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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그 시절 ~~~ 애무가 부족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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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일 : 2009. 6. 15일
장 소 : 경남 산청군 경호강
어제는 과음을 하였다...!
강가에서 여럿이 어울려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상태에서
겨우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그런데......
몸이 너무나도 쑤신다...
이곳 저곳 안 아픈 곳이 없다....
온몸을 불태우며 나름대로 운기조식을 하면서 배운 신공을 펼쳐서인지
손맛은 짜릿하게 보았지만 몸이 천근만근 무겁다...! ㅠ.ㅠ
몸을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었다..
태양은 언제나 다시 떠오르고 ...........
이글거리는 태양의 열기가 강물을 뜨겁게 장식하기 전에 먼저 대를
담가야 하기에 서둘렀다..
오늘은 좀 더 상류쪽으로 향했다..
수산교에서 하류쪽으로 좀 더 내려오면 폭이 작은 여울이 나타난다..
저번주에도 그리 많은 마릿수는 아니지만 손맛을 그런대로 보았기에 망설임 없이 진입하였다..!
이과수폭포처럼 장엄한 물줄기가 끊임없이 쏟아져 내리는 그런 계곡이나 여울은 꿈속에서나
그려볼 수 있겠지만...
작은 여울에 반드시 작은 은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씨은어를 코에 꿰어 가장 얕은 곳부터 천천히 탐색을 해보았다..!
하지만............. 없다...!
일본은 없다...!
아니 ...........은어는 없다...!
어디에 있을까??????
좀 더 안통으로 밀어 넣어 본다..!
한참을 놀리고서야 겨우 한마리..!
씨은어 교체 후 다시 투입...... 이번에는 손가락만한 멸치같은 은어가 걸려 나온다..!
바늘을 빼 주면서 은어를 다시 강의 품속으로 돌려 보낸다..!
" 살려 줄테니 엄마나 아빠, 이모나 삼촌을 보내거라..!"
그 아래쪽은 제법 급한 여울이 흐른다..!
씨은어를 하류쪽으로 투하하였다...
물살이 거세므로 바닥으로 붙여 먹자리 은어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레 놀려야 성패가 결정난다..
울나라의 최신예 전폭기 F-15K(strike Eagle)에 장착된 AIM-120D(AMRAAM-능동형 중거리미사일)미슬처럼
BVR(가시거리밖 교전)접전을 펼쳐야 한다..!
은어의 경계심을 유발하지 않기 위하여...!!!! .
.
.
..
암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를 전해 느껴지는 공포스런 전율~~!!!!!!!!!!!!!!!
" 덜커덩~!!!! "
허걱~!!!! 제법 손에 느껴지는 충격이 크다..!
한 곳에서 맴을 도는 걸 보니 바닥에 걸린 듯한 느낌이 들지만 대를 다시 당기자 하류쪽으로 묵직하게
흘러간다..!
급통으로 파고드는 은어의 파워~~~!!!!
하류쪽 얕은 수심으로 조심스럽게 끌어내어 뜰채로 랜딩~!
제법 큰 씨알이다...23센티급 정도 된다..!
20센티급 은어와는 손맛이 비교가 안된다..
지라시바늘을 썻기에 놈은 꼼짝없이 끌려 나온다..!
마치 무더운 삼복더위에 몸보신과 정력증강이라는 미명하에 게거품을 뿜으며
발버둥치고 끌려가지 않으려는 똥개의 처절한 몸부림처럼 제 아무리 용을 쓰는 은어도 결국...
대한민국 남성의 몸보신과 정력증강을 위해 참이슬과 함께 .... 정말 이슬처럼 사라지는 운명인 것이다...!
단지, 곧 바로 보내지는 않고 써먹을 대로 써먹고 운명을 달리 하지만 말이다...!
잡힌 은어는 다시 새로운 사명을 띠고 스텔스전투기처럼 거센 물결을 소리없이 날아 들어야 한다..!!!
신선한 이끼가 돋아 있는 수중바위와의 진한 애무를 해야만 은어는 코뚜레에 뚤려 개 끌리듯 끌려다니는
운명의 굴레속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것이다..!
암튼, 은어낚시의 핵심은 바로 애무에 있는 것이다...!!
씨은어를 얼마나 이끼낀 바위에 지~인하게 애무를 시킬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조과가 좌우되는 것이다..!!!
일설에 의하면 YS가 은어낚시를 배웠다면 초절정고수가 되었을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왜냐하면 YS만큼 애무의 중요성(?)을 잘 아는 역대 대통령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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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가 제주도를 방문하였을 때의 일이다...!
