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0-06-05 16:26:45 / 조회 : 5,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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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용인시 원삼면 용담낚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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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어트 > 엘리어트의 낚시여행 (배수기 붕어를 찾아서...) : 낚시사랑
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 ( 배수철 붕어 낚시 ) - 편 }
( 배수철 붕어 낚시... )
여름 창가에서
누군가..가슴에 간직한 이야기를
낮은 목소리로 속삭여줄 것 같은 주말 오후...
창변 아주 가까운 곳으로부터 여름은 가만히 물들어 오고 있다...
머리를 들면, 투명하게 젖어오는 계절 사이로 물드는 그리움..
아 ~~ 그리움 뒤에 오는 것은
추억의 낙화 하나, 빨갛게 물드는 가슴으로
누구엔가 엽서라도 띄우고 싶는 날
5월의 장미 꽃은 하나씩 잎으로 지면서
여름은
희게 희게 물들어가고있다....
어느 날.. 경기도 포천시 용담 대물 낚시터에서...
엘리어트의 낚시여행 - { ( 배수기 붕어 낚시 ) - 편 }
계절의 여왕이라 칭해지는 5월도 벌써 하순, 시간의 빠름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여러 악재들로 주변이 어수선하여
마음이 편치 핞은 시절이지만 주말이면 모든 것 내려 놓고 그냥 낚시터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 뿐이다
서울이라는 도시에 살다보니 계절의 변화도 쉽게 느끼지 못한 채 봄은 가고 여름의 시작인 5월도 지나간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열리는 것을 보니 여름도 점차 깊어가는 듯하다
그 좋은 봄날 낚시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또 봄이 가는 것도 서운했는데 5월도 지나가는 것을 보니 마음이 왠지 허전하다
이번 주말에는 만사 제처놓고 가까운 낚시터나 찾아 온갖 스트레스와 시름 다 내려 놓고 조금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물 맑고 풍경 좋은 호숫가에서 빈 마음으로 찌 올림이나 감상하면서 운수가 좋으면 낚을 수 있다는
대물 붕어라도 한 두수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세상도 변했지만 낚시 환경과 풍토도 많이 변해 예전처럼 마릿수 붕어를 논하는 게 아니라 씨알 좋은 붕어 한 두수를 보기 위한
기다림이 낚시라는 통념이 되어 버렸다
긴 기다림과 짧은 찰나의 희열 그리고 아쉬움과 미련과 더불어 다음을 기대하는 희망이 함쳐전 종합 예술 같은 낚시의 마력
몇 마리의 붕어와 함께 물 맑고 경치 수려한 낚시터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꾼들은
무한한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낚시라는 취미를 통해 위안 받고 또 극복해 왔던 오랜 세월의 습관들은 아직도 내 혈관을 타고
흐르기에 주말이 가까와 지면 늘 낚시터를 향한 마음으로 설레이고 주말을 준비하는 낚시 장비며 사진 장비를
챙기면서 나이들음의 허전함을 위로 받곤 한다
그저 친한 조우 몇몇과 어울려 봄이 한창인 나즈막한 산등성이 아래에 있는 아담한 시골 저수지를 찾아 몇 대의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노라면 세상사 근심 걱정 모두 사라지고 편안해 짐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게 낚시인 것 같다
5월에서 6월로 이어지는 시기는 대부분 농번기와 배수기 또는 가뭄 같은 것 때문에 좋은 기후임에도
마음 껏 낚시할 수 없는 환경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인지 해마다 "배수철과 농번기"가 오면 저수지 보다는 강계나 수로를 택해 그 어려운 시기를 넘기곤 했다
