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황금연휴 중인 5월 1일 삼봉지에 들어가 계시던 초릿대님이
아침부터 씨알 좋은 붕어가 나온다고 유혹합니다.
그러면서 연휴 둘째날이라 자리가 없다네요.
일단 출발하여 삼봉지에 도착하니
역시 앉을만한 자리는 모두 님들이 앉아 있습니다.
다른곳으로 가 봐야 어디나 마찬가지일것 같아
조사님들 중간의 생자리에 자리를 잡습니다.
삮아버린 부들을 걷어내고나니 그럴듯한 포인트가 생깁니다.
좌대를 펴고 대편성을 하는데 무어님이 한수 잡아 내십니다.
전날 도착하였지만 입질한번 못 봤다는데
아침에 철수하는분이 있어 자리를 옮기고 바로 한마리를 잡아냅니다.
살림망을 펴지않아 초릿대님의 살림망으로 이동...
붕어 씨알 쓸만합니다.
옆에는 무어님...
오른쪽으로는 캠핑카를 끌고 전국을 다니시는
부부조사님이 자리잡고 계십니다.
그중 제 바로 옆에는 아내이신 여조사님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제 포인트는 1.8칸부터 2,6칸까지 짧은대를 펴야 했습니다.
앞에는 뗏장수초가 있고 그 넘어에 부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펌프장으로 가는 물골이 있어 그곳에 대를 폅니다.
빈공간에 찌를 세워도 청태가 계속 걸려 나왔습니다.
대편성을 끝내고 낚시를 할만하니까 바람이 더 세차게 붑니다.
간밤에도 낚시를 할수 없이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 합니다.
그냥 푹 쉬다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습니다.
초저녁 입질을 기대했지만 별볼일 없습니다.
늦은밤까지 앉아있었지만 역시 말뚝입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 4시에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새벽 4시 50분에 첫 입질을 받아 붕어 한수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약 20분 후에 다시 한 번 입질...
붕어 쓸만 합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이제 부터가 피딩타임이라고 합니다.
바람도 잔잔하고 낚시하기 그만입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짧은대 만으로 낚시합니다.
왼쪽부터 3.0, 2.6, 1.8, 2,2, 2.0, 2.4, 2.4등 모두 7대를 편성했습니다.
팬션앞에도 수초가 있는곳은 만석입니다.
부들에 바짝 붙이면 수심은 1.2m 가량됩니다.
조금 떨어지면 오히려 깊어 1.5m.
부들 사이에 찌를 세워야 입질이 잘 들어옵니다.
미끼는 어분글루텐 단품으로만 사용하였습니다.
아침 7시쯤.
옆자리의 여조사님이 사고를 칩니다.
대물붕어를 끄집어 냅니다.
와우~~
삼봉지에 이런 붕어가 있었나?
43Cm에 육박하는 대단한 붕어입니다.
이제 남편따라 다니며 낚시를 배우기 시작했다는데...
주변의 자칭 프로꾼들을 머쓱하게 만들었습니다.
황금색의 멋진 녀석이 나와 주었습니다.
이런 큰 붕어는 처음 본다는 여조사님.
앞으로도 멋진 꿈을 낚는 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래간만에 바람없는 날을 맞이해 봅니다.
또 바람 불기전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팬션앞 상류권.
앉을 만한 자리는 다 앉았습니다.
삼봉지는 긴 수로 형태의 저수지입니다.
모내기철의 배수도 걱정 할 필요가 없는곳입니다.
물이 부족하면 인근 삽교호에서 물을 공급받기 때문입니다.
일시적으로 수위가 내려가기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채워 줍니다.
베스와 블루길이 유입되기 전인 십수년 전에는
붕어도 많았지만 떡붕어 자원이 압도적으로 많아
하룻밤 낚시에 살림망을 채울 정도로 호조황을 보였던 곳입니다.
하지만 외래어종 유입 이후 자원이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지금은 터가 센 대물터로 변신하였습니다.
베스와 블루길에 황소개구리까지...
왼쪽이 제 텐트,
오른쪽에 무어님.
급경사에 죄대를 설치해 놓아 위태위태했지만
의외로 편안했습니다.
왼쪽의 여조사님.
제 포인트는 수초가 너무나 가깝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짧은대로만 낚시를 해 본적이 없는듯 합니다.
드론을 챙겨 넣고 자리로 오는데 초릿대님이 한 수 올렸습니다.
씨알 좋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칠순을 훌쩍 넘긴 연세에도 늘 청바지를 입고 계시는 아저씨!
