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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터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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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신선지
며칠 전만 해도 타는 듯한 햇살을 내리쬐며
117년 만의 폭염을 가져왔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어두컴컴한
비구름에서 장대비를 퍼붓고 있습니다
이른 폭염에 이어 끝난 줄 알았던 장맛비의
재등장에 오락가락한 날씨에
한낮의 더위는 찌를 바라보는 이마 위로
진한 땀방울을 만들지만
낚시꾼의 마음은 더위에 쉽게 굴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무더위조차 기다림의 과정이자
손맛을 향한 여정의 일부일 뿐입니다
찌 하나가 부드럽게 솟구치는 장면을 보기 위해
낚시꾼은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찾아오는 손맛
그것이 낚시꾼의 본능입니다
강화 신선지는 이름처럼 고요하고
맑은 풍경을 간직한 낚시터입니다
서울에서 멀지 않지만 도심과는
전혀 다른 시간과 공기가 흐릅니다
강화도의 초록 들판을 지나고
굽이진 길을 따라 조금만 오르면
잔잔한 물결과 함께 숨겨진 듯한
작은 세상이 펼쳐집니다
편안한 포인트 베치와 조용하게 흐르는
강화의 바람, 그리고 무엇보다
"찌 맛"을 보여주는 붕어들이
만들어내는 이 고요한 긴장감
신선지는 손맛에 진심인
낚시꾼들만이 아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맛집 같은 곳입니다
이름부터 남다른 이곳은
무더운 여름부터 시원한 찌 올림으로
조황의 갈증을 달래주는
몇 안 되는 낚시터입니다
신선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편안함을 고려한 부대시설입니다
단순히 낚시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가족 단위나 지인들과 함께 와도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방갈로마다 냉장고와 에어컨, TV, 커피포트 등
기본적인 설비가 완비되어 있어
마치 호수 위 펜션 같은 느낌을 줍니다
청결하게 관리된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여성 조사님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낚시 외 시간도 여유롭게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깊은 수심을 가진 계곡형 저수지임에도 불구하고
낚시 여건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점입니다
전역에 걸쳐 튼튼하고 잘 정비된 잔교
시설이 놓여 있어 수위 변화나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신선지도 여느 계곡지와 비슷하게
수위가 줄어들고 물이 빠지니
안정적인 수온으로 6월 중순부터
조황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조황이 아주 좋아 주말에도
넉넉한 손맛을 볼 수 있으며
최근 방류량도 대거 늘리면서
100수 조과도 찍을 수 있습니다
식당도 운영하기에 편안한
저녁을 즐길 수 있으며
삼겹살, 제육은 된장찌개가
서비스로 나온다고 합니다
어둠과 함께 찾아온 엷은 물안개가
천천히 저수지를 위를 감싸안기 시작하는 시간
신선지 낚시터의 밤은 낮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냅니다
고요함은 이곳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바람 한 줄기조차 말을 아끼는 듯
나뭇잎 사이로 스미는 밤공기는
싶은 숨을 내쉬게 하고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모든 소음이 멀어집니다
검은 수면 위엔 케미 라이트
하나둘 불을 밝히며 별들이 내려앉고
그 빛이 수면에 반사되어
또 하나의 은하수가 만들어집니다
그 사이를 가로지르듯
찌 두 개가 물 위에 가만히 떠 있습니다
아무 소리 없이 마치
누군가의 오래된 기다림처럼
밤의 적막을 찌불 하나로 가르고
수면 아래선 붕어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챔질 소리는
점점 저 강렬해지고 있습니다
쌍포를 펼쳐놓고 맞이하는
물가의 아침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절제된 전투일지 모릅니다
한 대는 기다림을 담고
또 한 대는 확신을 담습니다
떡밥은 붕어를 향한 인사이고
찌는 그 인사에 대한 대답입니다
밤사이 부슬비가 내리면서
잔교에 자리를 잡으셨던 분들은
일찍 철수해 많은 조황은 보지를 못했지만
무넘기 포인트에서는
100수의 조과를 보여주시는
살림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고 수위 변화와
수온 변화로 낮과 밤
조황 변화가 심할 때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조황보다는
어느 날은 낮낚시가 잘되고
어느 날에는 밤낚시가 잘되고
낮과 밤 조황 차이가 있는데요
취재 때도 전날까지는 낮낚시가 잘되다
당일에는 반대로 낮보다는
밤낚시에 대부분 손맛을 보셨습니다
붕어의 입질이 있거나 없거나
낮부터 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밑밥을 뿌리신 분들은
밤부터는 입질이 꾸준했으며
같은 좌대같이 낚시하신 분들도
누구는 30수 누구는 100수의
조과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한여름 붕어낚시도
부지런함을 이길 수 없으며
누구보다 더 부지런해야
그만큼 더 좋은 조황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체력도 좋아야 하겠죠~!!!
밤새도록 꾸준하게 입질을 받아
101수를 꽉 채우셨습니다
찌가 천천히 수면을 미끄러지듯 올라올 때
그 손맛은 기다림의 보상이 아니라
마치 자연이 손에 닿는 느낌입니다
이곳의 낚시는 조과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붕어 한 마리의 눈빛 속에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물결의 리듬에 따라
스스로도 고요해지는 그런 시간입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거리
탁 트인 하늘과 맑은 수면
그리고 사방으로 펼쳐진 자연 속에서
신선지는 낚시꾼에게 단순한
"터"가 아닌 쉼표 같은 공간이 되어줍니다
물비늘 사이로 바람이 스치고
햇살 아래 고요히 숨을 고르는
강화도 신선지낚시터
이곳은 이름처럼 자연이 빛어낸
"신선한 하루"를 낚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1820
010-9483-1366 / 032-933-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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