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주말을 우금낚시터와 도곡낚시터로 출조하고,
3주만에 다시 대석낚시터로 출조했습니다.
최근 동행출조를 자주 하는 또치님은 지난 주말에도 대석으로 출조했었다고 합니다.
옆자리에서 낚시하셨던 조사님과 금요일 밤에 대석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네요.
저도 금요일 밤에 합류하기로 합니다.
당초 하류쪽에서 조황이 비교적 꾸준한편인 24,25번 2인실을 또치님과 예약했지만.....
금요일엔 다른 분들이 낚시를 하고 계셔서,
낚시터의 양해를 얻어서, 보다 하류쪽인 31~33번 자리로 옮겨서
세명이 나란히 앉기로 합니다.
최근에 34,35번 2인실 조황이 괜찮았었다고 하길래
제일 먼저 도착한 제가 31번에....
다른 두분은 32, 33번에서 앉으시도록 했습니다.
밤낚시를 시도해보지만....
아주 간간히 입질이 들어올 뿐입니다.
밤늦은 시간에 다른 두분이 합류를 한 이후에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습니다.
일요일까지의 긴 일정을 감안해서,
일찍 수면을 취하면서 체력을 비축하기로 합니다.
새벽 네시에 일어나, 아침입질을 받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합니다.
예전 경험으로는 조황이 좋지 못했던 날에도,
최소한 아침에는 입질이 들어오고....
아침에만 집중해서 낚시해도, 30수 이상은 보장되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상대로 아침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옆자리의 일행을 서둘러 깨웁니다.
지렁이로 미끼를 교체한 이후에는 찌올림도 훨씬 좋아집니다.
입질에 따라 찌맞춤을 조정하니....
찌를 몸통까지 올려주기도 합니다.
해가 산너머로 떠오르면서
갑자기 입질 빈도가 뜸해지기 시작합니다.
늦게 일어난 일행들은 거의 입질을 받지 못하는 듯 합니다.
해가 뜨고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붕어떼가 새카맣게 수면으로 떠오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입질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차라리 낮에는 휴식을 취하고, 밤낚시에 집중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제 체력이 대단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 데....
실제로는 그렇지도 못합니다.
쉬는 게 낫다고 생각될 때에는 미리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예상한 입질 시간대에 일어나서 낚시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갈 무렵에 붕어방류를 합니다.
평소의 300kg 방류에서, 오늘은 500kg로 방류량을 늘렸다고 합니다.
오후내내 붕어들은 수면에 떠있습니다.
건너편 수상좌대 분들도 거의 휴식을 취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계곡물을 유입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 데....
농번기를 맞아 논으로 저수지물을 흘려 보내기 시작하면서,
만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계곡물을 유입하기 때문에
붕어들이 수면에 뜨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취미로 하는 낚시의 조과보다,
농사지으시는 분들의 생업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에....
조황이 조금 떨어지는 건 조사님들이 감수해야할 것 같습니다.
하류쪽은 이젠 빈자리가 없고....
상류쪽도 거의 만석에 이르고 있습니다.
건너편 수상좌대들도 한동을 제외하고는 모두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휴식을 취하면서 기다리던 밤낚시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대했던 밤낚시에는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 예쁘게 찌를 올려줍니다.
LED 전자찌 덕분에 짧은 입질도 쉽게 파악이 되고,
같은 찌올림에도 보다 더 확연히 찌올림을 볼 수 있습니다.
밤이 깊어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수온이 높을 때는 비가 활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초봄과 늦가을에는 악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 다소 우려가 됩니다.
찬 비가 내리는 영향 때문인지....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입질이 뜸해지기 시작합니다.
낚시를 해보다가, 입질이 없으면 쉬기를 반복하면서 밤을 지샙니다.
새벽 네시.... 다시 낚시에 집중할 시간 입니다.
대하 미끼에 뜨문뜨문 입질이 들어옵니다.
날이 밝기 시작하자 본격적인 입질이 시작 됩니다.
주말 내내 입질을 받지 못하던 일행도 연이은 입질을 받고 있습니다.
열심히 낚시했던 보람이 이제야 나타나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조황이 좋은 날은 아침 조황이 오전내내 이어지지만.....
오늘은 아주 짧은 시간에 아침입질이 들어온 것 같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침 조황이었지만.....
찌 두개가 동시에 나란히 올라가서 몸통까지 올려주는 멋진 장면을
주변 분들에게 보여준 것으로 만족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 밤 늦은 시간과 새벽에, 경주인근에서 두차레의 지진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진과 찬 봄비....
어느 것이 저조한 조황에 악영향을 미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이 두번의 아침에 나와준 붕어들입니다.
30cm를 넘나드는 굵은 씨알의 붕어들이어서
찐한 손맛을 선사해줬던 것 같습니다.
이제 살림망을 말려야할 시간이 되었지만
잔뜩 흐린날씨라, 살림망을 물로 잘 씻어서 물기만 털어서 넣어야 했습니다.
다음 주말은 포천의 우금낚시터가 개장하는 날 입니다.
개장을 준비하는 2주 동안 휴장을 하면서,
개체수를 충분히 확보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말은 지역구 관리 차원(?)에서 우금으로 출조하고,
개장 소식을 상세히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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