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엔 장찌마을카페 매니저인 트윈스님과 대석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여름 휴가철 트윈스님의 우금낚시터 출조시에는
퇴근 후 짬낚시만을 함께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모처럼 제대로 함께 낚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주말처럼 조황이 좋기를 기대하며, 대석에 조황문의를 해봅니다.
평일 조황은 늘 그렇듯 좋았다고 하는 데....
2인실은 예약이 끝났다고 합니다.
토요일에 도착하면, 앉고싶은 자리에 나란히 앉지 못할까 걱정이되서
금요일 퇴근 후 대석으로 먼저 출발합니다.
명절 바로 전 주말이라 도로가 많이 혼잡합니다,
다행히 식당 문닫기 전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낚시 준비를 합니다.
관리실 라인 하류 중간부근 16번 부터 18번까지가 비어있습니다.
내일 트윈스님 오면 옆자리에서 함께 낚시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이따금씩 입질이 들어옵니다.
내일 낚시를 위해 자정무렵 침상에 누워 휴식을 취합니다.
새벽 네시경에 일어나, 낚시를 시작합니다.
잔뜩 찌푸린 하늘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트윈스님은 다섯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해서
제 오른쪽 자리에서 낚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낚시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붕어를 만나고 있습니다.
제자리에도 입질은 들어오기는 하는 데....
평소와는 달리 입질이 까칠합니다.
새벽부터 간간히 뿌리던 빗방울이 그치나 싶더니....
다시금 빗방울을 흩뿌리기 시작합니다.
트윈스님도 심심찮게 입질을 받고는 있지만, 찌올림이 시원스럽지는 않습니다.
비가 그치고, 해가 비쳐야 찌올림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아침에는 햇볕 때문에 낚시하기 힘든 자리인데....
햇볕 걱정을 던 것 만으로 감사해야 할 듯합니다.
황태 해장국으로 속을 달래기로 합니다.
이웃 주민들이 농사지은 햇땅콩과 햇밤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삶거나, 볶지않은 피땅콩이라....
망설이다가 결국 구매는 하지 못했습니다.
식사 후 잠시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붕어방류를 시작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낚시를 해야할 시간입니다.
방류후 한시간쯤 경과하자, 늘 그렇듯 입질이 시작됩니다.
모처럼 출조한 대석에서 손맛을 못보면 어쩌나 걱정했는 데.....
괜한 기우였나 봅니다.
오전에만 온다는 비 예보가....
어느덧 하루종일 비가 오는 것으로 슬그머니 바뀌어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붕어를 잡아내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전체적으로 조황이 좋은 줄 알았는 데....
비가 오는 중에 분수를 가동하는 것을 보니, 조황이 좋지 않은 자리도 있었나 봅니다.
찌올림은 좋지 않아도, 입질은 꾸준히 들어와서
오후 늦은 시간에는 살림망 하나를 더 펴야 했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일찍 휴식을 취합니다.
어제 밤에 네시간 정도 누워는 있었는 데, 제대로 잠을 이루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저녁 여덟시 조금 넘은 시간에 휴식을 취합니다.
새벽 두시가 다되어서야 잠에서 깼습니다.
매니저님은 쉴새없이 붕어를 걸어내고 있습니다.
제자리에도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비가오는 날이라 살림망을 오래 널어놔야 할 것 같습니다.
일찍 살림망 사진을 찍기로 합니다.
예상대로 풍성한 트윈스님 살림망입니다.
황금빛 금붕어 한마리가 압권입니다.
이젠 너덜너덜해진 살림망 대신에, 와이어 살림망을 사용했는 데....
두번째 살림망은 그다지 많은 붕어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트윈스님 살림망과 함께 모아서....
모처럼 출조한 트윈스님이 손맛을 제대로 보셔서....
기쁜 마음으로 사진을 남겼습니다.
가을 꽃이 예쁜 계절입니다.
보름달 만큼이나 풍성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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