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나무들과 한가로이 흐르는 물에
마음이 제대로 평화로워지는 5월입니다
아름다운 이 계절에 1박2일 머물게 될 초평교!
짊어지고 온 보따리를 풀어 수채화 속에 구색을 맞춰봅니다
일행들은 원하는 포인트를 찾습니다
술따라님 포인트가
가장 느낌이 좋은 곳, 좌측을 선점합니다
맨나중에 걍 떠밀리다시피 해서
가운데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쩐프로답게 터가 쌘들 지장있겠나요?ㅋㅋㅋ
우측에 두번째로 좋아 보이는 포인트
말아톤님이 낚시장비를 냅다 집어던지더만
''난 오늘 요~~기!!!''^^
전철에서 낯익은 풍경을 여기서 목격합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낚시의 세게
큰 교훈 배웁니다ㅋㅋㅋ
쩐프로 포인트... 날 샌것 같은 포인트...
초반에 김이 팍 새버려서 도저히 맘을 다잡고 할 수 없게 만드는 포인트
우라질 뽀인트
센드위치 뽀인트
안봐도 뻔~~~ 합니다 척 봐도 꽝~~~입니다
싹이 황~~~입니다
요거이 모하는 물건인지 신통방통하게 생겼습니다
말벌집인가? 말밥굽버섯인가?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본 듯 한데...
아리까리 합니다
ㅎㅎㅎ
주변 둘러보고 이른 저녁식사까지 든든하게 먹고나니
어느덧 전자탑찌를 밝힐 시간이네요
좌측 명당에 자리한 술따라님
5~6치 세마리 손맛보고 바로 방생합니다
누가봐도 A급 뽀인뜨답게 자잘하게 손맛보고
연신 밤낚시가 기대가 된다고 하네요
우측에서도 7치 한마리가 나와줍니다
쩐프로 전혀 입질이 없어
좌,우측에서 붕어 낚으면 뜰채들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졸지에 뜰채맨이 되었네요
평소 흥겨운 야참시간이ㅠㅠ
술따라&말아톤 두 분은 손맛이 어떻고 찌올림이 어쩌고 저쩌고
쩐프로는 찌올림은 커녕 던지면 말뚝이었던지라
두 분의 수다가 상당히 거슬립니다
덴장ㅠㅠ 붕어이야기 그만 하자했더만
더 큰소리로 염장을 지릅니다
자정무렵까지 낚시에 집중했으나 감감 무소식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 7시까지 푸지게 잤답니다^^
간밤에 추웠던지 서리가 끼고
떠놓은 물은 1cm가량 얼었네요
일찍감치 일어난 술따라님 준수한 씨알의 붕어를 낚았습니다
쩐프로는 뜰채들고 달려갑니다
아마추어 다 됐슴돠ㅎㅎ
고요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이 세상을 깨우는 일출
언제나 경탄스럽습니다
아침 시작부터 꽝을 헤어나질 못할 거라는 느낌입니다
어젯밤 단 한번의 찌올림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어제 자정무렵 마감하려는데 멋진 찌올림이 있었습니다
고진감래!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숨죽여 하나 둘 셋! 챔질!
온몸으로 전해지는 전율이 최소 5짜(?) 손맛이였습니다
밀당하며 잘 따라나오더니 갑자기 핑! 터졌답니다
덴장^^
저에게는 그게 전부였습니다
철수무렵, 말아톤님의 탑찌가
낚시줄을 3대씩이나 감고 좌지우지 난리가 납니다
"말아톤~말~아~톤 낚시대 끌고 간다!"
졸지에 지킴이신세(?) 쩐프로가 소리칩니다
잠시후 자동빵으로 37cm 멋진 그녀가
세침떼기처럼 모습을 드러냅니다
언제 낚시줄을 감아 애닳게 한 적 있냐는 듯...
역쉬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었습니다
ㅋㅋㅋ
말아톤님 자동빵 그녀의 얼굴을 보고는
"자동빵도 실력이여!"
사진에 담을 수 있는
붕어들 만 모아 봤습니다
1박2일 초평교 조과입니다
술따라님의 34cm 1수 외 7~8치 3수
말아톤님 37cm 1수 외 7치 1수
요렇게 손맛을 보았네요^^
낚아내는~손맛
놓아주는~미덕
자연으로 돌려보냅니다
많은 마릿수는 아니지만 준척급 두 수에
자잘한 손맛을 느끼게 해준 붕어에게 감사를 전하며 , , ,
싱그러움과 초록초록함을 만끽 할 수 있었던 초평교의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1박2일 자연 속에서 머문 자리
꾼의 흔적을 지우개로 지우 듯 깨끗하게 지우고 마무리합니다
알림
노지조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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