다음날 비가 예보되어서인지 아침 부터 철수하시는분이 많네요.
제 텐트입니다.
결로가 없는 원단을 사용한 텐트로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텐트입니다.
무어님.
또 잡았네요.
여조사님 포인트.
수초에 붙이지 않았는데도 사짜가 달컥~
제 포인트.
민들레도 이미 씨앗을 잉태했습니다.
부들앞에 바짝붙여 세워 놓은 찌.
초릿대님 포인트.
아하~~
저도 월척 붕어 한 수 낚았습니다.
붕어를 잡아내고 있는 모습을
옆의 무어님이 찍어 주었습니다.
그리 큰 붕어는 아니지만 많이 반갑습니다.
이번에는 황금 붕어.
턱걸이 월척이네요.
역시 아침 8시가 지나면서 입질이 집중됩니다.
이어서 씨알 좋은 녀석이 한수 나와 줍니다.
이번 출조의 최대어인 34Cm 붕어입니다.
하지만 이 크기는 작은 붕어인듯...
점심식사...
초릿대님이 준비해오신 두릎
미나리 부침개.
향 좋은 미나리가 들어간 노릇노릇한 부침개.
초릿대님이 옆 수로에서 뜯어 오셧습니다.
그리고 군만두까지.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끝냅니다.
주방장은 무어님.
수고하신 초릿대님.
뒤늦게 합류한 붕낚인님.
점심 먹고 난 오후에도 붕어가 나옵니다.
초릿대님이 또 잡았네요.
이날은 낮에도 바람이 약해 낚시하는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징글징글한 봄바람...
저녁이 되면서 바람은 아예 없네요.
참 오래간만에 보는 풍경입니다.
해가 지고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밤낚시는 잘 되지 않았습니다.
옆에서도 붕어를 잡아내는 모습을 볼수가 없습니다.
저녁무렵 빗방울이 떨어졌습니다.
이 비는 아침까지 오락가락...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나고 아침을 맞이합니다.
역시 피딩 타임은 아침입니다.
그렇게 아침 시간에 4마리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월척 넘는 붕어가 없네요.
점심에는 옷닭.
짠지님이 닭 4마리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참옷나무를 넣고 바글바글...
잘 삶아졌습니다.
자 닭다리 하나씩~~~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있습니다.
저녁 무렵 어디론가 가시더니
미나리를 뜯어 오셨네요.
초릿대님이 미나리를 다듬고 있습니다.
이곳 수로에는 자연산 미나리가 꽤나 많이 있습니다.
밤낚시 준비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캐미불을 밝힙니다.
오늘밤은 씨알 좋은 녀석이 한수 나와 줄까?
바람 한점 없습니다.
분위기 너무 좋습니다.
무어님이 철수하고 그자리를 물려 받은 짠지님.
그 옆 텐트는 붕낚인님.
밤이 깊도록 입질이 없네요.
그렇다면 잠이나 자야지요.
날이 밝아 옵니다.
이제부터 피딩타임?
하지만 붕어들이 어디로 갔는지...
입질이 없습니다.
그럼 사람 입질이라도...
전날 푹 고아 놓은 옻백숙에 누룽지 넣고 바글바글...
이게 바로 힐링이지요.
이날도 바람이 없었습니다.
별일이야~~
짠지님!
스마트폰 그만보고 집중!
어째 아침 입질도 없네요.
얼라!
넌 뭔니?
글루텐도 먹어?
그것도 낮에?
드디어 붕어가...
하지만 이 녀석이 끝일줄이야~~
붕어 참 예쁘네요.
초릿대님이 철수 한다고 합니다.
잡은 붕어 총 출동...
간밤에 사짜 한마리가...
사짜 탁걸이 입니다.
붕낚인님!
축하합니다.
붕어 잡을줄 아네요?
뭐여.
남이 잡은 붕어로 꼽사리 낄겨?
붕낚인님의 조과.
쓸만합니다.
짠지님 조과.
큰 녀석도 있구먼.
요것은 부부조사님중 여조사님 조과.
요것이 부부 조사님중 남편되시는분이 잡은 붕어.
최대어는 39.0Cm
이런 멋진 녀석을 체포하셨습니다.
초릿대님 조과.
많이 잡으셨네요.
마지막으로 이 떡붕어를 잡아내고 철수를 했습니다.
터가 센 삼봉지였지만 역시 산란기 특수는 있는것 같습니다.
7치 정도의 작은 붕어도 있는것으로 보아
다시 생태계가 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생각 됩니다.
농번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농기계가 다니는데 지장이 없도록 주차에 신경을 써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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