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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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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올 해 송전지의 여름은
혹독하기만 했습니다.
기다림 위로 기다림이 쌓이며
체념이 익숙해지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게
몇 번인지 모릅니다.
네 번의 장마와 태풍이
유독 용인, 안성만 피하더니,
이제야 선물 같은
오름 수위를 선사합니다.
저수위 몸살을 앓던
애증의 긴 터널을 지나,
햇살의 알갱이가 만져지는
찬란한 가을 호수~
너무 그립고 그리워서,
두 눈을 감고 기다렸던
그 설레임을
이제 만나러 갑니다.
가을 햇살에 빛나는 대물 붕어
송전 미성좌대
경기도 최대 규모의
송전지(약 98만평)는
송전리, 묘봉리, 장서리로
포인트가 나뉘는 데요.
미성좌대는 묘봉리권
포인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수위가 80% 이상이 되어야
진입이 가능합니다.
현재 수위는 70% 정도로
송전리도 사정은 같아서,
대부분 중류권 포인트에
자리 잡은 모습인데요.
묘봉리 입구 포인트도
오름 수위 이후
연일 대물이 출몰해
조황이 좋지만~
아무래도 대물은 수초가
있어야 좋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으로
본류권 산 밑 포인트에서
낚시하기로 합니다.
오늘 저희가 낚시 할
미성 1번 좌대입니다.
캬~~ 그림 좋고
분위기 또한 그만이네요.
오늘은 여유 있게 도착했으니,
좌대 구경부터 하고
낚시를 시작하겠습니다.
시설은 간소하지만,
깔끔하고 깨끗한데요.
자연과 호흡하는 대물낚시에
과도한 편의 시설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화장실도 냄새 없이 청결하게
관리되는 모습입니다.
좌대를 살펴보았으니,
서둘러 낚싯대를 세팅합니다.
오름 수위 이후
가을 패턴으로 바뀌면서
대물의 회유 폭이 넓어지고
초저녁과 새벽에 확률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또한 가을장마가 이어지면
좌대 이동이 불가피 한데요.
바닥 정리가 되어 있지만,
봄 시즌처럼 완벽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유 있게 출조해
포인트 여건과 바닥 상황을
잘 짚어보고 낚시를
시작하는 게 좋겠습니다.
미끼는 딸기 글루텐은
기본적으로 준비하시고요.
저는 작년 가을 재미를 봐서,
어분 글루텐으로 시작합니다
오늘 동행 출조한 감쟈님은
판야 좌대에 대물 세팅~
착석감이 좋아져서
장시간 낚시에도
큰 무리가 없다고 합니다.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하자,
지기님이 밤 낚시를 위해
일찍 식사를 가져다주십니다
초저녁 피딩을 위해 일찍
저녁을 청해 봅니다.
둘이 먹을 양 인데,
푸짐하게도 담으셨네요.
이제는 질릴 만도 한데,
고소하고 쫄깃한 고기 맛과
칼칼하고 매콤한 국물 맛~!
역시 물 위에서는
닭볶음탕이 진리입니다.
저녁 7시를 넘어가니,
곧이어 땅거미가 내려앉으며
어둠이 밀려옵니다.
수초과 그림 같은 조화를
이룬 환상적인 포인트인데요.
좌대는 그림이 좋다고
명 포인트가 되는 것이 아니라
대물 공략이 수월하도록
미리 육초를 정리해
어도를 형성해야 합니다.
보통 2.4 ~ 3.6칸 사이에서
공략이 가능하도록
밑 작업이 되어 있는 데요.
제가 자리 했던 포인트는
수심 1.6미터 정도로
3칸 대를 풀 캐스팅하면
둔턱 바닥에 정확히 안착해
공략이 수월했습니다.
감쟈님 포인트도 사정은
비슷했는데요.
바닥을 짚어가며
최적의 포인트를 찾는 것은
분명 꾼의 몫이지만,
개별적인 포인트 상황은
지기님 설명을 충실히
들어야 합니다.
직접 바닥을 정리했으니,
오죽 잘 알겠습니까?
백 번 짚어보는 것 보다
지기님 말 한 마디가
훨씬 낳습니다.
저녁 9시가 넘어서자,
잡어 입질이 잦아들고
시원하게 몸통까지 올려주는
깔끔한 입질에
허리급 붕어를 낚아냅니다.
낮에 날씨가 너무 좋아
처음부터 느낌이 좋았지만,
첫수에 대물을 낚아서인지
분위기는 급상승되고~
저도 4짜에 육박하는
대물 붕어를 성공합니다.
춥지도 덥지도 모기 성화도 없는
너무도 상쾌한 가을밤
대물까지 품에 안은 기분
여러분은 아시죠?
바람마저 잠든 물결위로
가물거리던 캐미가
봉긋이 솟아오르고,
핑핑거리는 원줄의 긴장과
파장 치는 물결~
후레시 불빛에 비춰진
은빛비늘 반짝이는 그 실루엣에
벅차오르는 감동과
몰입 후 밀려오는 뭉클함~
그리고 멋진 승부를 위한
꾼의 열정과 그 마음이 있기에
가장 로맨틱한 낚시는
역시 가을의 대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음날 아침~
잡어가 혼재 되었지만,
자정까지 입질이 이어지며
시간당 한 마리 꼴로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고,
오전 낚시의 피딩 마저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날이 일 년에
몇 번이나 있을 까 싶을 정도로
아침 공기마저
청량하고 상쾌합니다.
빈틈없이 가을이 들어찬 호수에서
낚싯대 드리운 풍경은
각박한 현실을 사는 꾼들에게는
언제나 로망이고 그리움입니다.
8치 이하는 미리 방생한
저의 조과입니다.
감쟈님은 올 해 낚시 중
최고의 낚시를
즐겼다고 하네요.
명색이 가을 대물인데,
손맛과 감동 당연히 최고였고요.
꾼에게 이보다 더한
행복이 또 있을까 싶네요.
이런 감동을 선물하기에
송전은 최고의 대물터이고,
우리는 그렇게 오름 수위를
기다렸을 것입니다.
촬영일 수위는 65% 정도였지만,
주말 태풍으로 현재는 75%
실로 몇 년 만에 가을 오름 수위가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가을의 길목에서
정말 제대로 된 판대기(?)가
벌어졌네요. ^^
이런 판에 안 낄 수 있나요?
망설이면 늦습니다.
가을의 전설
대물에 도전하세요!!
감사합니다.
<낚시터정보>
● 위 치 :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 571-1
(네비게이션: 이동낚시터 검색)
● 문의전화 : 010-7900-4445 <미성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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