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황금연휴....
추석날까지 세번의 출조를 했습니다.
주말에 대석, 하루 쉬고 월요일에 마전, 또하루 쉬고 추석날 오후에 우금까지
바쁘지 않은 일정으로 쉬엄쉬엄 휴가낚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일정이 여유로워서인지, 마음도 여유롭고,
낚시 템포 마저도 여유로운 낚시를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세군데의 조행기를 한꺼번에 올리게 되어,
간단하게 올리는 것 양해 바랍니다.
[대석낚시터 9.30 ~ 10.1]
연휴가 시작된 주말 새벽에 대석으로 출조했습니다.
지난 출조시에는 붕어도인님 차편으로 올라오면서
낚시가방을 낚시터에 맞겨두고, 몸만 올라왔었습니다.
추석전에는 포천권, 추석 이후에는 대석으로 출조하려 했던
당초 계획과는 달리 대석을 먼저 들려야 했습니다.
이른 아침..... 중류 20번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석매니아 조사님이 16번 자리에서 연속으로 붕어를 잡아내고 계십니다.
역시 이른 아침에 출조한 또치님도
우측 옆자리에서 간간히 손맛을 보고 계십니다.
오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붕어방류 시 부터 낚시를 재개합니다.
이쪽 라인은 오전에 햇볕이 들기도 하지만,
밤낚시를 위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편입니다.
낚시터 주변은 어느덧 추수할 준비를 마쳐가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가을로 접어들면서
하류와 건너편 자리들의 조황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여름까지 상대적으로 호조황을 누렸던 그물 주변자리는 예전만은 못한 듯 합니다.
오후 늦게까지 일조량이 많은 건너편자리, 특히 잔교 노지좌대는
요즘엔 꾸준하게 좋은 조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후에 출조해서 다음날 오전까지 낚시하실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여름까지 호조황을 보였던 하류 노지잔교는 마릿수는 여전만 못하지만
굵은 토종붕어가 자주 올라오는 명당인 것 같습니다.
아침까지 집중해서 낚시했으면 꽤 많은 붕어를 담았을 듯 합니다.
파란 살림망이 또치님 살림망입니다.
올봄까지 밤낚시에는 언제나 다섯마리를 넘기지 못했었다던
그 또치님이 더이상은 아닌 듯 합니다.
지난주에 추돌사고 분풀이를 붕어들에게 하느라,
너무 많이 담았던 것 같습니다.
올이 더 풀어지지 않도록, 제대로 수리할 때까지는 많이 담지는 말아야겠습니다.
[마전낚시터 10.2 ~ 10.3]
월요일 아침에 모처럼 포천의 마전낚시터로 출조했습니다.
101호 수상좌대에서 낚시하신 은하성님과 인사를 나누고 잔교로 향합니다.
마전 매니아 은하성님은 상류를 추천해주셨지만,
익숙한 잔교에서 해보기로 합니다.
학교에서 마전, 우금, 가산낚시터 방향으로 새길이 뚫렸습니다.
세 낚시터 모두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북풍이 심하게 불고 있습니다.
투척하기 힘들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제자리에 넣으려면 맞바람을 신경을 써서 투척해야만 합니다.
마전 붕어가 째는 힘이 상당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낚시하기 위해 우측으로 두자리 떨어지고,
좌측으로도 두자리 떨어진, 비교적 한가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남녘으로는 풍랑이 불 예정이라는 데.....
마전에도 바람은 멈출줄을 모릅니다.
간간히 들어오는 입질에....
월척급의 굵은 씨알의 붕어가 달려 나옵니다.
오후들어 파란 하늘이 드러나면서,
바람은 잦아들기 시작했지만....
여러 무리의 붕어들이 수면에 새카맣게 떠있습니다.
좋은 조황을 기대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잔교쪽에도 점차 조사님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낚시를 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떠있는 붕어들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야 붕어들이 바닥으로 내려앉으려는지....
초저녁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서편으로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해보기로 합니다.
기대했던 밤시간이 되고, 사위가 어두워졌음에도
입질이 활발하지는 않습니다.
낚시터 뒷편 골프장에는 조명이 전보다 더 많아지고,
조명를 켜는 시간도 더 길어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경기북부 여러 낚시터에서 낚시하시는 분들의 전화를 자주 받게 됩니다.
낚시터 마다 조황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잔교에서 낚시하시던 분들은 한분한분 철수하시더니....
밤 열시가 넘을 즈음에는 잔교 끝자리 족 한분과 저 둘만 남았습니다.
골프장 조명이 꺼질 무렵부터는 이따금 입질이 들어옵니다.
자정이 지나자 옆에서 낚시하시는 분도 쉬러 들어가시고,
저 혼자 남아 간간히 붕어를 만나고 있습니다.
새벽 세시경에 올라온 이 굵은 붕어로 서른 마리를 채웠습니다.
살림망을 털고, 저도 철수하려하다가
아침조황을 확인해보고 가기로 하고, 차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는 게 날이 밝고 말았습니다.
아침 조황은 다음 출조에서나 제대로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금낚시터 10.4]
추석 당일 오후에 차례를 지내고 오는 길에 우금에 들립니다.
한바퀴 둘러보고, 관리실에 들러 사장님과 명절 인사를 나눕니다.
이틀 후에나 출조할까 생각했었는 데...
어느 자리에서 낚시할거냐는 말씀에 입어료를 내고 대를 폅니다.
관리실 건너편 제방 여섯번째 자리에 대는 펴기는 했지만,
미처 챙기지 못한 것들이 많습니다.
숙소에 가서 낚시복과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낚시터로 돌아옵니다.
낚시 준비도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낚시를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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