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0호봉돌입니다.
연초부터 이어지는 코로나19가 잠깐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2단계 ⇨ 2.5단계를 오가면서 정신적 피로감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는 것 같습니다.
^°^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과 멀리하다 보니
슬픈 일이지만 혼자만의 시간 보내기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
가뜩이나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긴 장마에 태풍까지
올해는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지만
힘들 내시기 바랍니다.
^°^
각설하고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추적추적 비가 내립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빗속을 달려 충주 탄금호
입석낚시터에 왔습니다.
^°^
좌대로 들어올때 잠깐 멈췄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합니다.
좌로부터 3.0, 3.6, 3.2, 4.0, 4.0, 3.2, 3.2
일곱 대를 폈습니다.
^°^
어찌 되었거나 왔으니 예의상 밑밥 몇 번 던져주고
글루텐으로 버티기 들어갑니다.
^°^
비도 오고 배도 고프고 점심이나 먹자고
꼬기 굽고 있습니다.
^°^
벌건 대낮인데 글루텐을 탐한 것을 보면
이놈도 배가 많이 고팠나 봅니다.
^°^
점심 한끼 때우려다 억울하게 낚인 놈인데
깔끔하니 이쁘지 않나요?
^°^
점심 먹고 잠깐 잦는데 어느새 밤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수위가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기대감에 떡밥 달아 던져 놓고
주변을 돌아봅니다.
^°^
어둠이 내리고도 비는 오다 말다를 반복합니다.
낚싯대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찌를 바라봅니다.
^°^
찌 올림은 없지만 덥지도 춥지도 않으니 좋습니다.
시간이 흘러 왼쪽 두 번째 3.6대 찌가
살며시 솟아오릅니다.
^°^
쬐끔 힘을 쓰기에 기럭지가 좀 되겠다 싶었는데
수초로 위장을 하고 나왔습니다.
^°^
시간이 조금 더 지나 한 마리를 추가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맞춰놓은 알람 소리에 깨어 낚시를 시작합니다.
^°^
날씨만큼이나 썰렁한 나무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오르지 않는 찌를 보며 애꿎은 담배만
축내며 시간을 죽이고 있습니다.
^°^
궁상떨고 있는 100호봉돌 모습이 불쌍해 보였는지
날이 밝기 전 전방 중앙에 던져 놓은 4.0대에서
두수의 붕어가 더 낚여주었습니다.
^°^
조과를 떠나 지난번 출조 때 보다 밤이 많이 길어져
낚시하는데 여유가 있어 좋았습니다.
^°^
언제부턴가 마스크를 쓴 채로 숨 쉬며 지냈는데
모처럼 깨끗한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여 마셔봅니다.
^°^
맑고 깨끗한 하늘이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
여기저기 철수 준비를 하고 계시내요.
우리도 하나씩 장비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
이박사낚시 이부장님과 온총무님이 조황체크를 오셨내요.
주말임에도 모처럼 여러 곳에서
손맛을 보았다고 흡족해
하십니다.
^°^
- 사진출처: 월척 / 낚시점 조황에서 퍼옴 / 촬영: 이부장님 / 모델: 100호봉돌-
기온이 내려가니 붕어 체고도 높아지고 기럭지도
여름보다 많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
출조때 마다 손맛볼 수 있도록 신경써 주시는 온총무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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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봉돌완장이 함께 낚은 조과입니다.
오랜만에 예쁘게 펼쳐도 보고.
^°^
오늘도 모델은 완장입니다.
^°^
이렇게 또 한 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항상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 출조를 기다리며
지금까지 100호봉돌이였습니다.
^°^
알림
간단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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