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 ( 청풍호 봄 붕어 낚시 ) - 편 }
( 봄 붕어 낚시... )
나이와 세월 그 불쾌한 것들..
인생은 덧 없이 나이들기 쉽고 좋은 인연은 더욱 만나기 쉽지 않다고 하였던 어느 외딴 암자, 노승의 말씀.. 어제는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은데 그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될 때 이런 것이 바로 나이 들어 늙음이라는 걸 말하나 보다 붙잡을 수도 없고 되풀이 할 수도 없음이 덧 없는 삶의 외길이고 나이들음의 불쾌함이 아닐까...
어느 봄날.. 충청북도 제천 한수면 덕곡리 청풍호에서...
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 ( 봄 붕어 낚시 ) - 편 }
해마다 겪는 봄이지만 올해는 여느때 보다 봄이 속절없이 가버리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아마도 세계적으로 격는 어려운
현실 때문에 보이지 않는 자유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제한되었기 때문인 듯하다
여행과 낭만 그리고 낚시라는 취미로 살짝 포장한 고독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억압 되었을 때에 대한
스트레스나 답답함은 생각 보다 큰 편이었다
주로 강원도나 충청북도 가끔은 태박산 줄기 근처의 경북 지방에 있는 오지 부근의 낚시터를 선호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그곳에는 아직도 예전의 풍경들이 많이 남아 있고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있기 때문이었다
낚시라는 행위까지 도달하는 과정에 크고 작은 재미가 있는데, 나는 낚시도 좋지만 과정 자체를 더 즐기는 편이다
낚시 여행을 다니면서 늘 느끼는 것들 이지만, 예전의 모습들이 이제 그 세대들이 쓰러져 가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어
이제는 오지의 시골 조차도 온전한 것을 찾아 보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 어떤 어려움도 낚시라는 취미를 통해 위안 받고 또 극복해 왔던 오랜 세월의 습관들은 아직도 내 혈관을 타고
흐르기에 주말이 가까와 지면 늘 낚시터를 향한 마음으로 설레이고 주말을 준비하는 낚시 장비며 사진 장비를
챙기면서 나이들음의 허전함을 위로 받곤 한다
그저 친한 조우 몇몇과 어울려 봄이 한창인 나즈막한 산등성이 아래에 있는 아담한 시골 저수지를 찾아 몇 대의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노라면 세상사 근심 걱정 모두 사라지고 편안해 짐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게 낚시다
늘 주말 낚시를 즐기는 패턴이라 원거리 낚시는 쉽지 않아 가능하면 수도권에서 가까운 낚시터를 찾아야 하는 게 숙명이지만
그 곳이 노지이던 관리형 낚시터이던 자연지 느낌을 주는 곳이고 물만 깨끗하다면 조과에 연연해 하지 않고
주말 하루를 낚시터와 주변 이 주는 자연과 더불어 즐기는 행위 자체에 만족하려고 노력한다.
이번 주말에는 평소보더 조금 원거리 낚시 여행을 계획하였다.
선거도 끝나고 코로나도 조금 사그러 드는 분위기인지 몰라도 봄이 아쉽게 가버리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는 많은 분들이
야외로 나들이 가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조우 몇몇과 낚시와는 관계 없는 친구까지 포함한 일행은 2박3일의 예정으로 남쪽으로 낚시 여행을 계획했었다
볼거리도 즐기고 인근에 있는 낚시터도 찾아 보며 가는 봄날을 만끽하려는 생각이었다
가능하면 대형 저수지나 댐을 찾아 그간 힘든 현실 때문에 가슴 졸이며 움크리고 지냈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고 싶었기 때문 인지도 모른다
전북 임실에 있는 옥정호의 아름 다운 붕어섬 인근에 앉아 멋진 봄 풍경도 감상하고
근처에 있는 멋진 낚시 포인트에 앉아 낚시하고 싶었던 소망의 발현이었다
불교가 종교는 아니지만 곧 도래할 "석가탄신일" 낚시 하면서 본의 아니게 잘 못하였던 것들에 대한
용서를 빌기 위해 인근인 부안의 내소사를 찾아 볼 생각이었다
서울에는 "코라나"때문에 제대로 벚꽃 구경 한 번 못한 채 꽃이 거의 떨어진 상태인데 이곳에는 아직도
벚꽃이나 봄꽃이 남아 있을까라는 희망도 갖어본다, 만약에라도 그럴 수 있다면 행복한 주말이 될 것 같은 마음이었다
사실 낚시터를 찾이 이곳저곳 다니다 보면 사진가들이 의도적으로 찾기 위해 다녀도 볼 수 없는 귀한 것들을
볼 때도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야생화를 유독 좋아하기에 낚시터 주면에서도 종종 주변을 돌아 다니며 야생화를
촬영하는데 "엘레지" 같은 야생화도 가끔 볼 수 있는 행운이 있는 편이라 이번 원거리 여행에서도 좋은 느낌이 있었다.
