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고즈넉한 부끄러움에 지친 몸 위로를 받습니다
다소곳이 내려앉은 양주어귀 작은 사랑방처럼
우리들은 그렇게 평온를 찾아갑니다
제몸 하나 희생한 당당한 버드나무 옆 양지자락에 여장을 풀고
시선모아 내려다 보이는것 그곳은 삼하낚시터
정갈하게 단장한 여인처럼 소리없이 오셨냐고 수줍어 합니다
넓직한 공간으로 양껏 휨새를 뽐내보라는듯 조용히 저녁을 기다립니다
가는길 오는길 마주하며 조사삼락 꿈꾸게 하던 뚝방길따라
걸쳐진 풍경하나하나 새로이 설레게 함은
기다리는 인내의 미학으로 승화합니다
순수 우리먹거리는 내땅임을 과시하듯 푸르름에 빛을 내고
소주한잔 잘 어울릴 국물하나 우려냅니다.
잡힐듯 내민 화려한 손짓하나 하늘아래 두 빛으로 나눠지고
집 나온 용왕제자 납작누워 기쁨받아 봅니다
잘났건 못났건 못났건 잘났건 내 사랑은 붕어뿐이요
무조건 붕어 뿐 이것을
알림
유료터 스케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