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될 낚시터도 많고 가보고 싶은 낚시터도 많고
어종마다 다른 재미를 주는게 낚시일테지만
낚시터마다 다른 매력과 재미가 있어
매주 낚시를 가더라도 매번 색다른가 봅니다.
일요일이라 먼곳까지 가긴 그렇고
차막히는 것도 그렇고
여러 이유로 용인시에 위치한 상덕낚시터를 찾아 갑니다.
뭐.... 가장 큰 이유는
어지간해서는 꽝이 없는?
꽝치는게 이상한 곳이라 재밌게 놀라고 온거죠....
이른 봄에 오고 여름 초입에 온거라
입질도 더욱 좋아 졌을테고
찌올림도 이쁠테고....
도착하자마자
온도 체크하고 출입 기록 작성부터 합니다.
부디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길 바랍니다.
낚시하기전 일단 한바퀴 돌아봅니다.
일단 많이 계십니다
요즘 초보 훈련소란 말이 있을 정도로
누가와도 뭐라도 잡으니까 많이 계신가 봅니다.
입질 패턴이야 밤낮 바뀔테지만
낮에도 입질은 하니까
일요일 많이들 오신거 같네요.
많은 분들이 계신만큼 낚시 장비들도
하~~~~ 부럽...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낚시인의 장비병이야 어쩔수 없는거죠
집에 찌가 100개가 있어도
이쁘면 써보고 싶은게 낚시인 이니까요
잔교에서 찌 올리는거 구경해도 나름 재미가 있습니다
속으로 "채~~"하며 나름 신호도 보내고
헛챔질 보면 "조금 더 기다렸으야지~~" 하며
나름 구경도 하구요~~~
오늘은 밤낚시를 하며
케미 불빛보며 낚시를 할거라 좌대에 자리를 잡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낚시터 한바퀴 돌았다고 일단 씻습니다.
낚시하기전 시원하게 씻고 낚시하는 기분
이거 묘하네요
휴가는 아닌데 휴가 온 느낌?
장비 세팅하기전 팔자도 다리피고 여유를 누리는 호사도 부려 봅니다.
그래도 떡밥은 미리 만들어 놓고
여유를 부려야 겠죠?
낚시대 피면 일단 급해지니까....
막대사탕도 꺼냅니다. ㅋㅋㅋ
수심이 깊은 곳이라 긴찌를 꺼내구요
낚시하다 힘들면 쉬게
잔분 먹고 올라오라고 글루텐을 준비합니다.
초반에는 열심히 하다
입질이 뜸해지면 늘어지는 버릇이 있어
그때부터는 기다려야죠...
산란철이 지난지 오래되서 그런건지...
새로 들어온 붕어인지...
일단 이쁘네요. 체고도 나름 높구요
오늘은 떡붕어 좀 보고 싶은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노지가서 낚시할땐 큰 대접을 못 받지만
오늘은 대접을 해줘야죠
허나 계속 입질이 빨린다는거
0.045그람을 낄까요 0.1그람을 낄가요?
필자는 과감히 어차피 수심도 깊으니까 안정되라고 0.1그람을 끼웁니다.
낚시하는 스타일이 중후한 찌올림은 포기하고 짧은 입질에도 채는 편이라
찌를 반목 내놓고 낚시를 하는 편인데
상덕 대표님 왈 찌올림 제대로 보고 잘 올라올때 까지 채비를 손보라고
그래서 어쩌다 한번하는 현장 찌맞춤도 다시하고
찌 탑도 계속 올리고
그렇게 낚시를 처음 접하는 마음으로 낚시를 했더랬죠
그러다 보니 어느덧 20마리를 채웁니다.
마릿수 낚시만 하다보니
찌가 올라온다는 걸 잊었나 봐요
다음부턴 낚시터 가면 일단 찌부터 맞추는 걸루여
마리수 보단 찌올림으로 목표를 바꾸고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요즘 밤에는 날씨도 쌀쌀해 술도 한잔?
암튼 이건 낚시를 위해 마신 술인걸루여...
그렇게~~~
이슬과 함께 빨리 잠을 청했더랬죠
간간히 나오는게 아니라 주구장창 나오더만
어쩌겠어요 졸린데 자야죠...
오후엔 약속이 있어
아침장이나 볼 생각으로 아침 낚시를 합니다.
날씨가 좋은건지 아침밥 먹으러 붕어들이 나온건지...
역시나 잘 나옵니다.
씨알도 큽니다.
4짜 붕어 개체수가 많다는 걸 아는터라
4짜 붕어 욕심도 납니다.
그러다 어느 덧 71수
이쯤되면 100수도 욕심을~~~
아시죠~~~
어느순간 찌올림 그런거 모르고
일단 잡고 보는거
사람이 이렇게 단순한가 봐요
찌올림은 다음번에
하도 잡아서 손도 팅팅 불었네요 ~~
잘 나와서 행복한 비명을요 ㅋㅋㅋㅋㅋ
낚시는 해도 해도 또 하고 뭔가 부족한게 있는거 같은데
오늘은 이만하면 됐다 "가자" 라는
생각이 들게 낚시를 한것 같네요
마릿수 욕심을 떠나 찌올림도 바래보고
4짜도 바래보고
떡붕어를 못 잡아 또 다음에 와야 될 이유를 만들었지만
재밌게 낚시를 한것 같습니다.
어쩔수 있나요 4짜 토종붕어랑 떡붕어 잡으러 다시와야죠 ~~~
그래서 마릿수는요~~~~
못 잡은 한마리 다시 잡으러 옵니다 ㅋㅋㅋㅋ
100마리를 잡는다고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손맛터에서 100마리 잡았다고 웃을수도 있지만
그냥 이렇게 한번 웃고
추억 남기고 그렇게 즐거우면 되는게 낚시인것 같습니다.
낚시 금지 구역 청원에 한주간 많은 글들이 올라왔고
많은 낚시인들이 걱정들을 하신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분 한분 마음이 모이다 보면
쓰레기도 줄어들고 깨끗해 지는 날이 오겠죠
청원에 동의하시고 걱정하시던 낚시인 분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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