그렇게 이번 여행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이 아주 컷었는 데 아쉽게도 일행 중 한 분의 사정으로 원거리 여행이
어렵게 되어 장소와 목적지를 변경하게 되었다
원거리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로 목적지가 바뀌었을 뿐 일행들의 생각이 크게 달라질 것이 없기에
예정대로 낚시여행은 진행하기로 하였다
그동안 근교의 강계 위주로 다녔던 패턴을 벗어나 예전 젊은 시절 많아 찾았던 오지의 소류지를 찾아 보기로
하였다
가물거리는 기억을 되찾아 추억의 낚시터들을 찾아가는 길은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좁은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다 다시 되 돌아 나오기도 하고
오래 찾지 않은 탓에 바뀐 주변의 지형 때문에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래도 시골이라 발전이 덜 된 탓에 기억을 더듬으며
시골 오지의 낚시터를 찾아가는 길은 새롭고 즐겁기만 하다
고향의 푸근한 추억이 생각 나는 시골 풍경들...
주로 청풍호 주변의 소류지와 댐 낚시 포인트를 찾아 보는데 길이 상당히 험하다
예전 낚랑 "야전팀" 시절에 자주 찾았던 월악 선착장 건너편 다람쥐섬 포인트, 예전에 많았던 장박 낚시인들은
없고 한산하기만 하다
소류지를 찾아 보았는데 수몰나무와 밑걸림이 심해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아 나선다
대물 붕어가 있다는 소류지인데 예전에 어느 꾼이 낚시하다 귀신에게 홀렸다는 소문이 나고 부터는 사람이
찾지 않는 편이다, 분위기는 아주 좋은데... 일행도 낚시 자리가 편치 않다고 패스하자고 한다
그렇게 우리 일행은 분에 넘치는 봄철 김삿갓 모드로 낚시여행이 시작 되었다
힐링 봄 낚시 분위기로는 더할 나위 없을 듯한 충주호 좌대 전경
지난해 가을 수위가 높았을 때 배치되어 있던 좌대는 풀밭 위에 있고 나마지 좌대들은 아직 시즌이 시작 안된 듯하다
현지 지인 낚시꾼의 전언으로는 말풀이 자란 수심이 얕은 곳으로 붕어가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본인도 씨알 좋은
붕어 몇 수 했다고 하던데...
