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도인 : http://blog.naver.com/chyoon505 ]
한달에 한번쯤은 남녁으로 나들이를 다녀옵니다.
일도 겸해서 다녀오긴 하지만....
내려갈때면 가급적 이곳저곳 구경도 다니고, 기회가 되면 맛난 것도 먹고 다닙니다.
지난 주말엔 울산 태화강변 십리대숲 주변과
장미축제가 열렸던 울산대공원을 들려서 올라왔습니다.
새벽에 출발해서 볼일 보고, 바람쐬고, 당일로 올라오면서 낚시터에 들려야 하는 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니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태화강 십리대숲 / 울산대공원]
작년에도 대나무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인해
훌륭한 힐링을 하고 온 기억이 있어 한번 더 찾게 되었습니다.
얼마전까지 빨간 꽃양귀비, 푸른빛 수레국, 노란 금영화가 어우러저 만발했던 곳....
지금은 꽃들이 많이 지고말아서,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얼마전까지 장미꽃 축제가 열렸던 울산대공원에 들렸습니다.
여기도 이제 장미꽃들은 서서히 꽃잎들이 시들어가고는 있지만....
만발한 다른 꽃들이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으로
장미꽃의 자리를 메워가고 있습니다.
[대석낚시터]
저녁식사후 울산을 출발해서 대석으로 향합니다.
열심히 달려서 자정 무렵에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 세시에 일어나서 울산으로 출발하고, 약 20시간 만에 대석에 도착한 셈입니다.
금요일 하룻동안 열시간 이상을 운전하고, 최소 다섯시간 이상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은 푹쉬고, 아침조황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평소 선호하던 대석낚시터 하류에는 많은 분들이 포진하고 계십니다.
할수없이 작년 여름에 꽤많은 손맛을 봤었던....
상류 8번자리에서 낚시를 하기로 했습니다.
새벽에 붕어들이 나와주기는 했지만....
산란중인 붕어들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새벽조황과 아침조황이 폭발적이지 못한 것은
아마도 산란의 영향인 듯 합니다.
오전부터 파란 하늘빛이 아주 곱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도 낮아서 야외활동 하기에 최적이라는 데....
붕어들만 많이 나와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파란 하늘을 바라보면....
어제의 피곤함도 말끔히 씻기는 것 같습니다.
하늘도 바라보고, 수면에 반영된 구름도 감상하며
편안히 휴식을 취합니다.
하류 24,25번 2인실엔 또치님 부부가 자리를 하고 있고,
26번엔 장찌만세님이, 32번엔 등대지기님이 자리를 하고 계십니다.
제가 앉고 싶었던 하류쪽 조황이 그리 좋지는 않아 보입니다.
제 자리 바로 우측엔 모처럼 비타민님이 출조해서
정겨운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상류쪽 자리도 거의 차기 시작하고
하류쪽도 거의 빈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건너편 노지만 빈자리가 많이 보일 뿐....
건너편 1인좌대와 수상좌대도 거의 조사님들로 메워지고 있습니다.
낮에는 인근의 국수전문점에서 시원한 서리태 콩국수로,
저녁엔 낚시터 식당에서 제육과 김치찌게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여럿이 함께 식사를 해서 그런지, 모처럼 맛있는 식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주말의 밤이 찾아오고....
또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간밤의 조황도 기대만큼의 좋은 조황이 아니었습니다.
큰 일교차 때문에... 아침햇살이 퍼지면서 물안개가 자욱히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큰 일교차도 조황을 저조하게 하는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선방한 70여수 정도의 주말조과입니다.
개중엔 토종 대물도 간간히 섞여있습니다.
살림망 프레임이 40cm인데.... 사진에 보이는 붕어는
거의 4짜에 육박하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면 살림망에도 붕어알이 많이 붙어있는 게 보입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산란과 큰 일교차를 감안하면....
만족해야할 조과였던 것 같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휴식을 많이 취했기 때문에
원거리 여행의 피로도 많이 풀수 있었던 여유로운 조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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