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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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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로망의 끝~ 5짜~!!
가을의 길목에서~
여름을 눅눅하게 보내고
찾아온 가을의 길목~
입추와 말복을 먼저 보낸,
늦더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샌가
창 너머 스며드는
아침저녁의 기운은
선선하고 상량하며~
하늘은 더욱 높아지고
쩌렁쩌렁한 매미 합창보다
귀뚜라미 구슬픈 선율이
더욱 선명하게 들려옵니다.
언제나 그렇듯 짧은 가을은
반갑고 아쉽고 애틋합니다.
다시 온 가을 좀 더 근사하게
시작할 수 없을까?
여름 장마가 막을 내리고
가을이 시작되던 날,
자연주의 대물터 오류내지를
그렇게 만났습니다.
강화 대물터의 새바람
오류내 저수지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에 위치한
오류내 낚시터는
하도지, 오류내지, 무지락골지 등
지명에서 유래한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관리형 낚시터입니다.
‘오류(五流)내‘는 옛 지명으로
인근 무지락골 5곳 물줄기가
합해진 개천이란 뜻이고,
비 지나가면 무지개가 노닐어
’무지락골‘이라 불린다 하네요.
수령은 2000년 12월 완공된
비교적 신설 저수지로
저수지 준공 이전에
원래 자연지가 있었고,
바닥에 8개의 관정이 있어
아무리 가물어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바닥 관정 외에도
’오류내‘ 이름 그대로
5개의 물줄기가
이곳으로 흘러드는 데요.
그중 가장 큰 수원(水原)은
진달래 축제로 유명한
고려산의 계곡수 입니다.
수질은 가재가 서식할 만큼
차고 맑은 1급수인데요.
수 면적은 3만 5000평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수심은 1~5미터 까지
포인트에 따라 다양합니다.
관리형 낚시터로는
작지 않은 면적이지만,
연안 좌대는 70여 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요.
그래서 좌우 간격이 넉넉해서
대물 낚시의 특징인
10대 이상의 다대 편성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고,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대물 특유의 여유와
고즈넉한 운치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호흡이 길고 장비가 많은
대물낚시 특성을 고려해
좌대 옆에는 주차 자리가
확보되어 있고요.
무엇보다 대물낚시에 걸맞은
수초와 수몰 나무 등
자연적인 서식여건이
아주 훌륭합니다.
월척 이상 대물 붕어는
대부분 이식되는 것이지만,
이는 양식이 아닌 야생 붕어로
적응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아무리 체고가 좋은 개체를
이식해도 환경이 좋지 않으면,
북어처럼 말라버린
볼품없는 붕어를 만나게 됩니다.
오류내는 훌륭한 자연환경과
오래전 유입된 배스가
생태 균형을 이루며,
더욱 탐스럽고 빵빵한
붕어를 키워내는 데요.
대물꾼에게는 훈장과도 같은
‘혹부리 붕어’도
심심치 않게 얼굴을
보인다고 합니다.
게다가 작년 가을에는
대물낚시 그 로망의
끝이라 할 수 있는
5짜 붕어까지 토해냈는데요.
혹부리와 5짜~!!
어디 방류한다고 나오는
그런 고기입니까?
이 정도면 천혜의 대물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이곳 지기님도 대물꾼으로
꾼의 감성과 낭만을 이해하기에
늘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대물 자원과 환경조성에
늘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오류내 낚시터는
인위적인 시설물 없이
최소한의 시설물로 자연지와 같은
운치를 보여주는 데요.
불편함이 없지 않지만,
자연과 함께 숨 쉬며 동화되는
낚시의 맛과 멋을
안락한 시설 때문에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수상 방갈로는 없지만,
육상 방갈로는 2동
마련되어 있고요.
여름철 가장 중요한 시설인
에어컨과 냉장고를 비롯한
구색은 잘 갖추어져 있고,
성인 4~5명은 쉴 수 있는
넉넉한 공간입니다.
수세식 화장실도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고요.
이곳이 매점과 식당이 있는
오류내지 관리동입니다.
포인트 문의나 필요한 소품은
여기서 해결하시면 됩니다.
되도록 입어도 이곳에서
하시면 좋은 데요.
열 번 출조 하거나
사짜를 낚고 기념 촬영하시면
입어료가 1회 무료입니다.
관리동 내부에는 대물을 낚아
명예의 전당(?)에 오른
꾼들의 사진들이 빼곡한데요.
사진만 봐도 울렁거리네요.^^
식당의 메뉴는 단출하지만,
제대로 된 집밥 맛이랄까?
단추가 터질 정도로 배불리 먹었는데
젓가락을 놓기가 아쉽네요
김치 한 쪽, 장아찌 하나까지
정성이 밴 음식이 오죽할까?
다만 아쉬운 것은 식당은
금, 토, 일에만 운영됩니다.
낚시사랑에 처음 소개되는 곳이라
설명이 좀 길었는데요.
저희 일행도 낚시를
잠시나마 해보았습니다.
이날 비와 바람을 동반한
마지막 장마가 거셌지만,
나름 준, 월척 붕어의
손맛은 볼 수 있었고요.
“행님~! 대물입니다~!!” 외침에
한달음에 달려가니,
마붕님이 10분이 넘게
벌서고 있네요.^^
무려 20분의 분탕질 끝에
낚인 석 자 잉어입니다.
수심 4미터에서 4칸대로
쉽지 않은 승부인데~
실력을 인정해야겠죠?^^
하루 종일 비바람이 흩날리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혹부리’ 일념 하나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킨 강태산님~!
비록 혹부리는 못 만났지만,
허리급 두 마리를 포함한
준수한 손맛을 볼 수 있었고요.
이곳 포인트를 꿰고 있다는
단골 조사님은 대떡을 비롯해
4짜에 육박하는 대물을
하루에 4마리나 낚았습니다.
미끼는 지렁이나 떡밥보다는
옥수수와 글루텐이 좋고,
낮 낚시에도 대물이
잘 낚인다고 하는데요.
준 월척 마릿수 낚시는
상류권이 유리하고,
대물은 중하류권이 최근
잘 나오는 편인데요.
특히 관리소 주변 하류권은
침수 수초가 잘 발달해
3.5칸 이상의 장대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쁜 붕어 본 지가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붕어를 대할 때마다
감탄을 자아냅니다.
역시 인물은 토종~!!
4짜도 대떡도 보았으니,
나름 만족할 만한 취재였는 데요.
다음 날 지기님이 보내주신
혹부리 4짜~!!
우람하게 불거진 어깨에
가지런한 황금빛 비늘
늘 상 꿈에 그리던 그 로망~!
부러워만 할 수 있나요?
도전해야죠~!!
지금부터 서리가 내리는 11월까지
대물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최고의 시즌이 도래했습니다.
강화 오류내지는
좋은 수질과 훌륭한 경치는 물론
건강한 생태와 뛰어난 생육조건으로
꾼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혹부리와 5짜를 토해내는
천혜의 대물터입니다.
남자의 마초 본능을 자극하는
하드코어 대물낚시!!
수백 마리의 붕어보다 값진,
단 한 마리와의
일도필살(一刀必殺)의 승부
대물 그 로망에 도전하세요!!
감사합니다.
# 낚시사랑 새 식구가 된 오류내지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오류내 낚시터 카페 바로가기>▽▼▽▼▽
인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산157-3
010-2389-6656
수면적 : 약 3만5천평
입어료 : 2만 5천원
시설 : 식당, 매점, 화장실, 방갈로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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