약 2시간 정도 낚시할 장소를 찾아 방황하던 중 지난해 가을 우연히 찾았던 청풍호 덕곡리 노지 포인트가 생각이 났다
씨알이 좋은 붕어와의 만남이 있었던 곳이기에 더욱 기억이 남는 곳이라 그곳을 한 번 찾아가 보기로 하였다
벚꽃도 지기 시작해 이제는 조금씩 초여름 티가 나기 시작하는 꽃길을 따라 덕곡리로 향한다
내사리 방향에서 제천으로 가다 보면 한수면 면사무소가 보이고 이곳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좌측에 "덕곡리" 이정표가
보이는데 주의해서 봐야 볼 수 있다
덕곡리로 들어섰다, 산 위에 구비구비 오솔길 같은 길을 따라가다 보이는 나지막한 곳에 자리한 시골 마을 풍경
멸치 넣고 끓임직한 은근한 시골 풍경, 그 시래기국 냄새 나는 정겨운 풍경이 너무도
가 슴에 와 닿는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봄의 꽃동산, 낚시하는 즐거움에 이런 보고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 더해지기 때문에
주말이면 이렇게 낚시터를 찾아 나서는 게 아닌가 한다
봄 농사에 열중하고 있는 촌로의 모습도 봄꽃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한때는 넓은 세상에서 번창하던 푸른 꿈들이 먼 풍경으로 흔들리다 다시 風聞이 되는 계절... 이제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희미해졌지만 맨살에 새겨진 상처만으로 지나 온 세월을 요약할 수는 없지만 오늘을 떠나지 못하는 구름만 눈길을 쫒아 흐르는 들판... 흐르는 것은 육체가 아니고, 꿈이나 희망은 더욱 아니고, 다만 허름한 과거의 시간뿐.. 추억의 각질을 벗고 마른 살로 흐르면서 또 하나의 삶을 본다
봄 풍경과 조화 되는 노란 아기 병아리의 귀여운 모습도 내가 시골에 와 있음을 실감케 한다
엄나무 새순
이제 막 자라 나는 드룹
봄의 향연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덕곡리 풍경
초여름을 알리는 전량사인 "엉겅퀴"도 이제 막 얼굴을 내밀고 있다
청풍호 중류의 어느 후미진 골에 자리한 덕곡리 낚시터 포인트다. 시즌 전이고 지난해 태풍의 영향으로 방치 된 채로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이름조차 생소했던 곳인데 추석 무렵 우연히 찾았다 노지 포인트에서 생각 외로 재미를 봤던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지난 가을의 덕곡리 낚시터 모습이다. 평지형처럼 수심이 완만하고 노지 포인트가 많은 곳이다
지난해 우리 일행이 낚시했던 노지의 모습, 사실 이 포인트를 생각하고 노지 낚시를 할 생각으로 이곳을 찾았지만
지난해 보다 수심이 2.5m나 높아 진 상태로 이 포인트는 간 곳이 없어졌다.
청풍호 붕어들이 크다고 하지만 "4짜"는 그리 흔하지 않은데 지난해 이 포인트에서 4짜 붕어를 낚았다
대물 붕어를 낚은 그 기쁨과 놀라움에 추석 연휴에 또 다시 찾았던 곳이다
현실과 꿈의 괴리가 있다지만 , 덕곡리 노지 포인트는 수심 2.5미터 아래 물속에 잠겨버리고 없었다
오후 시긴은 지나가고 있고 그리 방황하면서 마지막으로 찾은 장소도 낚시할 상황이 좋지않아 당황하고 있을 때 일행 중 한 명이 저기 좌대에 들어간다면 포인트에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좋은 생각이긴 했지만 아직 개장도 하지 않은 좌대에 오를수는 없기에 마을로 올라가 낚시터 관리인을 찾아 부탁을 하여 다음주 개장 준비를 위해 물가에 붙여 놓은 좌대에 오를 수 있었다
편리한 노지 대형좌대를 확보한 일행은 손 쉽게 포인트에 접근해 낚시할 수 있게 되었다
분위기는 노지보다 못하지만 그 반대 급부로 편안함이 따라옵니다
수초 포인트가 군데군데 보이는 곳을 보며 낚시할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일행의 모습
베스트님이 채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낚시 장비를 새로 준비한 "해모수" 후배도 낚시 계획을 궁리 중인 듯 보입니다
낚시도 폼이 좋아야 한다는 지론을 가진 "해모수" 후배의 낚시 모습
낚시 장비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 같아 보이는 해모수 후배의 셋팅
그래도 나는 용인에서 온 후배 "마초"의 세월 때 묻은 짝짝이 낚싯대의 모습이 보기 좋다
코로나 사태로 현장근무가 어려워 코로나 백수가 된 "대파"님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행운으로 기대감 넘치게 낚시할 수 있는 환경이 된 일행이 편안한 낚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행운으로 기대감 넘치게 낚시할 수 있는 환경이 된 일행이 편안한 낚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청풍호 낚시 시즌 전이라 붕어가 나올까 하는 의구심이 들을 수 있지만 인근 수면 위로 리이징 하는 붕어의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일행이 자리한 덕곡리 낚시터의 배치되지 않은 채로 노지에 붙여 있는 수상좌대 모습
설사 빈작으로 끝나는 낚시가 될지라도 봄의 향연히 펼쳐지는 청풍호의 아름다운 환경에서 하룻밤 지낸 것으로도 만족돨 만큼
분위기는 아주 좋습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어 가는 탓인지 한동안 바빴던 일과가 요즘 모처럼 일손이 한가하다 사실,
옛날의 나 같으면 한가함 자체도 심히 초조하고 불안해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스스로 생각해도 마음이 제법 넉넉하다.