제주도가 생긴 이래 임금이나 대통령이 방문한 사례가 없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나와
열렬히 YS를 맞아 주었다..!
이에 잔뜩 고무된 YS가 일장연설을 하였다..!
" 주민 여러분.!!!!!
저는 이 제주도를 세계적인 강간도시로
개발할 것을 학실히 약속드립니다...!!"
" 왠 강간도시???"
" 아니~~ 왜놈들이 다시 쳐 들어와 처녀들을 잡아간다거야.??
이거 큰일났네.. 울 손녀딸 피신시켜야겠네..===>80이 넘은 할매"
" 아니~! 제주도가 강간도시로 개발되면 처자들은 어떻게 되는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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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웅성거리자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외무장관이 잽싸게 연단으로 다가와
YS귀에 속삭였다..
" 각하..!! 강간도시가 아니라 관광도시 입니다..!"
YS==> " 지금 뭐시라 카노? 나도 알아..! 강간도시..!!!(발음은 어쩔 수 없다)
애무장간.??? 애무장간은 애무나 잘해요..! 애무나~~!!!!"
우연의 일치인지도 모르겠으나 애무의 중요성을 통감하고 있던 YS의 집권기에
애무장간은 평균 1년의 재임기간을 채우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토록 애무에 심혈(?)을 기울였건만 YS시절 울나라의 애무정책은 그다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 후세의 평가다.
퇴임 후 YS가 은어낚시를 제대로 배웠다면 애무가 무언지를 제대로 느꼈을텐데 말이다..!
이렇게 애무의 중요성이 필수불가결한 낚시장르는 오직 은어낚시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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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씨은어를 놀리자 다시 격렬한 반응이 대를 통하여 전달해 온다..
이 놈은 먼저 잡힌 놈보다 더 거세게 저항한다..!
하류로 쏜살같이 쏘았다가 다시 상류로... 그리고 다시 심통으로 들어가 완강히 저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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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을 제압하라~~!"
모든 게임이 그러하듯 기선제압을 학실히 해야만 승자의 벨트를 멜 수 있는 것 아닌가..!
대를 높이 세워 버티자 완강히 저항하던 은어의 몸짓도 마지막 불꽃처럼 타오르다가 사그라진다..
팔을 뻗어 대를 위로 올리자 묵직한 중량감을 선사하며 미사일처럼 날아온다
무사히 뜰채에 랜딩~!
은어의 크기는 조금 전 은어가 별 차이가 없는데 힘은 장사다..!
등에 제대로 꽂혔기 때문일까...?
다시 걸려든 은어를 꿰어 수중으로 침투를 시키는데.............
..
..
..
" 툭~!"
..
..
..
손에 느껴지는 허전한 감촉을 느낌과 동시에 대가 하늘로 수직으로 솟구친다..!
그리고...................
씨은어는 온데 간데 없고 늘어진 공중사만이 허공을 가른다..!
힘없이 축 쳐진채 말이다..!
마치 버드나무에 목을 메어 자살한 처녀의 모가지 마냥 힘없이 꺽여진 수중사의 최후~!!!
"으~~~~! 아까비~~!!!! 아직 애무를 시작하지도 못했는데...!!!! ㅠ.ㅠ"
그러나,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으리~~!!!!!!
용궁으로 도망친 거북이 마냥 한번 놓친 은어는 영원히 나의 곁을 떠나 돌아오지 않으리...!!!
이럴 때 드는 후회가 있다..
" 차라리 작은 넘을 끼울 껄..!"
후회한 들 소용없고.. 낚시할 마음도 사라진다..
진작 채비를 살폈어야 하는데...!
어제 명동여울에서 씨은어를 놀리다 돌에 많이 쓸린 탓이다..!
과감히 채비를 바꾸었어야 하는데.. 어제도 그 채비로 계속 은어를 걸었기에
다시 사용한 게 불찰이다..
좀 전에 씨알이 제법 큰 은어를 씨은어로 코를 꿰고 또 그만한 은어를 걸어 한참을
실갱이를 하였는데 그 때 이미 수중사는 한계상황에 달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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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북한이 요란하게 소란을 떠는 핵개발이다 뭐다 하는 것도 한계상황..! 즉, 핵분열이
일어나려면 우라늄235를 90%이상 농축하여 기폭장치를 통하여 임계상황(핵분열이 일어나는
시점)에 달하도록 해야 성공하는데.... 그 상황에 가기전에 제어해야 안전한건데...