적어도 자연지나 무료터를 찾으려면 말이다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댐의 수위와 저수지의 환경 때문에 난감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모처럼의 주말 휴일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가까운 관리형 낚시터를 찾기로 하였다
배수나 가뭄과 관계 없이 저수지 수위가 항상 만수에 가까운 환경을 유지하면서 토종 붕어만 있는 곳이라
자연터에 비유할 바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낚시터로 원거리 출조가 힘들 때 자주 찾는 곳이다
하여간 주말에 주어진 짧은 휴식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포천과 강원도 철원의 경계에 있는 "용담 대물 낚시터"를 찾아
가기로 하였다
풍경과 손 맛이 좋은 배수와 무관한 낚시터인 용담 저수지를 향해 주말 오후 출발하였다
포천의 용담 대물 낚시터는 지명상 포천군에 속해 있지만 철원과 경계를 이루는 곳에 있기 때문에 시즌이 늦게 시작되고
빨리 끝이 나는 소위 추운 지방의 낚시터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에서 출발 할 때에는 여름비가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도심으로 부터의 탈출은 회기의 시작 이라지만 어쨌든 도심의로 부터의 해방은 기분 좋은 일이다
구리 - 포천 간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 안에 서울에서 목적지까지 도착이 가능하다
이제 모내기가 막 끝난 포천과 철원 인근의 논들
말이 포천이지 아직도 용담 낚시터 주변은 거의 오지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골스럽다
"용담 대물 낚시터" 인근은 아카시아 꽃이 한창이다
시골이라 발전이 덜 된 탓에 기억을 더듬으며 시골 오지의 낚시터를 찾아가는 길은 새롭고 즐겁기만 하다
용담 저수지 인근에 있는 옹장굴
아담한 소류지의 분이기, 용담 대물 낚시터에 도착했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시골 호수의 푸근한 풍경들에 더욱 애착이 간다
편리함과 조과가 좋은 이유에서 인지 주말 오후에 벌써 거의 만석이다 일부 노지를 제외하면 말이다
빼곡이 들어 앉은 꾼들의 모습이 낚시터를 활기차게 느끼게 하였다
노지도 거의 만석이다
오후 시간인데도 낚시에 열중인 꾼들이 많이 보인다, 아마 입질이 많은 듯하다
연신 붕어를 낚아 올리는 모습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낮이라 그런지 준척급 붕어가 낚인다
지난주는 많이 낚은 분은 80여 수까지 낚았다고 한다
제법 큰 씨알의 붕어도 낚인다
용담낚시터는 대물자원 조성을 위하여 1년내내 방류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요즘 꾸준한 조과를 보여 주고있다
막 도착해서 장비를 내리고 있는 꾼의 모습
요즘 제일 핫한 제방권 포인트의 모습
가끔 찾는 곳이지만 늘 푸근함과 편안함을 주는 낚시터다
주말 오후 시간이 가면서 빈자리가 없이 모두 메웠다
예약한 좌대에 올라 편안한 주말 낚시를 즐기는 꾼들의 모습
사실 취향의 차이지만 원거리 노지나 가까운 거리의 관리형 낚시터나 낚시 활동에 드는 비용은 별반 차이가 없는 듯하다
젊은 시절엔 관리형은 내취향이 전혀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드니 이런 곳도 가끔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제방권 포인트는 대물이 자주 나온다는 소문으로 꾼들이 꽉 들어 차있다
저녁 시간을 기다리는 꾼의 의자
가끔이라도 한가히 .이렇게 호숫가에 앉아 낚싯대 한 대 드리우고상념에 잠길 여유도 없다면 우리의 삶은 도대체 무엇이 될 수 있단 말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주말 오후면 어김없이 일어나는 갈망과 이 생명력 넘차는 하늬바람들과 야생화, 그리고 여름 호수, 태양의 힘들.......
주말 오후 용담 낚시터의 분위기는 기대에 찬 꾼들의 진지한 모습으로.....
