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나고 밤을 괴로히던 열대아 한풀 죽었네요
늦게까지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나 주말이 되면 고속도로는 막히는 구간이 많아지니
그 행렬속에 속해서 낚시를 떠난다는 것은
저에게는 큰맘을 먹어야 떠날 수 있는데
모처럼 조카가 낚시를 같이 갈수 있다 해서 떠나 보았습니다.
시작은 무난히 출발인데
이 길을 헤집고 광주에 있는 택암낚시터로 향하여 기어 갔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저도 한가로이 앉아서 잠자리처럼
좌우로 고개만 저으며 휴식을 취하려 합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한낮에는 조사님들이 덜 보이시더니
차들이 슬금슬금 낚시터로 들어오네요
낚시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은 조카인데
낚시에 소질이 있나 봅니다.
몇번 따라다니질 않았은데 3,2칸대를 주었더니
첨에는 몇번 저에게 웃을주는 스윙을 하더니
이제는 제 입에서 와우 - 감탄사가 연사로 나오게 만드네요
가끔은 커피도 한잔씩 뽑아 드시고
여러분들이 같이 오셔서 손맛을 보시는데
낚시터에서 같은 취미로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해 보이십니다.
담배 한대 피우며 찌를 바라보는 조사님
여유가 있어 보이십니다.
아이들은 낚시 구경 보다는 자신이
머든지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뜰채를 들고 뛰어 가는데 무엇을 잡으려는지 모르겠네요
택암낚시터 자랑중 하나인 맑은 계곡수 입니다.
물이 들어오는 이곳에 가보니 물이 맑고 정말 깨끗합니다.
이제는 매미도 활개를 치는 계절이라서 한컷 찍었습니다.
가을을 준비하는 밤나무
택암에 최고의 골칫거리
점점 어두워지는 기온은 이제 선선합니다.
등뒤 산에서 내려오는 찬 기온이 무더운 낮과는 완전 다릅니다.
4짜를 잡으셨는지 경품으로
어깨가 무겁겠습니다.
무거우시면 저 하나 주셔도 되는데
낚시는 역시 밤낚시입니다.
케미컬라이트가 수면서 반짝이고
한번 쭉 올려줄 거란 기대와 기다림속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올라오는 찌는 정말 환상적이고
조사님들만이 느끼는 희열인듯 합니다.
오랜만에 조카와 함께 낚시를 즐겼습니다
직장이로 쌓인 스트레스와 바빠진 일상들이
나도 모르게 여유가 없어진듯 한데
직장 이야기이며 가족 이야기, 우리에 미래 이야기등
대화를 나누다 보니 여러가지 좋은것 같습니다.
낚시를 오래 하다보니 고기 잡는 것보다 그곳에 일어나는
상황들이 재미가 더 있어 낚시를 떠나게 되었고 재미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아마도 야간에는 추워서 방한한다고
옷을 챙겨 입고 낚시를 즐길 최고의 시즌이 다가 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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