁에 반주를하며 밤은깊어만 갑니다
오늘은 여기온지
삼일째 되는날 입니다
친구는
이틀을 꽝치고 3일째 되는날 자리를 옮겼습니다.
오전에는
바람이 없어 낚시여건은 좋으나 입질은 없는거 같습니다
한가로운 한낮
근처로 마실을 나가 봤습니다.
딱따구리가 집을 지으려했던건지
먹이사냥을 하던건지 잘은 모르겠으나
나무를 쪼느라 꽤나 힘들었을것 같고
친구는
밤새 못다한 잠을 자고 있는중 입니다
칙넝쿨이 저정도면
뿌리는 꽤클거 같은데 한번 캐보고 싶어지고
동료와친구는
한낮의 평화를 만긱하고 있습니다
건너펴 조사님은
한낮의 땡볕을 파라솔 하나로 오로시 버티고 계시빈다
친구는 오후 낚시를 시작했는데
오늘은 꽝을 면할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산밑에는
한팀 이신거 같은데
내림낚시를 하시는듯 싶었고
그 옆에분은
어망이 담겨있고
모퉁이 계시는 분도
어망이 담겨 있네요
근데
같이온 이친구는 아직........
제 어망만 보면
절로 웃음만 나옵니다
"세상에 두시간정도에 나온 월척붕어들....."
아직은
난로를키지않으면
추워서 잠을 이룰수가 없는 시기인것 같습니다
지난밤 자다보니 추웟는데
제게 감기가 찾아온 모양 입니다
오늘은 3시무렵 부터
바짝 쪼여 봤습니다
어제 그시간 이니까요.
근데
어제와 오늘은 또 다르더군요
그시간데에 딱 두번의 찌올림 그게 전부였습니다.
마지막 밤이되었습니다
성인들의 소꼽장난감
캠핑장비가 양이 만만치 않고
가격또한 후덜덜합니다.
동료들이
여기오면서 근처에서 사가지고온 한우와 돼지고기
낚시다니며
오늘처럼 푸짐한 저녁만찬은 처음이었습니다
저를 찾아와준 동료들이 참 고마울따름입니다
조용히 한다고는 했는데
늦게까지 입담에
근처에계시는 분들께 패를끼치진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철수하는날
텐트 이불속에서 늦게까지 뒹굴뒹굴 너무 편한잠을 잔거 같습니다
월척들과의 예상치 못했던 만남
아마도 저에겐 두고두고 이야기할수있는
전설로 남지않을까? 생각 됩니다
친구는 어제 오후부터
밤사이 다섯수의 월척을 만낮습니다
마음고생한 친구 꽝을면해서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겨울베짱이 올림.
알림
노지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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