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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에 낚시점에 갔다가, 가벼운 접촉사고가 있었습니다.
일할 마음도 안나고 해서....
숙소로 돌아와 출조준비 마치는 대로 일찍 출발하기로 합니다.
금요일 저녁에는 늘 많은 분들이 계셨는 데....
이번 주에는 그리 많지 않은 조사님들이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덕분에 괜찮은 자리가 많이 비어있습니다.
어제는 하류 27, 28번 1인좌대가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그쪽엔 조사님들이 낚시를 하시고 계셔서, 중류쪽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낚시를 준비하는 중에, 몇자리 떨어진 17번에서
연신 붕어를 잡아내고 있습니다.
낚시시작하고, 약 30분쯤 지날 무렵, 첫 입질을 받았습니다.
30cm 정도의 씨알 좋은 붕어들이 계속 입질을 해줍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밝은 달이 떠오릅니다.
화요일이 보름이니... 거의 만월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엔 아침보다는 밤에 나온다던데....
최대한 밤낚시를 하다가 잠을 자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새벽에 도착해서 옆자리에 자리를 잡은 또치님과 함께 낚시하다가
잠시 수면을 취하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골프 중계를 보며 오전 시간을 보냅니다.
지난주 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한번 더 출조하신 *판님께서는
아침에 오셔서 또치님 옆자리로 합류하셨습니다.
인근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오후부터 집중해서 낚시를 하기로 합니다.
지난 며칠 동안은 멀리 보이는 하류 27, 28번이 조황이 좋았다고 합니다.
상류 수상좌대도 요즘엔 짧은 대에서 잘 나왔다고 합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때맞춰 붕어 방류를 합니다.
단골 낙시터가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이처럼 예측 가능한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일 겁니다.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오면,
방류시간 전에 낚시를 할 수도 있고
지금 부터는 정면에서 비치던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이 싱그럽습니다.
접촉사고로 상했던 마음까지 씻겨주는 것 같습니다.
이젠 한낮의 더위도 참을만 하고....
정말 낚시하기 좋은 계절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도 몇몇 지인분들께서 커피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대석에서 자주뵙는 조사님들께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치님께서 먼저 붕어를 만나고 계십니다.
이번엔 또치님과 그물 뒷편 조사님께서 동시에 히트....
또치님이 한마리 더 추가 하시고....
이번엔 그물 뒷편 조사님이 한수를 추가하십니다.
좌측으로는 16번 조사님이
하루 종일 바쁘게 붕어를 끌어내고 계십니다.
어제 밤낚시에 붕어가 잘 나온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낮에는 쉬엄쉬엄 여유로운 낚시를 즐깁니다.
어제보다 한결 풍성해진 모습으로 밝은 달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낚시를 해야할 시간입니다.
또치님 옆자리에서 낚시하시던 *판님께서는 밤낚시는 못한다고 하십니다.
예상대로 *판님이 철수하신 직후부터 바쁘게 입질을 받기 시작합니다.
찌올림도 멋지고....
씨알 좋은 붕어의 손맛도 지난주 보다는 확연하게 좋아졌습니다.
또치님은 자정무렵 까지 50수를 넘겼다며,
피곤해서 취침해야겠다고 합니다.
*판님은 철수하시고, 또치님은 잠자고 있고....
혼자 자리를 지키며 낚시를 합니다.
새벽이되자, 여지없이 쌀쌀해집니다.
지난주의 경험으로 낚시복을 준비해와서
시원함을 느낄 정도로 밤낚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잡다가, 잡다가.... 몸은 조금씩 지쳐가는데
몸통까지 올려주는 찌올림은 점차 잦아집니다.
새벽 네시가 가까워질 무렵....
살림망의 붕어가 너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살림망을 하나 더 걸기 보다는 낚시를 그만 하기로 합니다.
골프 중계시간에 맞춰놓은 알람이 울릴때까지 푹 자고 일어났습니다.
또치님은 일어나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어제 밤에 51 마리에서 취침을 하시고,
아침에 한마리 더 추가한 또치님의 살림망입니다.
저도 살림망 사진을 찍고
이른 시간이지만, 철수하기로 합니다.
씨알도, 손맛도 좋았고, 찌올림도 멋졌던 출조였습니다.
이런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때문에
대석으로 자주 가게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단골낚시터로 다니면 단점도 있습니다.
다음 주말 조행기는 단점을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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