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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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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내 낚시를 한다는 것~*
대다수 평범한 꾼들은
고치기 힘든 맹점이 있는 데,
바로 내 낚시가 아닌
남의 낚시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입질이 없는 데
옆 사람이 자주 낚으면,
자꾸만 흘금거리며
남의 찌를 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러다 내 입질은 놓치고,
남이 파이팅을 선망합니다.
원 봉돌에 어분 콩알이면
충분한 상황이지만~
남이 미끼를 바꾸면 나도 바꾸고,
편대를 쓰면 나도 따라 씁니다.
의미 없이 따라만 하니
결국 미끼만 썩히고
채비만 버리게 됩니다.
장비가 낡으면 보여주기 꺼려지고,
구경꾼들이 늘거나,
고수가 멋진 캐스팅을 보여주면
잘되던 캐스팅도
망가져 버리기 일쑤입니다.
물론 연습과 정진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시선을 의식한 것이라면
남의 낚시를 하는 꼴입니다.
내가 낚시 간 이유는
내 낚시를 즐기러 간 것이지
남의 낚시를 구경하거나,
남에게 보여주러 간 것이 아닙니다.
나를 알고, 내 스타일을 찾고,
또 그것을 만들어 가는
모자란 내 낚시하기도 바쁜데,
남 낚시까지 하기란..... ;;;
사실 자랑한다고
누가 봐주기나 하던가요?
솔직히 그러한 자신은
얼마나 즐거웠던가요?
다시 눈을 돌려,
인생도 관조해 봅니다.
이 짧은 인생에서도
혹시나 남의 인생을 사는 건
아닌지 말입니다.
가장 평범한 낚시터에서
흘금거리는 나의 어설픈 낚시와
인생을 관조하며
낚시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수도권 낚시인의 사랑방
‘배수기 명당’ 세 번째 이야기
김포 이화 낚시터
본격 농번기에 들어서며
‘배수기 명당’을 찾아
낚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뭔가 허전했습니다.
늘 곁에 있어 편안하고
언제나 기본 조과가 보장되니
너무 쉬운 낚시터라는
자만 때문이었을 까?
갈수기도 한 여름에도,
혹독한 한 겨울에도
사계절 입질이 머무는 명당은
사실 이화 낚시터였는데~
지속성을 간직한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모르고
먼 길을 떠나는
치기 어린 방랑자처럼~
화려한 시즌을 다 보내고
아쉬울 때만 찾는 것이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무튼, 고향집 같은
이화 낚시터에 온 이상
손맛은 언제든 실컷 볼 수 있으니,
전혀 서두를 것 없습니다.
굼벵이 농장 2층에 마련된
관리동에 들러
지기님과 밀린 이야기도 나누고
점심 먹고 느긋하게
낚시도 즐겨보겠습니다.^^
말끔하게 정리된 관리동
내부 모습입니다.
지기님은 미리 온다고
기별이라도 해야
반찬이라도 몇 가지 더하지 않냐고
핀잔을 주시는 데요.
짜장면 한 그릇 밖에 안되는
겨우 5,000원짜리 밥상
대단할 건 없지만,
갓 지어낸 뜨끈한 쌀밥에
매일 조리하는 신선한 반찬
이 정도면 훌륭하지 않습니까?
식사가 끝난 오후 1시
초여름 햇살이 예사롭지 않은
무더운 날씨였지만,
역시나 어렵지 않게
손맛을 보고 계십니다.
저도 한 손에 쥘 수 있는
가벼운 장비로 세팅을 마치고,
미끼도 어분 단품으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강태산님과 주거니 받거니
편안한 손맛에
옛 추억과 농담을 버무려
낚시를 즐겨봅니다.
노지는 바닥 올림 전용으로
3.2칸 쌍포/ 봉돌 2g이하로
나름대로 규칙이 있는 데요.
그냥 잡이터 채비
그대로 사용해도 됩니다.
