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5시 산우물 낚시터에 도착합니다.
정갈하고 깨끗하고 한가로운 느낌을 줍니다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추구하는 낚시가 조금씩은 다릅니다.
저는 이렇게 조용한 곳이 좋습니다.
더구나 상류에서 제방쪽으로 넓게 퍼져 나가는 삼각형 스타일
양쪽에 좌대와 부교를 설치해서 밤낚시에 서로 캡라이트를 비추는 일이 없겠습니다.
그리고 서로 빛이 닿지 않을만큼 충분이 그 거리가 멉니다.
요즘 양어장형 낚시터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밤낚시 중에 반대편 조사님 어마무시하게 밝은 캡라이트
더구나 그 빛이 어찌나 멀리가는지 반대편 조사님 옷 색깔도 다 보입니다.
어떤 날은 내 반대편 서너명이 동시에 그 밝은 캡라이트를 서로 번갈아 켜댑니다.
대를 접고 철수하고픈 마음이 듭니다.
그렇게 밝은 라이트는 필요가 없을텐데….
저거 좀 어떻게 자제하는 운동이 생겼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좌측 부교 끝으로 갑니다.
부교 첫 자리에 누군가 대를 셋팅해놔서 가장 멀리 갑니다.
떡밥 준비하고 숙성시키면서 2.6 아피스 멤피스 프로 쌍포 준비하고
매점에 가서 사장님과 인사하고 라면 하나 먹으니 어둠이 내립니다.
여기저기 산책을 하는데 아~ 공간들이 넓직넓직 하니 좋습니다.
더구나 다 잔디가 깔려있어 보기에 좋습니다.
야산에 폭 파묻혀 있어 아늑합니다.
뒤편의 도로는 작고 한적해서 차량통행이 적어 조용합니다.
낚시터로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것 같습니다.
저수지 크기도 딱 적당합니다. 작지도 크지도 않게 딱 좋습니다.
엄청난 기대감이 듭니다.
자리에 와서 1시간 잘 숙성된 떡밥을 달아 밥을 줍니다.
아쿠아 김밥 단품과 아쿠아2+아쿠아김밥 이렇게 밥을 2가지 준비하고
아쿠아2+김밥+블랙+보리 혼합한 밑밥을 준비했습니다.
물에는 홍충이란걸 티스푼 하나 넣었습니다.
인터넷을 보고 물을 넣었는데 어찌나 묽은지 던지다 바늘에서 빠져버리는 군요 ^^:,,,,,,
20여분 밥을 주니 붕어 한 수 올라옵니다.
두번째 입질에 챔질하니 걸었…….팅
바로 원줄이 나갑니다.
세번째 후킹에 성공했는데 장난이 아닙니다.
바로 2.6칸 대가 수면에 콕콕 박힙니다.
조심조심 5분여 씨름끝에 건져보니 향업니다.
1.5호 원줄 나갈까봐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그러나 이후로는 향어입질은 없습니다.
따박따박 나옵니다.
쉼없이 찌가 올라옵니다.
그런데 후킹이 잘 안됩니다.
여러 높이에서 챔질을 해보지만 잘 안됩니다.
오링을 답니다.
한 개 두개 세개 네게
결국 4개나 답니다.
'새벽 1기가 넘어가자 헛챔질 횟수가 늡니다
그런데 다행이 돌찌나라 마법채비에는 헛챔질이 덜 합니다.
스위벨 채비와 당줄 15cm의 0.6g 편대채비는 예민해서인지 헛챔질이 많습니다.
새벽이 다가오면서 잔챙이는 아니고 초딩붕어쯤 되는 쪼그만 녀석들이 좀 나옵니다.
짜식들 부지런하기도 합니다.
때론 35 이상 되는 덩어리들이 나오는데 밤이라서 토종인지 가늠이 안됩니다.
채색은 토종 같은데
맞은편 4인좌대에 2분
건너편 부교엔 1시반에 조사님 한분 오셨는데 코골고 주무시고
내쪽 부교 초입의 젊은 연인들은 1시에 철수
아~ 정말 조용한 낚시 합니다.
장판처럼 잔잔한 수면 조용한 저수지에 유일하게
뒤쪽 야산 밤나무에서 알밤만이 쉼없이 접지좌대 팔레트에 통! 또로로로 퐁당
하고 떨어집니다. 쉼~없이
아까운 알밤이 수도없이 저수지 바닥으로 가라앉습니다.
어찌나 아까운지
고요한 가운데 알밤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새벽 4시 47수를 끝으로
개어논 떡밥이 떨어져 철수를 합니다.
1시간을 숙성해논 떡밥인데 다시 만들기 귀찮습니다.
이미 많이 잡았고
담번에 1봉돌 무거운 채비로 와야겠씁니다.
대는 딱 2.6칸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이곳은 예민한 채비는 차라리 도움이 안되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밤낚시 실컷 즐겼습니다.
찌맛은 한 200번 봤고
향어 손맛도 보고 허리급 손맛도 3번이나 봤습니다.
대를 접으면서 이렇게 만족감이 들어보기도 오랜만입니다.
아~ 낚시 좋은거 !!!
이곳은 낮에는 치어가 덤벼서 좀 귀찮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두 밤낚시만 했습니다
즐낚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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