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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터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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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고요가 말을 건네는 곳
고즈넉이 내려앉는 서늘함
식어가는 초목의 생기가
쓸쓸해서 더 아름다운
만추의 길목입니다.
풀벌레 소리조차 잠잠해진
작은 산골 저수지는
세상과 단절된 듯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네요.
성주리 낚시터의 가을은
그저 잔잔합니다.
낮게 드리운 구름,
서늘한 바람결~
그리고 찌 끝에 맺히는
한 줄기 떨림~
모든 것이 말보다
느리게 다가옵니다.
어쩌면 이곳은
무언가를 ‘잡는’ 곳이 아니라,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는’ 곳일지도 모릅니다.
여전히 바쁜 세상이지만
햇살과 바람이 그윽한
산골 호수의 울림은
담고 살아야 헛헛함을
채울 수 있지 않을 까?
오늘 성주리 낚시터에서
주섬주섬 마음을 챙기며
떠나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가을의 숨, 고요의 손맛
산골 호수에 마음을 내려놓다
안성 성주리 낚시터
안성 원곡면 산길을 따라 오르면
천덕산 자락 아래,
작고 단정한 호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면적 약 3,000평 남짓,
계곡형 소류지 특유의
깊고 맑은 수심,
그리고 산이 품은 아늑한 풍경.
바람도, 사람도, 물소리도
모두 한 톤 낮춘 듯,
세상의 소음을 걸러낸 순도 높은 공간
그게 바로 성주리의 가을입니다.
작은 규모의 낚시터지만
편의시설 구성이 알차고
시설 하나하나엔
세심한 손길이 느껴지는데요.
깔끔한 좌대와 정돈된 잔교,
쓰레기 하나 없는 호지 주변,
항상 청결하게 유지되는
화장실과 샤워실~
“낚시꾼이 편해야 한다”는
지기님의 철학과
변함없는 진심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단순한 ‘낚시터’가 아닌
오로시 하루를 맡기고 싶은
쉼과 힐링의 장소로
느껴지는 곳입니다.
그 맑고 청아한 공간만큼
깊고 담백한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정갈한 음식도
이곳의 자랑인데요.
최소한 성주리에 오셨다면
배달 음식은 드시지 마세요.
그건 본인 몸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최근 경기권 저수지들은
낮아지는 수온으로
곳곳에 턴오버가 발생하며
조황이 저조한데요.
턴오버는 수온이 떨어지며
상층의 찬물과 바닥의 더운 물이
섞이는 과정으로
이때 탁수와 산소 불균형으로
입질이 예민해집니다.
하지만 성주리는 많은 가을비로
계곡수가 대량유입
여느 해보다 빠르게
턴오버가 정리된 모습입니다.
수온 변화가 심한 가을철
빠른 입질 회복으로
꾸준히 밥 질만 하면
조황은 꾸준한데요.
여름보다 활성이 저하된 만큼
어분 단품보다는
집어와 미끼를 분리하거나
레시피를 다양화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떡밥이 무거우면 바닥에 박혀
붕어가 관심을 두지 않고,
너무 확산되면 붕어가 떠서
입질이 약해지는데요.
잔향은 남고 확산은 억제하려면
글루텐을 소량 섞고
물성은 살짝 묽게 하는
부드러운 질감이 좋습니다.
채비도 이제는 예민한 세팅이
필요한 시점인데요.
짧고 날렵한 저부력 찌에
스위벨과 편대가
위력을 발휘할 시기입니다.
그날그날 활성차이가 있지만,
가을이 깊어갈수록
입질 또한 시원한 찌 올림을
기대하기 어려운데요.
찌가 서서히 올라오는
한 마디 미세 신호,
그 속에 붕어의 모든 대화가
숨어 있습니다.
찌를 보는 것이 아니라
찌를 느끼는 것이
가을 낚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텐션유지가 관건인데요.
입질의 크기는 작아도
맑고 청정한 호수에서
월동을 준비하는 대물의
손맛 크기는 엄청납니다.
다른 건 줄이고 가볍게 해도
바늘은 8호 이상
튼튼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입질은 예민해도
힘은 여름보다 세진 듯~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치어 걱정이 완전히 사라져
이제 예민한 채비와 운용도
문제없다는 것입니다.
입질은 낮보다 밤낚시에
찌 올림도 좋고 명확한데요.
촬영일은 밤새 비가 내려
조황이 저조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급변하는 수온과 날씨만큼
가을 패턴은 종잡을 수 없지만,
그래도 아침장 만큼은
확실한 피딩 타임인 듯~
이날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대부분 일찍 귀가해서
조과는 동출한 취재팀 것만
보여드립니다.
나란히 30여 수 이상
단단한 손맛을 보았는데요.
악천후로 낚시 시간이
짧았던 것과 비교하면
물오른 가을 낚시의 절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곡지 시즌은 10월이면
시들해지는 것이 보통인데요.
축적된 자원도 상당하고
턴오버도 정리되어
당분간 가을 손맛은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산골 호수의 가을 낚시에
마음을 내려놓았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네요.
이제 당신의 가을을
만날 차례입니다.
후련한 공기와 투명한 계곡수
산수화 같은 풍광이 펼쳐진
천덕산 유리알~!
철저하게 한가한 자연과
정성으로 가꾼 편의시설이
단정하게 조화를 이루고
정갈하고 담백한 먹거리로
마음마저 편안해지는
산골짜기 호수 성주리.
붕어 한 수가 아니라,
하루를 낚는 진정한 힐링터
올해의 쉼표를 찍기에,
성주리만큼 완벽한 곳이
또 있을까 싶네요.
감사합니다.
안성시 원곡면 원암로 194-93
010-9050-4330
010-2277-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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