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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터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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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바람도 더위에 지쳐 늘어지고,
물도 고기도 사람도
사나운 투견마저
어렵사리 찾은 그늘에서
도통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주머니 속 휴대폰은
외부활동을 삼가라는
비상벨이 연일 울리지만,
솟증에 목마른 꾼의 팔자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네요.
나가면 고생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본능처럼 밀려오는 방랑벽에
기어이 물가를 찾아 갑니다.
그나마 맑고 투명한
실개천이 조잘 데며
상냥한 물소리를 선사하고~
때 묻지 않은 청정한 자연이
온 몸을 적시듯
신선하고 짜릿하게
다가오는 숲속 힐링터는 어떻세요?
오늘은 뭉게구름 아득한
숲 속의 호수에서
남아있는 질긴 여름의
소박한 피서낚시를 이야기 합니다.
별이 쏟아지는 청정 밤 낚시터
가평 도장골 낚시터
더위의 정점을 지나는
8월의 두 번째 주말
신록은 푸르고 평화롭지만,
낚싯대를 펼 용기가 나지 않는
불볕더위입니다.
그나마 그늘 자리는
대부분 먼저 오신 분들이
자리해 계시고~
오늘은 오후 느즈막히
낚시를 시작할 요량으로
일찍감치 저녁 식사를
청해 봅니다.
솜씨 좋은 사모님이
정성들여 조리하는 음식은
모두 맛깔스럽지만~
생 오리를 즉석에서
양념해서 구워 먹은
오리 주물럭에
새삼 입맛을 다십니다.
어느새 해가 산마루에 걸치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해가 져도 열기가 식지 않는
도심의 저녁과는
딴 세상입니다.
역마살 대마왕 낚시꾼들이
이 분위기를 놓칠 리 있나요?
ㅎㅎㅎ
청량한 숲의 향기가
꽉~~ 들어찬 이곳에서
방금 무쳐낸 오리 주물럭을
즐겨보기로 합니다.
역시 잡 내 없는 감칠맛이 일품~
양념 맛도 좋지만,
신선하고 탄력 있는
오리 본연의 맛이 살아있네요.
무엇보다 정다운 이들과
만찬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더 없는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저녁이 깊어갈수록 분위기가
더욱 그윽해 지는 데요.
무료로 개방된 공간이고,
외부 음식도 허용된다고 하니
부담 없이 이용하세요.^^
배가 두둑하게 불러오고
끈적이던 땀마저
말끔히 씻어주니,
낚시터로 다시 눈이 가고
편안해진 발걸음은
설레기까지 합니다.
수 면적 1000평에
고작 60여 석의 규모의
아담한 낚시터이지만,
오지와 같은 대자연은
웅장하게 느껴집니다.
낚시는 케미가 불을 밝히는
저녁부터 입질을 시작해
새벽녘에 절정의 입질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밤 낚시 패턴을
보여주는 데요.
그 사정을 잘 아는
꾼들이 어느새 하나 둘씩
빈자리를 채워,
어느새 만석이 되어 가는
모습입니다.
무더위와 스트레스 속에
한 주를 힘겹게 보내고,
호젓하게 맞이하는
산속 호숫가의 여름 밤~
찌 불 앞에서 느끼는
오롯한 행복과 기쁨이
얼마나 흐뭇한지
꾼이 아니면 알 수 있을까요?
세상살이 힘들고 상처 받아도
내게는 저 만치 돌아가
스스로를 바라 볼 수 있는
낚시라는 통로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밤이 깊어지니 손에 잡힐 듯
별 빛은 선명해 집니다.
대박 조과가 아니더라도,
이 곳에서 밤낚시를 해야 할 이유
별 빛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 까요?
다음 날 아침
풀벌레와 산새들의 지저귐에
아침을 맞이합니다.
방갈로 문을 열고 나설 때
신선하고 짜릿한 공기의 느낌은
클래스가 다른 자연 환경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합니다.
밤낚시를 해 보니,
선선하다 못 해
새벽녘에는 쌀쌀함 마저
느껴질 정도입니다.
얇은 점퍼 하나 정도는
준비하시는 게 좋겠고요.
이 날 조황이 부진하다 싶었는데,
약속이나 한 듯
새벽녘에 모두 철수하셨네요.
호수는 어젯밤 일은 모두 잊은 채
아름다운 풍경으로 시치미를 떼고,
오늘 밤을 기다리는 듯합니다.
힐링은 제대로 했는데,
취재는 폭망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다음 날
감쟈님이 출조 해서
조과를 보내 주셨는데요.
세상 모든 낚시터가
그렇듯 낚시터는 평일에
진가를 발휘합니다.
이 날 낚시하신 분들은
최소한 꽝은 없었다고 하네요.
붕어와 마릿수로
단순 비교하지 마세요.
향어는 10마리만 넘어도
어깨가 뻐근한 흡족한 조과이고~
20여수 이상은
대박 조과입니다.
....
미끼는 어분위주로 준비하시고,
채비는 튼실하게 준비하세요.
주말이면 하룻밤에
부러지는 낚싯대가
보통 4~5대 정도는
기본이라고 하네요. ^^
힐링과 피서에 얘기를
집중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낚시얘기가
조금은 아쉽지만~
밤하늘 유성과 별빛이 쏟아져 내리는
도장골 낚시터에서 보낸 시간은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을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취재를 마칩니다.
소박한 휴식과 순수한 입질
숲 길 저 너머의 세상~
산골짜기 도장골 낚시터
가평 침엽수림이 뿜어내는
맑고 청량한 공기,
철저하게 한가한 자연을 담은
깊고 푸른 숲속의 힐링 호수에서
쉼표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꿈같은 밤낚시를 찾고 계신다면,
뭉게구름 아득한 숲속 호수의
안락함을 느끼고 싶다면,
꼭~ 한번 들러야 할 곳
도장골 낚시터
감사합니다.
<낚시터 소개>
경기 가평군 조종면 대보리 243-4
조황문의 : 010-6585-1455
식당 : 031-581-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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