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고교 동문 낚시회 시조회가 있었습니다.
저에게 날짜를 맞춰주다 보니 이리 늦게 되었는데
하필이면 모내기철과 맞물리면서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그나마 물이 있을것 같은 삽교호로 출조지를 정하고
미리 들어가 상황을 살펴 보기로 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아침 일찍 출발 하였더니 1시간 조금 더 걸렸습니다.
거리가 100Km 이내이고 거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그리 먼 거리가 아닙니다.
방랑자 항병순 후배와 만나 선인대교 건너기전의 포인트를 살펴 보니
물이 많이 빠져서 포인트가 좋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내려가는 길에 흙을 퍼올려 막아 놓아
4륜이 아니면 내려 갈 수도 없었습니다.
이곳은 선인대교를 건너자 마자 다리 아래로 내려오면 만나는 곳입니다.
사실 선인대교 아래 교각옆으로 텐트를 치고 본부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습니다.
한달 전 답사 할 때만 해도 차량 진입이 가능 했었습니다.
그런데...
포크레인으로 길을 끊어 버렸네요. ㅠㅠ
차량 진입이 불가능 했습니다.
왜?
여기서 나오는 말이 쓰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안쪽까지 들어가 낚시하면서 쓰레기를 버리기 때문에 길을 막았다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누구 탓을 하겠습니까?
할 수 없이 다리에서 약 100m 내려와서 텐트를 쳤습니다.
잠자리 텐트와 식당으로 사용할 텐트를 쳤습니다.
봄 가뭄이 심각한 것 처럼 보입니다.
이곳이 뻘 밭인데 땅이 쭉쭉 금이 갈 정도로 말라 있습니다.
이날 비가 예보 되어 있었습니다.
본부석 설치하고 포인트에 들어 갔습니다
좌대 깔고 비가 온다니 텐트도 설치하고...
그런데...
물이 영~~~
바가지에 물을 떠 보니 녹색입니다.
게다가 1m가량 수위가 내려가 있습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낮에 낚시를 조금 해 보았지만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
해가 지기 얼마 전에 다행히 작지만 붕어 한 수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붕어가 있다는것을 확인했으니 밤낚시가 기대 되었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날 방랑자 항병순 후배를 비롯하여 이카루스 임동빈 후배
그리고 총무일을 보고 있는 문준호 후배등 모두 4명이 함께 합니다.
밤 10시까지 앉아 있었습니다.
잔챙이 붕어 한마리 잡고는 입질이 없네요.
일찍 잠자리에 들어 편안하게 쉬고 새벽에 다시 자리를 잡았습니다.
밤새 비가 조금 내리면서 텐트를 촉촉하게 적셨습니다.
아침에 낚시대가 10대로 늘었습니다.
구름이 어느 정도 걷히고 나니 햇님이 얼굴을 내밉니다.
하늘을 보니 날씨는 좋을 것 같습니다.
놀아도 시간은 빠르게 흘러 갑니다.
어느새 12시가 되어 갑니다.
늘 붕어 입질이 없으면 사람 입질이라도 하자는 신념...
준비된 재료가 없습니다.
다만 부침가루와 식용류는 가지고 왔으니...
김치 썰어 넣고 돼지고기 잘게 썰어 넣고...
버섯도 조금 썰어 넣고...
있는 재료 없는 재료 모두 챙겨 넣습니다.
역시 칼 잡이는 방랑자 후배가...
그럴듯 합니다.
노릇 노릇..
맛 있습니다.
넷이서 간단하게 이렇게 점심을 때웟습니다.
후라이판을 넘겨 받은 이카루스.
덩치에 맞지 않게 세심한 면도 있네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낮에 입질 없으면 심심하니 이런거 라도 만들어 먹으면
그것도 즐거움이지요.
멋쟁이...
후배 방랑자입니다.
비가 온다기에 파라솔까지 준비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앉아 있었지만 역시 입질이 없습니다.
괜스레 왔다갔다 하면서 주변을 서성입니다.