예약을 하지 안았으면 노지 조차 자리가 없을 정도로 요즘 낚시터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한탄강에서 양수기로 공급되는 물은 저수지를 만수 상태로 유지하게 한다, 배수기임에도
젊은 날 예비군 훈련 때 처럼 낚시터에만 모이면 경계가 없어지고 모두 친구가 되는 것 같다
이런 것이 삶의 여유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주말 오후 늦은 시간, 점차 밤 낚시모드로 전환된다
비가 오다 해가 뜨고...변화 무쌍한 날씨
용담의 연안 수상좌대 방가루 내부 모습
해가지고 막 밤낚시가 시작된다
밤이 되면서부터 씨알이 점차 커지며 입질도 잦은 것 같다
월척급 붕어를 낚아 올리는 꾼의 모습
어분과 글루텐 계열이 잘 듣는 편
오지 산속 호수의 밤은 쏘쩍새, 휘파람새,뻐꾸기 구슬픈 노래 소리와 함께 깊어만 간다
커피 한 잔의 여유
고요함 속에 여기저기에서 붕어를 낚아 올리는 소리가 정적을 깬다
모두들 기대에 찬 자세로 임한 한여름밤의 꿈은 점저 영글어 가고있다
많은 입질이 있었지만 기대하던 4짜는 우리를 외면하는 것 같다
이제 막 시작된 여름밤은 저 홀로 깊어져서 오늘이 어제로 넘어간지 꽤 오래건만 달빛은 쏟아져서 조용한 호수를 가득 넘처 텐트 안까지 스며든다... 적요로운 풍경은 낚시대 끝에서 머물지 않고 가는 바람 야속타 울어 대는데 시작도 끝도 없이 흐르는 개울물은 도란도란 세월 가는 아픈 소리를 들려준다
찰나같은 밤이 지나가고 새벽이 옵니다
용담지는 계곡형이라 수심이 깊은 편이라 가급적 수심이 얕고 경사도가 적은 곳이 포인트다
보통 주말이면 3~4마리 정도 4짜 이상의 대물이 낚이는 데 오늘은 38cm가 최대어라고 한다
새벽 호숫가에 함초롬히 피어있는 엉겅퀴의 아름다운 자태도 일품이다
새벽 이슬이 무겁게 누르고 있는 애기똥풀조차 아름답게 보입니다
용담저수지는 밤낚시도 잘되는 편이지만 새벽에서 아침시간으로 이어지는 시간대도 입질이
좋은 편입니다
낚시하신 대부분 꾼들의 자리에는 살림망이 담겨 있는 것으로 미루어 요즘 이곳 조황이 좋은 듯합니다
오월의 장미....한 때는 장미빛 인생 이었지...이제는 빛바랜 세월 뒤로 산다는 것 자체가 잿빛 인생... 산다는 것은 어쩜 슬픈 일지 모르지만 낚시라는 취미가 있어 행복한 요즘입니다
분주하기 만 한 새벽 시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기대감이 주는 힘은 대단한 것
밤을 꼬박 새우고도 새벽 시간을 불 사르는 꾼의 열정
편안함과 조과는 비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노지 조황이 더 좋은 듯합니다
아침 시간 대에도 분주한 꾼의 모습
이런 대물들이 낚여 올라오니 분주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낚시터 인근 야산에 열린 오디 열매
배수철이고 물부족이 심한 요즘인데도 용담지로 흘러 들어오는 물줄기
지난밤은 잘 쉬었으니 지금부터 열심히 해야지...
지난밤 조과
지난밤 낚은 대물 토종 붕어를 들고 즐거워 하는 모습
마릿수 조과
조과
아침인데도 노지 포인트에서는 계속 붕어가 낚입니다
조과
용담 대물 낚시터에서는 치어 퇴치를 위해 수백마리의 쏘가리를 방류했다고 합니다
방류되는 쏘가리
조과
쏘가리는 포획 즉시 방류를 해야 합니다
오전 시간이 되었는데도 입질이 계속 있어 자리를 뜨지 못하는 꾼들의 모습
1년 중 가장 낚시 하기 좋은 계절인 5월 하순에서 6월 중순, 배수기 때문에 낚시하기가 어려울 때는
포천에 있는 용담 저수지를 찾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초 "코로나 19"로 움추렸던 마음을 열고 배수철 수위 변동을 피해 찾아 간
경기 북부 포천군에 있는 "용담 대물 낚시터" 노지를 찾아 평소 같이 출조를 자주하는 조우들과
함께한 봄 붕어 낚시는 아름다운 경치 속에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조황과 멋진 분위기로
같이한 조우들과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 재미 있는 조행이었습니다.
어려운 조행 같이한 조우 베스트님, 마초님, 대파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낚시여행을 마칩니다
알림
유료터 스케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