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도인 : http://blog.naver.com/chyoon505 ]
[이번 조행기는 올려야할지 망설이다가
황당하고, 경황없는 중에도 고맙게 대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라도 간단하게 올리기로 했습니다.
사진도 많이 없고... 이해해주시고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금요일 새벽에 일어나 부산 출장 준비를 서두릅니다.
네시쯤 준비를 마치고 출발합니다.
한달에 한번 꼴로 당일치기로 부산까지 출장을 다녀오는 데...
근처의 볼거리나 맛집을 들리는 일이 작은 위안이 되곤합니다.
이번에도 일 마치면 올라오는 길에 대석에 들려서 낚시를 하고
일요일에 포천으로 올라올 계획입니다.
부산에서 일 마치고 대석으로 출발하면서 네비게이션을 보니
밤 8시 30분 정도면 도착할 것 같습니다.
출발 후 대석 총무님과 통화하면서 조황을 여쭤보니,
현재까지는 조황이 좋은 듯합니다.
출조하신 분도 아주 많은 편은 아니고
지난 주말에 낚시하던 자리도 비어있다고 하니,
이번에도 그자리에서 하기로 합니다.
대석 도착을 한시간 정도 남긴 상태에서 추돌사고를 내고 말았습니다.
보험회사에 사고 접수하고, 차량을 정비공장에 실어 보내고
낚시짐만 렌트카에 옮겨 싣고 대석으로 향합니다.
도착 예정시간 보다 두시간쯤 늦은 밤 열시반 경에 대석에 도착했습니다.
사고 소식에 대석 사장님은 퇴근도 못하시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대석사장님, 낚시사랑 붕어도인님과 잠시 대화를 나눈 후
자리로 짐을 옮기고, 낚시대를 폅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장거리 출장을 다녀오는 일정이라
오늘밤은 낚시를 쉴 계획이었는 데.....
좀처럼 잠이오질 않습니다.
몸은 많이 피곤한데..... 사고로 인해 정신적으로 충격이 있었는지
잠이 쉽게 올것 같지가 않습니다.
일단은 낚시를 하다가 졸리면 잠자기로 하고,
밤 열한시경 부터 낚시를 시작합니다.
오후까지는 잘 나왔었다는 데....
밤조황은 시원칠 못했는지, 한분 한분 대를 접고 수면을 취하는 것 같습니다.
자정 무렵부터 붕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최하류에 자리하신 몇분을 빼고는, 주변엔 모두들 낚시를 쉬고 계십니다.
날이 밝고 있습니다.
밤새 잠이 오질 않아서, 결국 뜬눈으로 밤을 새고 말았습니다.
자정 무렵부터 입질이 잦아지고, 새벽이 되면서 폭발적인 입질을 받습니다.
날이 밝을 무렵에는 이미 살림망엔 많은 붕어가 들어있고....
낚시터 전역이 조용하기만 합니다.
제자리와, 상류 건너편 노지 좌대만이 밤새 붕어를 끌어냈던 것 같습니다.
상류 건너편에서 밤새 붕어를 잡아내시던 분이 낚시대를 빼앗기셨나 봅니다.
누가 그렇게 잘잡나 궁금했는 데....
친분이 있는 대석 매니아 중의 한분이십니다.
짙은 안개가 깔린 낚시터에 햇살이 비쳐오기 시작합니다,
이제야 잠이 올 것 같아 침상에 누워 잠을 청합니다.
단잠을 자는 중에 대석 사장님께서 식사하자고 전화를 하셨습니다.
낚시사랑 고문이신 붕어도인님과 함께 식사를 합니다.
제가 일행들과 함께 출조하지 않고,
모처럼 혼자 출조했을 경우에는 이렇게 늘 식사를 챙겨주십니다.
언제나처럼 시원스런 방류가 이어집니다.
상하류 반반씩 방류가 이어지는 데....
면적이 훨씬 넓고, 낚시하시는 분들도 헐씬 많은 하류쪽의
방류 비율을 올려주는 게 공정할 것 같은 생각입니다.
최하류 쪽에도 조황이 좋은 것 같고....
중류인 21번 주변도 조황이 좋은 것 같습니다.
상류는 관리실라인 6~8번쪽 조황도 괜찮은 것 같고....
건너편 노지잔교 조황은 오늘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오후에도 뜨믄뜨문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이 될 무렵에는 입질이 제대로 붙어주었습니다.
저녁식사는 대석사장님, 붕어도인님과 지난 주에도 들렸던
오박오리집에 들려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금요일 밤늦게 도착해서 이틀치 입어료를 냈기 때문에
저녁 식사비용을 대석사장님이 내시는 걸 미안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아무튼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입질이 제대로 붙었을 무렵에 밖으로 나가서 식사를 하고 왔음에도,
케미불을 밝히고, 첫 투척에 바로 입질을 받았습니다.
오늘 밤도 조황이 좋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예상대로 입질은 계속 이어지고,
토요일 자정무렵에는 살림망에 이미 150수 이상을 담아둔 것 같습니다.
지치고, 힘들었음에도 잠이 오질 않아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는 데....
새벽 한시가 지날 무렵에 비로서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아침까지 수면을 취하고,
날이 밝을 무렵 살림망 사진만 찍고 철수 하기로 합니다.
렌트한 차량은 토요일 낮에 가져갔기 때문에
낚시짐은 대석낚시터에 맞겨두고, 저는 붕어도인님이 포천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현재도 사업체를 운영하고 계시는 붕어도인님과 인연을 맺은게
낚시사랑 기자를 하기 훨씬 전이었으니, 벌써 십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사고 소식에 자신의 일처럼 걱정해주시고,
포천까지 데려다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뵙게되면 좋아하시는 막걸리 한잔 대접해야겠습니다.
사고 후에 낚시할 의욕도 나지 않았음에도
사고 상황이 황당하고 놀래서인지, 잠도 오지 않아 낚시를 하긴 했는 데....
기특한 붕어들이 위로한다며 저에게 찾아와줬나 봅니다.
이번 추석연휴에는 편소에 잘 들리지 못했던 포천지역 낚시터들을 들러보려 했는 데....
낚시가방 등을 대석에 두고 와야해서,
일단 연휴 시작은 대석에서 보내야 할 듯 합니다.
다가오는 추석명절 행복하고, 풍성한 연휴 보내시고....
무엇보다 오가시는 길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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