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집안 큰일이 있어 잘 마무리하고 쉬고 있었습니다.
하루쯤 쉬고 싶었는데 출조 콜이 들어 옵니다.
어우님이 출조를 하자고 하는데 마침 육령지 소식이 있습니다.
월요일 볼 일을 마치고 점심 무렵 육령지로 출발을 합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상류권은 빈틈이 없습니다.
한자리 꿰차고 서둘러 대편성을 합니다.
수몰 버드나무와 멀리 부들이 병풍처럼 군락을 이룬곳.
제가 최고로 선호하는 포인트입니다.
이때만 해도 큰 고통이 있을 줄을 몰랐습니다.
도착해 보니 어우님과 잡초님 그리고 정도령님까지 와 있었습니다.
또 한분 ...
멀리 해남에서 만난던 어부인님이 계십니다.
바로 옆자리에서도 한참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한시간이나 지났을까?
서로를 알아보고 뒤늦은 인사를 나눕니다.
그리고 멋진 붕어를 들고 오십니다.
떡붕어입니다.
아무려면 어때요?
찌맛 손맛 보았으면 되지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제 포인트입니다.
수몰 버드나무가 양쪽 옆으로 늘어서 있고.
앞쪽에는 누군가 잘라낸 버드나무 가지들이 장애물이 됩니다.
앞쪽은 둔덕을 이루고 있어 수심이 안나와
4.0칸 이후의 긴대를 쳐야 합니다.
체구는 토종 붕어인데...
비늘이나 모양새는 떡붕어입니다.
측선의 수도 30개 내외인데...
아무튼 멋집니다.
그런데...
이 붕어는옆자리의 어우님이 잡아서 들고온 붕어입니다.
떡붕어들의 산란.
엄청난 마릿수의 떡붕어들이 좌대 바로 앞까지도 와서 물을 튀깁니다.
원줄을 치고 다니고 이리 저리 휘젓고 다니니...
멀리 부들이 1차 장애물이고
바로 앞으로는 줄풀이 물속에 남아 있습니다.
다음에는 버드나무 등걸이 있어 채비 손실이 극심합니다.
포인트는 더 없이 좋지만
보이지 않는 물속은 그야말로 지뢰밭입니다.
하루 낚시에 채비 50여개는 털렸습니다.
어우님의 포인트입니다.
조금 덜하기는 하지만 역시 밑걸림이 심합니다.
2박일정으로 찾아갔지만 산란하는 떡붕어들이 찌를 끌고 다니고
뜰채를 옆으로 담궈 놓았더니
산란하는 떡붕어들이 뜰채에 걸립니다.
그렇게 해서 3마리의 대물 떡붕어들 잡았습니다.
물론 사진 촬영도 않하고 즉시 방생 했습니다.
이런 상황과 수없이 걸리는 장애물로 인하여 조기 철수를 합니다.
떡붕어들은 어마무시하게 들어와 있지만
막상 미끼를 탐하는 녀석은 없습니다.
아쉽지만 철수를 합니다.
다음 출조지를 탐색해 보지만 마땅한 곳이 없습니다.
그러던중 충주호 내사리권의 제일낚시터가 대박이라는 정보를 입수합니다.
하지만 유료터는 좀 그렇지요?
그래도 대물붕어가 나온다니 출조가 가능한지 알아 봅니다.
하지만 좌대는 만석이라고 합니다.
사장님께 전화해서 낚시 할 만 한 곳을 물어보니
상류권 수심 40~50cm권에 붕어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고 합니다.
어차피 좌대가 진입을 못하니 노지낚시를 해 보라고 합니다.
뜻하지 않게 충주호 노지 낚시가 가능해 졌습니다.
상류 뱃터앞의 동막골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2주전 오름수위에 찾아 좌대를 탔지만
붕어 콧배기도 보지 못했었습니다.
대편성을 시작합니다.