텐트에 들어가 잠을 청해 보지만 잠도 오지 않습니다.
오래간만에 실버스톤 후배가 모습을 보여 주네요.
현지인이 건너편에서는 붕어가 나온다고 귀뜸을 해 주기에 말해 줬더니
짐들고 건너갑니다.
교각에 확연히 들어나 있는 수위변동 표시...
1m이상 빠진것 같습니다.
포인트 형성이 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쓰레기가 많아 흠이었습니다.
잠깐 주워 모았는데도 50리터 봉투를 채웠습니다.
이날 아산시 종량제 봉투 5장을 준비해 왔습니다.
멀리 하류권.
현대 자동차가 있는곳입니다.
정치망...
참 많습니다.
건너편으로 와 보았습니다.
사진 중앙의 텐트가 제 자리입니다.
오른쪽 파라솔이 이카루스 후배 자리이고...
이쪽은 듬성듬성 마름이 형성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제가 있는곳 보다 포인트가 좋을 수밖에요.
게다가 바람도 타지 않습니다.
쓸모 없는 황무지 같아 보입니다.
누가 농사라도 짓게 해주지...
실버스톤의 자리입니다.
역시 포인트가 좋습니다.
그리고 다리위의 둠벙.
본류권과 토관으로 연결 되어 있다고 합니다.
역시 수위가 내려가서 1m남짓 된다고 합니다.
사진 오른쪽에 문총무와 방랑자 후배...
다리밑에서 하류권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그림은 좋습니다.
문총무와 방랑자 후배...
입질 있나?
피라미만 바글바글 하다네요...
왔다갔다 하다 보니 다시 밤이 됩니다.
캐미불을 밝힙니다.
넌 뭐니?
지렁이를 끼우면 이런 놈들이 덤벼 듭니다.
밤낚시 한번 제대로 해 봐야 겠습니다.
건너편에 베서들도 들어 왔네요.
어둠이 내리면서 바람도 죽었습니다.
유리알 같은 수면에 캐미 불빛이 영롱합니다.
이날만은 뭔가 나올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하지만 찌의 움직임 조차 없습니다.
사진 놀이 합니다.
스마트 폰으로 30초 노출을 한 사진입니다.
요즘은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도
스마트폰으로 거의 모든 사진을 찍습니다.
그만큼 성능이 좋아 졌다는 말이지요.
웬만한 똑딱이 카메라 보다 성능이 더 좋습니다.
입질이 없으면 자야지요.
밤 10시까지 낚시를하고 텐트로 돌아와
한잔 걸치는 후배들과 함께 합니다.
새벽 4시.
다시 일어나 아침 낚시를 해 봅니다.
오른쪽에 세워 둔 찌가 높이 솟아 오릅니다.
오래간만의 입질입니다.
쓸만한 붕어가 나왔습니다.
29Cm입니다.
이 정도 붕어에도 만족해야 하는 주변 환경입니다.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하늘에 구름도 별로 없는데 빗방울이 떨어 집니다.
정면에서 부터는 구름이 가득합니다.
바람이 불어 오는 방향...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제주도에 하루 500mm의 폭우가 내렸다는데...
충청권에도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입니다.
갈등의 시작입니다.
뻘밭에 자리잡고 있는데 만약 많은 비가 내리면?
차도 빠져 나가지 못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라면을 끓여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하고 결정을 합니다.
인근 관리형 저수지를 답사해 보고 이동을 하자고...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니 빠른 이동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까운 거리이니 답사를가 봅니다.
그리고 결정을 했습니다.
이동하기로...
지붕이 되어 있는 잔교 좌대가 있는곳.
그리고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죽산지로 가기로...
돌아와서 서둘러 철수를 합니다.
이카루스가 잡은 붕어를 봅니다.
33Cm의 월척 붕어네요.
새벽 3시에 나왔다고 합니다.
이런 붕어도 있기는 있네요.
이외에도 잉어 한마리 잡아 놓았더군요.
이카루스 후배입니다.
그리고 제가 잡은 준척 붕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철수를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알림
화보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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