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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비/채비/기법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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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을 마친 붕어는 회복기를 지나면서 먹이 활동이 왕성해지는데, 이맘때 쯤이면 각 저수지나 호수에서는 모내기를 할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본격적인 물빼기에 돌입한다. 그런데 문제는 저수지의 수문이 열리면서 빠져나가는 물에 붕어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데 있다. 따라서 낚시꾼으로서는 이 시기만큼 붕어 얼굴을 보기 어려운 때도 없다.
대부분의 낚시꾼들은 이 시기를 붕어낚시의 침체기라 하여 1년 중 가장 붕어낚시가 어려운 때라고 말한다. 그러나 배수기 붕어낚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만큼 힘든 것이 아니다. 과욕을 버리고 충분한 사전 밑밥질에 느긋한 낚시를 한다면 다른 때보다 오히려 더 나은 조황을 거둘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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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지형이나 대형 호수가 유리
곶부리 밤낚시에 의외의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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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출조지를 정할 때는 지난 겨울에 가뭄으로 시달린 지역인지 확인해야 한다. 가뭄이 심했던 곳이라면 상대적으로 배수량이 많기 때문이다. 또 낚시터 관리인이나 주변 낚시점에 조황을 문의해보는 것도 좋다. 최근 3～4일 동안 별조황이 없었다고 한다면 그 곳으로 출조지를 정하는 것도 괜찮다. 왜냐하면 이런 곳의 낚시 패턴을 보면 3～4일간 조황이 좋지 않다가도 다시 3～4일간은 호황을 보이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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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배수기에는 늪지형 저수지나 대형 호수로 출조를 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대형 호수의 경우 수면적이 넓기 때문에 같은 배수 상황에서도 그 영향이 그리 크지 않으며, 수시로 배수가 이루어지는 호수의 특성으로 호수 붕어의 습성 또한 배수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조지 선정이 끝나고 낚시터(저수지)에 도착하면 먼저 수문을 살펴본다. 현재 배수가 진행 중인지를 알아보는 것인데, 만일 배수가 진행 중이라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출조지 변경이 여의치 않다면 조금이라도 나은 조과를 거두기 위해 닥친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는 수밖에는 없다. 이 때는 저수지 중·하류권의 수심 2.5～3m 정도의 비교적 깊은 곳을 찾아야 한다. 그런 후 일단 3칸 이상의 긴대를 던져봐서 바닥이 움푹 패인 곳이나 골자리를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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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가 많은 평지형 저수지의 경우 십중팔구는 물이 빠지면서 평소 좋았던 포인트가 사라지게 된다. 만일 자신이 자주 찾는 저수지라면 배수, 혹은 갈수기 때 어느 곳이 물골자리이며, 어디가 포인트인지 눈여겨 봐두면 나중에 다시 찾을 때 도움이 된다.
붕어는 물이 빠질 때면 물골을 따라 수심 깊은 곳으로 이동을 한다. 만약 3～4일 가량 배수가 정지되고 물이 안정돼 있다면 물이 유입되는 곳이나 수초 근처를 오가며, 먹이활동을 한다. 따라서 이럴 때의 낚시 여건은 만수위를 보일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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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형 저수지의 배수기에는 수심이 너무 얕아 낚시가 될 것 같지 않은 곳이 의외로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가령 후미진 곳(골자리)이나 돌출된 연안(곶)이라면 수심이 얕더라도 수초대가 잘 형성돼 있다면 이곳에서는 밤낚시를 시도해봄직하다. 왜냐하면 붕어는 야간에 연안 수초대를 따라 회유를 하기 때문인데, 새벽 2～3시경이면 이런 곳에서 대물의 출현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이런 곳에서는 동료와 가까이 앉아 낚시를 하기보다는 적어도 10여 미터 이상 떨어져서 조용히 앞치기로 던져넣어야 한다. 이 때 떡밥은 약간 푸석푸석하게 개어서 부지런히 챔질 밑밥을 주어야 하며, 저수지에 따라서는 새우나 지렁이를 병행해서 사용하면 씨알 손맛을 볼 수 있다. 또 케미컬라이트는 여분을 미리 꺾어놓고 약간 희미해졌을 때 바꿔주는 것이 좋다.
출처:한국낚시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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