잠시. 시색에서 벗어나 낚시터 인근 산에 올라 저녁 찬거리를 준비한다
산당귀
산더덕
그리고 약간의 다래순과 취나물을 채집하여 산에서 내려왔다
낚시는 취미 생활이지만 대부분 체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먹는 것도 소홀히 하면 안된다는 지론
없는 찬이지만 자연산 봄나물에 시골 된장이면 준수한 식단이 아닐까?
삼겹살과 봄나물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밤낚시에 필요한 체력 보강을 한다
같은 낚시꾼이지만 왜가리는 생명을 담보로 낚시한다는 게 우리와 다르다 아마 조황도 비례하겠죠?
늦은 오후, 곧 개징을 기다리며 배치할 때를 기다리는 좌대의 모습
4월 하순이지만 해가 지면 곧 기온이 급강하 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아직은 방한에 만전을 기해야 즐거운 낚시가
가능한 시기
3-4 개 정도의 가스가 있어야 충분한 방한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어둠이 찾아 오기 시작합니다
오늘도 소슬한 호숫가의 저녁노을, 흔들리는 찌 불아래 호올로 불랙 커피 한 잔으로 허기진 계절의 공허를 다스린다<
5월이 낼 모래인데 밤은 아직도 한겨울 날씨와 기온입니다.
해가 서산 아래로 내려가고 어둠이 찾아 온 지금부터는 낚시에 몰립해야 할 시간입니다
파워뱅크를 이용하여 조명 밝히고 조용히 밤낚시 할 준비합니다
방한용 낚시 난로도 필수
베스트님도 어둠이 찾아 오면서 밤낚시 모드로 전환한 상태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입질이 들어오는데 떡붕어가 대부분 낚여 올라옵니다
봄철 포인트 별로 조금 조황의 차이가 있는 데 우리 일행이 수심이 너무 얕은 곳에 자리한 게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산란기에는 얕은 물에 큰고기 있다"라는 옛말을 상기하면서 기대감을 키워봅니다
지난해 이곳에서 낚았던 4짜를 생각하며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는 대파님
밤 11시 경 월척급 토종 붕어 한 마리를 낚아 올니다
입질은 자주 오는 편이지만 아직 씨알은 그리 크지 않은 게 특징입니다
용인댁 마초님은 누치를 계속 잡아 올리고 있습니다
5월이 내일 모래인데도 청풍호의 밤은 초교울입니다, 이따금 올려 주는 찌 올림과 잔잔한 손 맛을 보며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갑니다
길지 않은 봄밤은 지나가고 새벽이 찿아 옵니다
오지에 속하는 청풍호 덕곡리는 정말 순수한 자연을 가진 아름다운 곳인 아닌가 합니다.
