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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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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지난 5월에 기상청은
올해 여름은 역대급 무더위로,
7월 말과 8월이 절정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
8월 중순까지 비가 이어지며,
1973년 이래 가장 긴 54일에
전국 누적 강수량 2위의
역대급 장마였습니다.
끝났나 싶으면 또다시
이어지는 장맛비로
마음조차 눅눅해지는
지루한 날들의 연속~!!
덥지 않아서 좋다는 생각도 잠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한없이 길어지니
한편 야속하기도 하고
태양이 그립기까지 했습니다.
장마가 막바지에 다다른 어느 날~
우중충하게 밀려오는 헛헛함을
막걸리 한 장으로 채우며,
옛 추억을 수다 떠는 것이
순리일지도 모르지만,
환자 반열에 오른 꾼의 팔자가
그렇게 호락호락할까?
고생길이 훤히 보이지만,
흥건하게 젖은 그곳에
솟 증을 풀러 갑니다.
상황이 열악하고 힘겨워도
살아서 꿈틀거리는
꾼의 로망을 직감했기에
우린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송전 수원 좌대
여름 이야기
매년 ‘마른장마’와 저수위
몸살을 앓던 송전지
하지만 지난 6월 말,
또다시 저수위
악몽이 떠오를 무렵
시작된 이른 장마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깨작거리는 장마에
오름 수위 특수를 노리는
꾼의 계산은 복잡해졌고~
7월 말 기습 폭우에
수위는 만수를 넘어서고,
8월이 되어도 계속되는 비에
마음만 급해진 꾼들은
무작정 출조를 감행합니다.
현재 상류 육초 포인트는
이른 장마로 이미 삭아서,
대부분 좌대는 중류권 포인트에
머물러 있는 상태입니다.
올해 장마 패턴으로 인해
육초대가 잠기며 쏟아내는
반짝 조황은 없지만,
나름 오름 수위 특수는
보여주고 있는데요.
오늘 자리한 수원집 16번 좌대의
수심은 무려 3.5미터
비는 간헐적으로 내리지만,
유입량이 많아 수위는
계속 오르는 상황입니다.
저는 한껏 욕심을 부려
9대를 편성했는데요.
바닥은 잘 정리되어
안착에는 문제가 없지만~
떠밀리는 마름과
예상치 못한 대류를 감안하면
컨트롤하기 적당한
편성도 중요할 듯합니다.
미끼는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딸기/ 어분 글루텐~!!
저는 두 가지를 섞어
어딸 글루텐으로 시작합니다.
한편 지렁이와 옥수수는
그리 권장하는 미끼가 아닌데요.
오름 수위에는 써 볼만합니다.
깻묵이나 콩가루 위주
곡물 떡밥도 반응이 있다고 하네요.
어떤 미끼가 최고라고 콕~~ 집어
말씀드리고 싶지만,
높은 활성을 보이는
산란과 오름장에서는
평소와 다른 패턴이 나타나고~
여러 미끼 중 유독 한 가지에
편중된 입질이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 데요.
따라서 미끼는 선입견을 버리고
여러 가지를 준비해
반응에 따라 선택 운용하는 것이
조과를 높이는 길입니다.
또한 대물낚시는 일반적으로
해 질 녘과 해 뜰 녘 그리고
자정 전까지 이어지는 밤낚시를
피딩타임으로 보는 데요.
특수상황인 오름장에서는
이것 역시 패턴을 벗어납니다.
낮에도 대물을 낚는
진풍경을 목격할 수 있었고요.
최근에는 아침장 특수가
상당하다고 하니,
해가 뜬다고 철수하기보다는
최소 오전 9시까지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체력소모가 심한
여름철에 풀타임 집중할 수 없으니,
충분한 수분 보충과
휴식은 필수인데요.
작년부터 수상 발전기로
전기가 원활하게 공급되면서
에어컨도 시원하게
잘~~ 돌아가고,
냉장고와 선풍기도 구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만하면 편안하게 쉬는 데,
전혀 무리가 없겠죠?
