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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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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대물의 계절~*
여름이 길다 느낄 즈음
가을을 느낀 게 엊그제인데,
절기는 추분(秋分)을 지나
추석이 가시권입니다.
사계절 중 가장 화려한 가을
무채색의 겨울을 맞기 직전
모든 컬러가 내뿜는 에너지는
진하고 강렬합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푸른 하늘은
물이 흥건한 수채화를 닮았고,
물드는 서쪽 하늘 아래
펼쳐지는 가을 풍경은
질퍽한 물감을 꾹꾹 눌러 그린
유화처럼 진한 인상을 줍니다
뺨을 스치는 선선한 바람
수초가 삭아 내리는 향기,
동화 같은 가을 풍경
그리고 물오른 가을 붕어
완벽한 가을의 무대에서
또 식상한 조과를
찾거나 낚거나 뒤쫓느라
애쓰고 싶지 않습니다.
화려한 유혹의 계절에 걸맞은
한판 승부를 찾아갑니다.
이곳은 경기 북부 최고의 대물터
연천 백학지입니다.
당신의 낚시엔 두근거림이 있는가?
연천 백학 저수지
일제 강점기에 축조된
수령 80년을 자랑하는
경기도 연천 유일한 대류지
백학 저수지.
17만 평의 광활한 수면적에
80% 저수율을 유지하도록
임진강에서 상시 양수되는
평지형 저수지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설은 물론이고
꾼의 감성이 몸에 익은
대물꾼 지기님이 부임하면서
경기 북부 최고의 대물터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수많은 대물을 쏟아내,
꾼의 가슴을 방망이질 했는데요.
한동안 소원하고 궁금했던
백학지 가을 함께 보시죠.^^
계절을 한 걸음 앞서가는
북쪽이라서 그럴까?
그동안 보지 못한 가을이
비로소 눈에 들어옵니다.
시들어가는 초목의 향기
그리고 높은 하늘까지,
한참을 가을과 마주합니다.
자연은 그렇게 섭리에 따라
순리대로 변화해 갑니다.
키우고 번성하기보다는
비움을 선택하는 계절.
시즌이 저무는 초조함은
욕망으로 활개를 칩니다.
알량한 조과를 떠나,
가을이 꽉~ 들어찬 이곳에서
낚싯대 드리운 것만으로도
각박한 현실을 사는 꾼에게
로망이고 그리움입니다.
수상 좌대와 포인트가 밀집된
상류권은 수초 무더기입니다.
보기만 해도 필~이
팍~팍~ 꽂히는 데요.
뗏장와 부들, 갈대, 말즘, 수련 등
수 식물 군락이 발달하니
어자원의 생육조건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물과 수초와의 상관관계를
잘 아는 지기님이
꾸준히 수초를 이식해
더욱 그윽한 환경이 되었는데요.
이렇게 수초이식은 물론이고
자원 조성, 수상 좌대 신설,
주차와 편의 시설 확충 등
꾸준히 전진하고 있습니다.
시설, 분위기, 환경, 붕어
꾼의 감성이 그대로 표현된
대한민국 최고의 대물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럼 시설을 소개하면
노지 구간은 포인트 전역에
180여 개의 연안 좌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호흡이 길고 장비가 많은
대물낚시 특성을 고려해
대부분 바로 좌대 옆에
주차가 확보되어 있고요.
좌대 간격이 12m 이상으로
넉넉하게 확보되어
10대 이상 다대 편성을 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꾼들이 몰리는 주말에도
대물 특유의 여유와
대류지의 고즈넉한 운치를
오로시 누릴 수 있습니다.
관리동 앞 하류권에는
장대 낚시를 위한 잔교도
조성되어 있는데요.
이곳은 백학 저수지에서
수심이 가장 깊고(6m)
잔교는 흔들림이 없는 데다
스윙 공간도 충분해서
장대터로 안성맞춤입니다.
장대꾼의 로망이라 하는
미터 오버 잉어와 향어를
꾸준히 배출해
입소문을 타고 있는데요.
주말에는 자리 잡기가
좀처럼 어려울 정도로
장대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핑핑거리는 원줄의 긴장과
위엄 있는 몸짓으로
간담을 서늘케 하는
거대한 파이팅 기대됩니다.