사실 여행을 출발 할 때부터 조금씨 상황이 변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자리한 청풍호 덕곡리의 밤은
그다지 만족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대파님이 새벽 4시 경에 걸어낸 대물 붕어 한 마리외는 신통한 조과가
없는 상황입니다, 마지막 찬스인 새벽 타임을 기대해 봅니다
산 벚꽃과 물안개가 어우러진 덕곡리의 새벽 풍경
아직 새들도 잠 깨지 않고 눈썹 촉촉히 젖은 수목들의 나라.. 불러 보는 모든 그리운 것들도
작은 이슬 방울 되어 손비닥에 떨어지는, 떨어져 흔적 없이 스며드는
아..숨막히는 고요의 나라에서의 하룻밤은 꿈 만 같았습니다
엇~! 마초님이 일을 저질렀습니다
새벽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시간에 대물 붕어 한 마리를 낚아내었습니다
낚싯대를 들고 뜰 채를 펴서 낚은 붕어를 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4년 전 여주 강가에서 잡은 대물 붕어 외에 그간 별반 소득이 없어 전전긍긍하던 차에 덕곡리에서 월척 붕어를 낚았습니다
그것도 아직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인데...
덩달아 옆에 있던 해모수님도 입질을 받았습니다
이번 붕어도 대물입니다
40cm에 육박하는 대물 붕어입니다
살림망에 붕어를 넣고 흡족해 하는 모습입니다, 수심 2미터 내외의 수초가 자라는 곳이 포인트인데 수온이 조금 더
오르면 산란기 특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행이 잡은 조과로 마릿수는 몇 마리 안되지만 씨알은 큰 편에 속하는 편입니다.누치나 준척급 붕어는 잡는 즉시 방생 하였고
이 조과도 사진 촬영 후 방생할 생각입니다
4명이 각각 한 두 마리의 적은 조과였지만 나름 시즌 전이라 생각되기에 실패한 조행은 아니라고 생각해 봅니다
지난 밤 두 세번의 대물과 조우하여 두 번을 터뜨리고 한 마리를 건졌지만 만족하다고 합니다
하룻밤의 낚시를 마치고 이제 서울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짐을 정리하여 차에 싣고 돌아가기 전의 모습입니다
내 안에 일어나는 쓸쓸함 인가? 막상 돌아 갈 때가되니 호숫가에 주저 앉아 가슴 가득 피어 올라오는 기억들을 뽑는다, 봄 꽃들은 바람에 겨워 마음 접고 아껴 두었던 언어들로 조금씩 향을 만들어 거짓말처럼 다가온 추억과 그리움을 적신다,
낚시를 즐긴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에게 내재된 사색의 잠든 부분을 일깨워 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봄향기 가득한 시골의 호숫가에서 몽롱한 햇살과 감미로운 봄 바람의 향내를 맡으며 낚시대를 드리우고 상념에 잠겼던 시간을 되새겨 본다 막 자라 오르는 보리의 새순과 민들래..쑥..들꽃들... 잊고 지내던 내 영혼의 노래를 다시 불러내어 흥얼 거린다 눈에 새롭게 비치는 봄을 맞는 저 들녘의 아른거림과 밭을 가는 농부들의 순박한 모습들.....
낚시라는 취미가 인연이 되어 만난 조우들, 이제는 가족 같은 사이가 된 듯합니다
벚꽃도 이제 거의 다 지고 새로운 계절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 힘들었던 지난 시절을 극복하고 희망한 현실이 다시
돌아와 마음 편하게 낚시할 수 있는 계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덕곡리 청풍호를 떠납니다
차창 뒤로 보이는 덕곡 낚시터, 다음주면 시즌이 시작된다고 하네요. 조금 더 수심이 낮아지면 제법 많은
노지 포인트가 들어난다고 합니다
지난 가을의 아름다운 낚시터 모습처럼 새 계절에는 더욱 아름다운 청풍호 낚시터가 되길 바라며 낚시터를 떠납니다
봄이 끝이 보이는 4월 하순 "코로나 19"로 움추렸던 마음을 열고 추억의 낚시터를 찾아 충북 제천시 한수면에 있는 청풍호 노지를
찾아 평소 같이 출조를 자주하는 조우들과 함께한 봄 붕어 낚시는 아름다운 봄경치 속에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조황과 멋진 분위기로 같이한 조우들과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 재미 있는 조행이었습니다.
어려운 조행 같이한 조우 베스트님, 마초님, 해모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낚시여행을 마칩니다
덕곡리 낚시터 : 충북 제천시 한수면 덕곡리 6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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