요즘에는 유통이 되지 않는
오바마(?), 잉붕어 등
추억의 붕어들이
어찌나 적응이 잘 되었는지~~
매주 수백 명이 드나드는
손맛터 붕어가
어지간한 잡이터 만큼
깨끗하게 살이 올라
옹골차게 힘을 씁니다.
붕어 개체수는
넉넉하게 방류하면
얼마든지 늘릴 수 있지만~
우리가 손맛터를 꺼리는 이유는
깔짝대는 지저분한 입질과
북어 마냥 비쩍 마른
붕어 모습 때문인데요.
몇 년 전 방류한 붕어가
이 정도로 관리 되었습니다.
역시 2대에 걸친
손맛터의 명가 답지 않습니까?
기존에 적응한 붕어 외에
새로 방류한 고기들은
먹성 좋고 튼튼한
향붕어 위주로 방류를 하니~
수도권 관리형 잡이터를
주로 다니는 분들도
손맛 보는 데는
큰 문제 없을 듯하네요.
봉돌 2호 이상만 사용하면
스위벨, 편대 모두 허용 되니
채비나 테크닉 익히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다만 확산성 집어제는
입질만 지저분하고
고기를 띄워 민폐이니,
자제를 부탁드리고요.
쌍포까지 허용되지만,
떨어지는 미끼를 받아치는
경우도 허다해서
감당이 안 될 때가 많습니다.
집어제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외대, 외바늘이 깔끔하고
시원한 입질을 볼 수 있으니
손맛터 채비로 추천해드립니다.
대단할 것도, 특별한 것도
없는 이웃집 손맛터~
그동안 남의 로망을 쫓아
먼 곳에서 고생하셨다면~
자신의 리듬과 감성에 맞는
내 낚시를 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노지는 충분히 보았으니,
하우스도 구경해 볼까요?
하우스는 예전과 동일하게
바닥, 내림 등 중층을 제외한
모든 기법이 허용되는
혼합탕으로 운영되고요.
당연한 얘기이지만,
저 부력 내림낚시와
사선낚시가 유리합니다.
바닥 하시는 분들은
노지를 이용하세요.^^
복사열로 습도가 높을 듯싶지만,
좌우 비닐을 걷어 올리고
천정을 열면 바람이 잘 통해
하절기에도 쾌적하게
낚시할 수 있는 데요.
오히려 한 여름에는
노지보다 하우스 안
수온이 낮아 입질이
더욱 좋다고 하네요.
작년부터 하우스로 순환되는
급수량도 대폭 늘렸는데요.
퇴적층이 쌓일 새 없이 순환되어
연중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땅히 입질도
시원시원하게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잡이터와 손맛터의
입질 차이를 튼튼한 향붕어가
어느 정도 줄여주고 있는
느낌을 받았고요.
도심 근교 손맛터가
재평가 받거나 다시 손맛터로
회귀하는 현상도
최근 자주 보이는 데요.
이번에는 사행적이지 않고
건강한 운영을 하는
착한 손맛터가
잘 자리 잡아~
언제든 부담 없이 즐기는
건전한 낚시문화로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볍고 편안하게 거리낌 없이
낚시를 즐길 때,
남의 낚시가 아니라,
진정 나를 위한 낚시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화 낚시터라면 충분합니다.
도심 한 뼘 우리 동네 낚시터~~
반나절 또는 짬나는 시간을 이용해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꾼의 사랑방입니다.
낚싯대 한 대와 떡밥 한 봉지
새로운 기법도 연습하고,
일상에 지친 심신을 찌를 보며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조우와 담소를 나누면 더욱 좋겠네요.
경제적 육체적 부담 느끼며
멀리 가실 필요 없습니다.
가깝고, 고기 잘 나오고,
음식 맛도 좋은데다가
소소한 재미까지 있는 낚시터
더 이상 바랄 것이 있나요.
심심할 때 부담 없이 들러보세요.^^
감사합니다.
<낚시안내>
김포시 고촌읍 태리 489-3
010-3303-5532
▶입장료 : 15,000원
▶식사 : 일반 5,000원 / 65세 이상 3,000원
▶영업시간 : 07~23시
(휴일 마지막 날은 21시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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