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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저를 기억하시는 분이 여기 낚시사랑에 계실지를
모르겠네요... ..1997년 처음으로 낚시사랑 홈페이지가
개설되어 홈페이지를 발견했을떄의 그 기쁨과 흥분으로
시작 하여 "루키"(김해진) 이라는 닉네임으로 낚시사랑
숭뢰수로 첫 정기출조부터 시작하여 약 5년을 낚랑에
빠져 미친 듯이 활동하고 낚랑 선후배님들이랑 낚시 다니고
모임에 참가 하고 하다가.... 어느날 부터 혼자서 낚시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낚랑과 조금씩 멀어져 가기 시작헸네요..
이제 15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고.. 당시 처음 낚랑에서
29살 막내로서 활동을 시작한 제 나이도 이젠 40대 중반을
넘어서게 되었네요...
이후 10년의 세월을 혼자서만 낚시를 다니다가... 어제도 충남
아산의 한 저수지에서 밤낚시를 하던중..... 밤 12시 30분경
문자 한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낚시사랑 정기 출조에서
처음으로 가 보게 된 예당 저수지 장전리권의 박 어르신의
장전좌대.... 수몰나무와 어울러진 그 풍경과 깨끗한 붕어들.. 그리고
박 어르신과 아드님의 구수한 정과 배려에 완전히 매료 되어
이후에 낚랑 선후베님들과 정말 자주 낚시를 한던
곳이고... 혼자서 낚시를 다니기 시작하면서도 일년에 4~5번은 꼭
가서 낚시를 하던 곳인데... 올해 봄 산란기에도 2번이나 출조를
했고... 너무나도 많은 에피소드와 추억이 있는 곳인데....
그동안 박 어르신이 연로 하시어.. 아드님이 좌대를 운영하신지..
이제 7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듯 한데... ... 어제밤 문자에서 갑자기
아드님이 별세를 하셨다는소식을 밤낚시 도중에 받게 되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봄과 가을에
4~5번씩은 낚시를 가서 뵙고... 올해 봄에도.. 좌대에서 나오면서 날씨가
쌀쌀해 지는 가을에 보자고 손을 흔들어 주셨는데...
밤낚시를 하면서.... 기분이....허무해 지더군요... 저와 나이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 분이신데... 밤을 꼬박 새우면서... 제가 지금까지 낚시와 같이
살아온 인생 도 되짚어 보게 되고... 그곳에서 함께 낚시를 했던 많은 낚랑
선배님들이 생각나고.. 그리워 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함께
했던 순간들도....
오늘 새벽에 동이 트면서... 바로 낚시 짐을 챙겨.. 예산삼성병원장례식장
으로 향했습니다... 가서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리고....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과거에 낚랑 선배님들이 제게 이렇게 말씀 하시더군요... 붕어꾼들은
소식이 끊어져도 나이가 들면 언젠가는 한번쯤 물가에서 서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혼자서만 낚시 다닌지 10년.... 이젠 과거의 선배님들과 같이 하던
낚시들이 그리워 집니다...
알림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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