나는 그 임계상황에 도달할 때까지 채비를 혹사시켰기에 그 댓가를 치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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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홀함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쓰리기만 하다..!
그래도 낚시를 포기할 수는 없는 법~!
한참을 채비를 다시 연결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다른 은어를 씨은어로 교체하여 밀어 넣었지만 아까 놓친 은어보다 작은 은어는
전혀 나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ㅠ.ㅠ
금메달을 목에 걸어본 선수가 은메달은 아무리 목에 걸어도 만족하지 못하듯이 말이다...!!!
잡은 은어를 세어보니 씨은어를 빼고 7마리~!
에라~! 점심이나 먹고 다시 애무를 시작하자..!
대를 접고 철수~!
그런데... 차가 있는 곳까지는 꽤 걸어야 하기에 홀로 장비를 챙기고
은어통을 메려니 힘이 들기에 물을 조금만 넣었다...! 은어의 총 마릿수는?? => 씨은어 포함 10마리~!
그러나.... 씨은어통이 무겁다고 꾀를 부린 내 판단으로 인하여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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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으러 명동여울로 갔다..
허거덕~!
강원도에서 오신 분들이 먹을 걸 엄청 가지고 오셔서 덕분에 포식을 하였다..
깍두기가 정말 기가 막히다..!
얼마나 집어 먹었는지 .. 아마 점심 중 절반은 깍두기일 것이다..!
점심을 마치고 은여울님을 꼬드겨 오전에 낚시한 곳으로 가자고 하였더니 흔쾌히 수락한다..
" 사실 혼자 하려니 넘 심심해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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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드뎌 오전의 장소로 다시 왔다..
하지만, 다시 짐을 들고 제법 먼 강가까지 걸어야 한다..!
땀은 비오듯 흐르지만..... 아까 내가 떠날때까지 사람들이 없었기에 은어가 다시 붙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내 생각이 어긋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장비를 펼쳤다..!
마음이 앞선 탓일까?? 아니면 기대가 큰 탓일까??
바람에 실려오는 물소리와 더불어 물냄새에 은어냄새가 배인 듯이 느껴진다..!!!
물에 담가 놓은 씨은어통 두껑을 여는 순간,
" 아니~~~~~~~~!!!!! 럴수~럴수~럴수~~!!! 이럴수가~~!!!!!!! @~@
은어가 모두 서거하였다...!
한마리도 빠짐없이 집단자살한 것이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나의 불찰로 은어들이 떼죽음을 당했다고 해야 더 정확할 것이다..!
은어의 떼죽음~!!!!!!!!!!!!! 그것은 덧 없는 개죽음과 다를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씨도 못 뿌린채 이승과의 작별을 고하는 것처럼 원통한 일이 어디 있을까...!!!!
이른바...... "비명횡사...! @~@
씨값도 못하고 원망에 찬 눈동자를 치켜 뜨고 차마 눈조차 감지 못하고............
그렇게.................그렇게 ................은어는 죽어간 것이다....!!!!!
마지막 숨을 몰아 쉰 그 순간까지 나를 원망하면서 꼴까닥~~!!! 한 것 같은 느낌이다..!
마지막 처절한 몸짓에서 뿜어지는 그 소리를 나는 미처 듣지 못했다..
아니지..! 퉁~퉁~! 거리며 세차게 은어통을 머리로 쳐 받는 그 소리를 나는 흘려 버린 것이다...
나는 은어를 몰살시킨 죄값을 톡톡히 치루어야 했다..!
은어냄새가 물빛에 실려 진하게 풍겨오는 그 여울을 뒤로 한채 눈물을 머금고... 철수해야만 하는
비통한 심정~~~!!!!!!
아~~~~~~~~~~~~!!!!!!
양귀비를 비단에 목을 매단 채 이별을 고해야만 했던 당현종의
심정이 이러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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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궁녀가 바람결에 떨어지는 꽃잎처럼 낙화암을 흩날리며 백마강 푸른 물결에 몸을 던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백제의 마지막 꿈이 꺼져가는 순간을 지켜보는 의자왕의 심정이 이러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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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머금고 후퇴를 해야 하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다시 명동여울로 와서 새로이 자세를 가다듬고 낚시대를 펴지만
이미 마음은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허전하기만 하다..!
그러니, 제대로 애무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성의껏 애무를 하지 않은 탓인지..... 한 마리도 걸려 들지 않는다..
그러다... 겨우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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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를 접었다....! 미련없이....!!
알림
조행의추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