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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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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민물정보 >민물취재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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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6-12 09:48:42 / 조회 : 17,960
/ 민물낚시
/ 경기 용인시 지곡낚시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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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꾼의 쉼~*
이런저런 스트레스와 삶의 의무들,
이를 치유하기보다는
망각과 회피하기 위해
시간을 소비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분명히 나이는 굴레였습니다.
‘아빠’라는 꼬리표가 붙고는
모험도, 오기도 용납이 안 되고
굴욕도 참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방향과 속도에 혼미해진 채
삶에 끌려가는 사이
세상이라는 괴물이
나의 정체성을 삼켜버린 것은 아닐까?
생의 이정표가 바르게 세워졌는지
단단히 고정 되었는지
생은 한 걸음 물러서야
선명해지는 법입니다.
저 자신을 비롯한 꾼들에게
치열한 삶에서 꺼내어
필요한 휴식의 방식을
배우기 위해 나서봅니다.
장소 자체가 해답이 되는
‘꾼의 쉼터 지곡지’
손 맛이 쌓이고 머무름이 길수록
더욱 뚜렷해지는 건
바로 나 자신이었습니다.
휴식을 낚는 전천후 붕어터
용인 지곡 낚시터
거창하게 시작한 2020년
여기까지 잘 오셨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절반의 시간
잘 쉬고 또 잘~ 살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취재보다는
나 자신을 위한 휴식을 위해
평일 오후 용인의
지곡낚시터를 찾았습니다.
오늘은 지곡 낚시터의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체험장과 손맛터 얘기는
과감하게 생략합니다.
그 클래스와 인기가
어디 가겠습니까?
어지간한 잡이터를 능가하는
시원한 찌 오름과 당찬 손맛
여전한 모습이고요.
궁금하신 분들은 지난 기사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해
서둘러 낚싯대를 편성합니다.
지겨울 법도 한 낚시가
오늘은 기대가 큰데요.
취재 전날 조사님 한 분이
무려 8마리의 4짜 대떡을
낚아내는 기염을 토했고~
100수 낚아낸 조사님도
두 분이나 계셨으니,
그동안 잠자던 솟증이
춤을 출 만도 하겠지요?
달도 차면 기울기 마련이고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게 세상이고
사람의 마음이라 하니,
이 집착도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만~
아직도 물가만 가면 울렁거리는
필자의 목 마름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 영원한 갈증이
꾼의 숙명인지도 모르겠네요.
본격적인 사냥을 위해
마음까지 든든해 지는
푸짐한 한식 뷔폐로
일찌감치 식사를 마칩니다.
캐미가 빛을 발하며
본격 사냥이 시작되는 시간~
계곡지의 특유의
사냥한 골바람이 흘러듭니다.
거창할 필요가 없는
손 만 뻗으면 닿을
도심 속의 낚시터 이지만,
가슴 속까지 후련하네요.
오후엔 해가 정면으로 들어
더위에 지친 우측 연안도
밤이 되니 서서히
활기를 띄는 모습입니다.
좌대비도 저렴한 데다가
하루에 4짜가 보통 4~5마리
많게는 10여 수 이상 낚이니
평일도 인기 포인트는
서둘러야 자리 잡을 수 있는 데요.
이른 더위에 붕어가 안착하지 못하고
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대물은 수온이 적당히 내려가는
자정 이후의 시간이 좋다고 합니다.
다음 날 아침~
동이 트며 시작된
아침장 입질 레이스가
줄기차게 이어 집니다.
밤낚시에 피곤할 법도 한데
말랑 말랑한 어분 콩알을
따박 따박~ 받아치는
재미에 흠뻑 빠져듭니다.
엄혹한 기다림과 모기의 극성
그 인내의 시간 따윈
이미 잊은 지 오래입니다.
무엇인가에 빠져들어
몰입 할 수 있다는 것은
의식의 존재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
우리는 이 몰입을 통해
근심을 잊고~
생활을 잊고~
세상을 잊고~
결국 나 자신도 잊게 됩니다.
실제 낚시를 가보면
힘들었던 준비와 기다림,
출조 왕복의 여정 등으로
몸은 비록 피곤하겠지만~
짧은 시간 아니 찰라의 순간이나마
몰입의 행복이 있어,
물가를 떠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요즘 지곡 최고의 피딩은
보시다시피 아침인데요.
특히 마릿수를 노린다면
이 시간을 놓치면 안되겠네요.
특히 상류잔교 쪽으로는
대물 보다는 수입붕어가 주로 낚여,
주말에도 100수를 낚는
고수도 만날 수 있었는 데요.
낚싯대는 2.8 ~ 3.2칸
미끼는 지렁이 짝밥이 잘 듣고,
템포를 유지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합니다.
이 분도 단간일침(單竿一針)으로
매 번 100수를 하는
지곡 낚시터 고수 중
한 분 인데요.
비결은 흔들이 보쌈~
겉에 싸는 집어제는
어분과 보리 흔한 레시피지만,
흔들이는 여러 제품이
혼합되어야 좋다고 합니다.
고수의 현란한 비법에
정신이 팔린 사이
방류차가 도착합니다.
지곡 낚시터의 방류는
손맛터는 물론 잡이터에서도
우와즈리가 생길 정도로
이미 정평이 나 있어
방류량으로 드릴 말씀은 없고요.
개장 저수온기엔 향붕어를
방류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후엔 오직 수입 붕어로만
자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잘 놀고~ 잘 쉬고~
유익한 비법도 배웠으니
이제 조과를 좀 볼까요?
일단 저희 일행의 조과입니다.
짧은 대가 유리하다는
지기님의 말씀을 무시한(?)
감자님은 몇 수 못 했고요.
제가 20여 수 낚았습니다.
늘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
감자님의 조과가 항상 좋은 데
이런 날도 있네요.
다른 고수애 비하면
늘 변변치 않은 조과입니다.
조력이 쌓여도 실력은 그대로지만,
나름 만족하는 방법은
터득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취재가 아닌
조행기에 포커스를 맞추었지만,
4짜가 낚였다고 하니~
눈요기는 해야겠죠?
어~~허~~ 멋지네요.
제가 이 놈 낚으려고
여기 왔는 데~^^
떡붕어를 노리고
포테이토 계열을 쓰신 분 보다는
일반적인 어분 글루텐
세트 낚시에 잘 나온다는 사실~
참고하시고요.
이 분 살림망도 만만치 않은 데요.
이 번엔 토종 4짜입니다.
요즘 대떡이 더 귀하기는 하지만,
역시나 인물은 토종이
한 수 위인 듯 합니다.
4짜 구경도 했고 그립던 붕어
손 맛도 실컷 봤으니,
조행기는 그럭저럭 된 듯한데
귀로는 항상 아쉽기만 합니다.
머지않은 시간
다시 찾을 것 같네요.
어줍지 않은 실력으로
대물 낚을 수 있는 곳은
이 곳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 낚 시 터 정 보 >
지 곡 낚 시 공 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70번지
031 - 286 - 4784
010 - 7199 - 7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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