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4월15일)은 우금낚시터가 개장하는 날이었습니다.
개장을 준비하면서 2주간 휴장을 하고, 아침 7시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리 자리를 잡는 건 허용되지만, 낚시는 할 수 없습니다.
아침 일찍 우금낚시터에 도착했습니다.
자리 주변에 장찌마을 회원 두분이 낚시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자리를 찜해둔 곳은 수문지나서 제방라인 14개 중 가운데 자리입니다.
사실 작년 여름부터 3번째~5번째 자리가 제일 조과가 좋았던 기억이 있지만....
차마 그 자리를 잡지는 못하고, 몇자리 떨어진 곳에 앉기로 했는 데,
마침 장찌마을 회원들이 그자리에 앉게되었니, 한편으론 다행이기는 합니다.
대개의 개장일 조황이 기대만큼 나와주는 일이 흔치 않아서
큰 기대 없이 낚시를 하기로 합니다.
아침 6시에 도착해서 자리에 짐만 옮겨두고 나니,
낚시시간까지는 1시간이 남았습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낚시터 경관을 구경하기로 합니다.
관리실 뒷편의 자목련 색상이 아주 곱습니다.
낚시터 주변을 장식하고 있는 벚꽃들은
이제 막 절정을 맞은 것 같습니다.
순결해 보이는 백목련은 아쉽게도 지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토끼를 키웠었는 데, 아이들이 참 좋아했었습니다.
올해는 새끼염소와 토끼를 함께 키우려고,
새롭게 우리를 근사하게 만들었습니다.
7시에 자리에 앉아 낚시준비를 합니다.
거의 모든 자리가 이미 만석입니다.
여름에 나무그늘 아래서 시원하게 낚시할 수 있는 상수리나무 포인트도
분주하게 낚시 준비를 합니다.
방가로쪽도 일찍 예약이 마감되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오신 조사님이 밑밥을 주다가 방송으로 제지를 받기도 합니다.
제자리 왼쪽.... 수문 지나서 세번째(제가 찜했었던) 자리엔 장찌마을 필드필드님이,
네번째 자리엔 괴짜꾼님이, 다섯번째 자리 임자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필드님은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연신 붕어를 건저내고 있습니다.
또 한마리 추가....
필드님 자리에 앉으려다가 눈치가 보여서 이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수문 지나서 첫번재 자리와, 세번째 자리는 아주 바쁘네요.
두번째 자리의 주인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듯 합니다.
낚시 시작시간 이전에 밑밥질을 했다고 제지당했던 조사님도
붕어를 잡아내고 있습니다.
연신 바쁜 세번째자리 회원님 바로 옆자리 회원님은 침묵.....
제자리까지 붕어가 들어오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드디어 네번째 자리도 입질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꾸준한 집어 밖에 없을 듯 합니다.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개장일 방류를 합니다.
꽤 오랜 시간동안 방류가 이뤄집니다.
개장일 방류는 마치 이벤트 같은 느낌이 듭니다.
세번째 자리는 연신, 네번째 자리 회원님은 뜨문뜨문 입질을 받고 있는 데
제자리는 말뚝....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간에 고기와 잔치국수를 드시라는 방송을 합니다.
열심히 고기를 굽고 계시는 데...
드시는 속도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인 듯 합니다.
우리 일행은 한가해 지기를 기다렸다가, 조금 늦게 식사를 하러갑니다.
식사 마치고 돌아와서 낚시를 재개합니다.
드디어 첫수..... 빠는 입질뒤에 나온 녀석입니다.
이때부터 붕어가 나와주기 시작합니다.
저녁까지 약 삼십수 정도....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 처럼 우금의 붕어들은 째는 힘이 보통이 아닙니다.
챔질하고 조금만 방심하다가는 옆조사님 줄을 걸기 십상입니다.
저녁식사 하고, 한동안 입질이 뜸해집니다.
자자손손에서 협찬한 받침틀을 추첨해서 나눠주고.....
모두에게는 개장 기념품으로 여름용 낚시토시를 나눠주었습니다.
밤이 깊어지면서 입질이 활발해지고, 찌올림도 훨씬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밤 10시경 부터 시작된 입질이 동틀 무렵까지도 계속 이어집니다.
너무 많이 잡은 것 같기도 하고....
모처럼 팔이 뻐근합니다.
방가로에서 자고 나온 장찌회원들이 낚시를 시작할 무렵(5시경?)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두시간 정도 자리를 비운 후에 다시 낚시를 재개합니다.
자리를 비운 동안 주변분들이 활발한 아침 입질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바로 옆자리 초보조사님이 연신 붕어를 잡아내는 것을 보니....
제가 자리를 비운 게 주변분들에게 어느정도는 도움이 되기는 한 것 같습니다.
제자리에도 바로 붕어들이 입질을 해줍니다.
장찌마을 회원들도 철수를 할 무렵, 햇볕도 정점 강해지고....
아침에 올라오는 힘쎈 우금붕어들을 계속 잡아내다 보면
팔에 무리가 될 것 같아 철수 하기로 합니다
기념사진도 찍고....
낚시터 전경을 배경으로 한장 더 찍고 철수를 했습니다.
개장 전 2주일간 휴장을 하면서, 개체수를 확보하고....
주변 환경정돈과 침구류를 일제히 세탁하는 등 세심하게 개장을 준비한 듯 합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가 개장일 호조황이라는 보기드문 결과로 이어졌겠지요.
올해는 가족단위 낚시명소으로서의 명성을 드높히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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