대물낚시 참~~ 편해졌네요.^^
자~ 그럼 절정의 순간을 위해
밤낚시 준비를 일찍 마치고
저녁 식사를 청합니다.
한여름 원기회복에
이만한 음식이 없습니다. ^^
은행, 마늘, 대추, 밤과
함께 각종 한약재를 올린
푸짐한 고명만 봐도
기력이 솟은 기분~!!
잡내 없이 깔끔 구수한 국물과
질기지도 흐믈 거리지도 않게
쫄깃하게 씹히고
매끈하게 식도를 타고 넘는 육질~!
이건 먹어봐야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밤낚시를 시작합니다.
주로 장어 낚시에 많이 사용하는
바코 스마트 케미를
장착해 보았는데요.
대물낚시에 이보다 더 좋은
아이템이 없네요.
시선을 돌리지 않아도
색이 바뀌는 찌만 집중하니
눈도 편하고 놓치는 입질도
한결 적어지네요.
격정의 한순간을 위해,
다들 초집중 모드로 돌입~!
개구쟁이 꾼들도 지금부터는
가장 진지해질 시간입니다.
그간 숱하게 꽝을 쳤지만,
본능적으로 알고 있죠.
초저녁부터 자정이 되기 전
히트 확률이 가장 높다는 사실~!
바람마저 물결 속으로 잠든
야심한 밤 가물거리던 캐미가
봉긋이 솟아오르고,
핑핑거리는 원줄의 긴장과
파장 치는 물결~
짙은 어둠 속 스포트가 켜지듯~
후레시 불빛에 비춰진
은빛 비늘 반짝이는 그 모습에
벅차오르는 감동과
몰입 후 밀려오는 뭉클함~
그리고 멋진 승부를 위해
추위와 칼바람 장대비를
마다하지 않는 꾼의 열정과
그 마음이 있기에 ~
세상 가장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낚시는
역시 대물 붕어 낚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 꾼들의 기대와는 달리
밤이 늦도록 스콜성 폭우는
그칠 줄 모르고~
야속한 시간은 흘러갑니다.
다음 날~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철수도 암담하지만
걱정한다고 해결된 문제도 아니고,
뜨끈한 국물로 헛헛한
심신을 흥건히 채우고
오늘은 여유 있게 오전 낚시를
즐겨보기로 합니다.
철수하는 중 근사한 입질에
‘으라차차~’ 사자후 까지
지르게 한 녀석~!!
격동의 분탕질을 치른
주인공은 자라였습니다~;;;
준월척 붕어는 나란히
한 마리 식 손맛을 보았네요.
장대비와 급격한 수위상승으로
대물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낱마리~
정겨운 얼굴을 보여준 녀석들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제 실력은 좀처럼 늘지 않지만,
상황에 맞게 자위하고
만족하는 법은 터득한 듯~
다음 출조가 기다려질 뿐입니다.
저희 일행은 비록 아쉬운 조과로
훗날을 기약했지만~
아래 조과는 지기님이
보내주신 조과 사진입니다.
지난 장마 동안 상류에서 떠밀려온
쓰레기와 부유물로 청소로
좌대는 일시 휴업하고
한동안 쓰레기 전쟁을 치렀는데요.
물색과 수위가
차츰 안정을 찾으며
조황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수원 좌대 소식입니다.
마릿수와 씨알 뭐 하나
아쉬울 게 없는 조과인데요.
휴가와 오름 수위 찬스를
놓쳐서 아쉬웠다면,
물이 안정되며 시작되는
또 한 번의 입질을
기대하셔도 좋겠네요.
언제나 대물의 감동은
행동하는 자의 몫입니다.
휴가시즌이 장마로 퇴색되었지만,
바야흐로 입추(立秋)
자연스레 대물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송전 수원 좌대는
지기님의 지속적인 관리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며,
환상적인 대물 포인트를 보유한
명품 좌대입니다.
실로 오랜만에 만수로 맞이하는
초가을 시즌~!
놓치면 안 되겠죠?
진정한 대물의 감동은
지금부터입니다.
감사합니다.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571-1
(네비게이션:이동낚시터 검색)
031-336-7314
010-4500-5314
<카페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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