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 하는 일에 코가 꿰어 한달이 넘는 시간을
공사 현장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하기 싫은 일을 하다 보니 무릎도 고장나고 허리도 아프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뚝을 박고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주 까지 몇 일 더 나가야 될것 같습니다.
저아래 남쪽 나라로 3번정도는 다녀와야 겨울이 지나가는데
올해는 한번도 못가고 겨울이 지나는듯 합니다.
일요일인 지난 17일.
모처럼 하루 시간을 내서 물가를 찾아갑니다.
이번 출조지는 여러조우가 이미 들어가 밤낚시(?)까지 했다는 탄도 습지입니다.
이른 새벽에 출발하여 현장에 도착하니 어둠이 벗겨지기시작합니다.
서둘러 얼음판위로 올라 섭니다.
앞에는 전날 들어 왔다는 낚시인님.
멀리 텐트가 보이는곳에는 금요일에 들어와 잠만잤다는 텐텐님.
저는 부들과 갈대가 만나는 부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얼음두께는 10cm를 넘어 넉넉했습니다.
아침시간의 기온은 영하 10도.
얼음을 떠내고 뒤돌아서면 바로 얼어 버립니다.
얼마나 추운지 손이 시려 5대만 펴고 준비를 마쳤습니다.
수심은 1m를 살짝 넘깁니다.
바닥은 역시나 바닷물이 드나들던 곳이라 뻘을 이루고 있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나니 어느새 해가 떳네요.
해가 쨍하니 붕어가 자주 입질 해 줄것 같은 기대가 생깁니다.
전날 저녁에 들어 왔다는 낚시인님도 이제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난번 석포리수로에서 사용하던 낚시대와 채비 그대로 입니다.
모두 5대만 편성하고...
바람은 약하게 불어와
기온은 낮았지만 낚시여건은 괜찮았습니다.
텐텐님의 얼음 구멍.
바람막이로 갈대를 쌓아 새집처럼 만들어 놓았네요.
이곳도 블루길이 많이 서식하고 있나 봅니다.
깔짝 대는 입질은 블루길의 소행?
인내심님.
전날 들어와 아직 붕어 구경을 못하고 있다고...
텐텐님이 잡아 놓은 붕어 6치 2마리.
전날은 10마리 넘는 붕어를 잡았었다는데...
물론 뻥이겠지요.
갈대앞으로 바짝 붙여 구멍을 팠습니다.
이른아침이라 꾼들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몇분이 들어 오시고...
이분도 저와 비슷한 시기에 들어오셨는데
붕어 한수와 블루길을 잡으셨네요.
입질 한번 못보고 오전 10시가 되었습니다.
기온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서인지
일행들 모두 입질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이동합니다.
이번에는 부들이 밀생한 곳.
한겨울 캠핑까지하며 출조한 텐텐님, 짠지님, 인내심님.
뭐 낚시한 시간은 잠깐이고 이슬이와 친하게 지냈겠지만...
아이고!
이 추운데...
굉음을 내며 머리위로 날아 갑니다.
저도 하늘을 날아 봅니다.
한때는 자주 찾앗던 습지의 모습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낚시인들이 찾던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진입로를 흙으로 막아 놓아
진입하기 어렵습니다.
이곳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은 되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아시는분이 있으신지요~~
이곳은 진입로가 막혔으니 꾼들이 뜸하고
그나마 찾는 이들도 들고 지고 한참을 들어갑니다.
이렇게 멋진 둠벙들이 산재해 있는데...
누구 탓을 하겠습니까?
멀리 전곡항이 보입니다.
그곳에 탄도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바닷물이 멈추고...
곳곳에 낚시하기 좋은곳이 생겨났습니다.
습지 곳곳에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산책로도 잘 가꾸어져 있는곳입니다.
차대고 바로 앞에서 낚시를 할수 있는곳.
부들과 갈대 그리고 말풀이 많은 수초지역.
개발이 중단 되면서 그 상태 그대로 10여년이 지난것 같습니다.
큰붕어가 많지는 않지만 마릿수 손맛을 보기에 충분했던 곳.
동호회의 정출이 수시로 열렸던 곳입니다.
우리 일행들이 자리 잡은곳입니다.
물낚시 포인트로 너무 멋진곳입니다.
제 두번째 포인트이구요.
짠지님이 자리를 옮겨 갈대앞에 찌를 세우고 있습니다.
낚시인님과 포인트.
철수 할 때까지 한곳을 고수하시더니 한 수 잡아낸 곳입니다.
하천이 길게 이어지는데
그곳에도 포인트가 있는듯 합니다.
이곳에는 이런 멋진 곳이 있습니다.
딱섬이라는 곳인데 2017년 봄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때 동호회 시조회가 있었지요.
큰 붕어는 안나와도 포인트가 많아 모임하기 좋은곳이었습니다.
"왔어!왔어!"
짠지님이 자리를 이동 하더니 첫수를 잡아 냅니다.
아니...
입질을 받았는데 갈대에 감겨 놓쳤습니다.
안쪽에 계신 조사님이 준척급 붕어를 잡았다기에 찾아가 봅니다.
그새 작은녀석까지 3마리나 잡아 놓으셧네요.
준척은 않되고 23cm 정도의 8치 붕어입니다.
모델은 역시 텐텐님.
붕어는 못 잡아도 이런것은 잘 합니다.
부들이 밀생한 곳에서 입질이 들어 온다고 하네요.
오후가 되면서 첫수를 낚은 낚시인님.
그동안 깔짝대는 입질만 들어 온다고 툴툴 대시더니...
멋집니다.
한곳을 고수 하시더니 멋진놈을 만나셨습니다.
축하 합니다.
오전 11시가 지나면서 수온이 오르고 붕어가 움직인다고 합니다.
잦은 입질은 온다고 하시더니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붕어 한마리를 잡았습니다.
우리 일행들의 조과입니다.
몇수 되지 않지만 강추위속에서 나온 붕어들입니다.
조우들 덕분에 저도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게 뭐꼬?
이런 붕어가 입질을 하니 헛챔질만 되지요.
배스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블루길은 엄청 많습니다.
저는 입질 한번 제대로 못보고
자리를 비웠다 돌아오면 처박힌 찌만 2번 보았습니다.,
함께 해 준 조우들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림
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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