런커도 많아서 앵글러도
쉽게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곳 배스는 생태 균형을 이뤄,
더욱 탐스럽고 빵빵한
붕어를 키워낸다고 합니다.
사실 뛰어난 생육조건으로
없는 고기가 없는 데요.
쉬리, 돌마자, 새우, 참게 등
건강한 호수의 척도인
다양성이 잘 보전되어 있습니다.
수상 좌대는 상류 포인트에
20동이 운영 중인데요.
대물낚시에 전용으로 설계된
편의성이 돋보입니다.
대물 수상 좌대는 시설보다는
포인트 그림이 나와줘야~
낚시할 맛이 나는 데요.
이 정도면 더할 나위 없겠죠?
한낮에 남아있는 질긴 더위는
황금빛 노을을 선사하고
오늘의 클라이막스를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입질은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집중되었다가,
다시 동틀녘 높은 확률을
보이는 데요.
이는 일반적인 데이터일 뿐
사실 대물에는 특별한
피딩 타임이 없습니다.
찌 불 앞에 오래 버틴 자가
결국 대물을 올립니다.
치열한 약육강식의 생존경쟁,
내로라하는 수많은 꾼의
달콤한 유혹까지 넘어
생존의 법칙을 몸에 익힌
야생 대물 붕어
분명 그 희소성만큼이나
그 한 마리의 가슴 벅찬 희열은
낚은 자만이 알 수 있는
감동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호락호락 낚인다면
꾼의 훈장도 로망도
될 수 없었겠지요.^^
대물을 향한 도전이 아름다운
백학지의 밤입니다.
다음 날~ 17만 평의 저수지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니,
아침이 돼서야 눈을 뜨고
서둘러 붕어 구경에 나섭니다.
비록 대물은 아니지만,
흠잡을 때 없이 잘 빠진
백학의 토종붕어입니다.
이번에는 봄에 4짜를 낚아
백학지 공식 대물꾼이 된
강태산님 조과입니다.
봄에 낚는 대물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거의 한숨도 쉬지 않고
열정을 불태웠다고 하는데요.
아쉽지만 이번에는 월척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날 노지 좌대에서는
준척, 월척에 이르는 붕어는
쉽게 만날 수 있었지만,
대물은 볼 수 없었는데요
수상 좌대에서는 그분이 오셨네요.
대물 낚시꾼의 로망~!
잘 빠진 몸매 하며
멋진 황금빛 비늘~!
더 하지도 덜 하지도 않은
저스트 4짜 붕어입니다.
이번 붕어는 체고까지 훌륭하니,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붕어가 아니라 차라리
감동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백 마리의 붕어보다 값진,
오직 한 마리와의
일도필살(一刀必殺)의 승부
캬~~ 멋지지 않습니까?
멋진 붕어를 만날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대물의 욕망이 활개를 칩니다.
오늘의 마지막 대물입니다.
낚시 입문하고 처음 낚는
4짜라고 하시는 데요.
아마도 백학지는 평생토록
잊지 못하시겠네요.^^
이곳에서 대물을 가장 많이 배출한
미끼는 글루텐과 보리
혼합해서 사용하는 방법인데,
여러 번 치대서 차지게
사용하는 것이 요령이라 합니다.
하지만 이날은 옥수수에 대물의
반응이 좋았다고 하는데요.
낚시에 정답이 있겠습니까?
참고만 하세요.^^
4짜 붕어로 만족할 만한
취재는 된 것 같은데,
욕망은 다시 끓어 오릅니다.
백학지 자주 와야겠습니다.^^
대물의 계절 가을
지금부터 서리가 내리는 11월 말까지
대물을 품에 안을 수 있는
연중 최고의 시즌 입니다.
튼실한 채비는 기본이고,
딸기 글루텐과 보리는
꼭~ 준비하세요.
남자의 마초 본능을 자극하는
하드코어 대물낚시!!
백 마리의 붕어보다 값진,
단 한 마리와의
일도필살(一刀必殺)의 승부
대물에 도전하세요 !!
감사합니다.
< 낚 시 터 소 개 >
⊙ 위치 :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저수지길 21
010-2353-0036
031-835-5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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