앞쪽 중간 지점에 둔덕이 있습니다.
둔덕위는 찌가 서지를 않습니다.
그 둔덕을 넘겨 치거나 둔덕 앞에 찌를 세워야 합니다.
수심은 50cm...
찌 길이가 40cm인데...
4칸대 이상을 던져야 둔덕을 넘겨 찌가 섭니다.
또 2.6칸대 이내의 대를 던져야 둔덕앞에 찌가 섭니다.
2.0칸부터 2.8칸.
4.0칸부터 4.8칸까지...
정도령님과 어우님이 동행했습니다.
뱃터앞에 자리잡고 대편성중입니다.
물색이 맑아 산란하는 잉어들이 보입니다.
수심이 20~30cm인데...
바닥이 훤히 보이는데...
떼로 몰려온 잉어들.
엄청납니다.
잉어들 틈에 간간히 붕어들도 들어와 있습니다.
이곳은 수심이 낮아 좌대가 들어 오지 못합니다.
그 덕분에 노지 낚시를 허락받았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사진 중간쯤에 수심이 낮은 도로가 있어
보트도 들어 오지 못합니다.
이날도 좌대는 매진이라고 합니다.
산란기 특수를 만끽한다네요.
어우님 ,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물이 맑아 낮에는 어렵습니다.
밤낚시에 집중을 해야 합니다.
완만한 경사지의 내사리권.
풀들이 약 10cm가량 자라있어
물만 차면 최고의 포인트가 됩니다,
밤 9시 40분.
반마디쯤 오르던 찌가 살며시 빨려 들어갑니다.
챔질하니 강한 저항을 하는 녀석.
분명 붕어입니다.
그래서 만난 첫붕어.
어우님과 정도령님도 달려와 함께 지켜 보았습니다.
40cm의 붕어였습니다.
얼마만의 충주호 사짜붕어인지...
첫붕어에 모두들 기대감이 상승합니다.
하지만 밤이 깊어도 좀처럼 입질이 없습니다.
밤 11시에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새벽 3시에 일어나 다시 아침 낚시를 이어갑니다.
새벽 5시.
왼쪽 2,6칸대의 짧은대에 입질이 들어옵니다.
수심이 낮아 찌를 몸통까지 올리는 입질은 불가능 합니다.
물구나무 서서 빨아야 찌가 솟구치는데
수심이 낮아 옆에서 빨아 들이니 찌가 딸려가는 입질만 들어 옵니다.
이번에는 더 강한 저항끝에 대물붕어가 올라와 줍니다.
43cm에 육박하는 충주호의 대물붕어.
사진 상으로는 42cm이지만
다음날 아침 계측해보니 분명 43cm 였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충주호에 수없이 찾았지만
몇년전 문골에서 사짜붕어 한 수 만난 이후 처음입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이때 오른쪽 멀리 세워져 있던 찌하나가 빠르게 사라집니다.
챔질하니 옆으로 치고 나가며 강하게 저항을 합니다.
낚시대 4대를 뛰어 넘습니다.
그러더니 핑~~~
빈 바늘만 날아 옵니다.
오매!
진짜 대물인데...
너무나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옆자리의 정도령님.
강한 저항을 하는 붕어와의 씨름에서 패하고...
아침낚시가 된다고 했습니다.
집중을 해 봅니다.
하지만 낮은 수심에 맑은 물색.
과연 붕어가 나와 줄까?
나오네요.
강한 저항끝에 붕어가 나오네요.
그런데 허리가 휜 기형붕어입니다.
아마 어려서 배스의 공격을 받은것이 아닌지...
그래도 38cm의 적지 않은 싸이즈의 붕어입니다.
해가 떠오릅니다.
이제는 입질이 없겠지요?
좌대에서도 사짜 소식이 들러 옵니다.
배를 타고 붕어 구경하러 들어가 봅니다.
와우~~
사짜붕어.
지렁이에 나왔다고 합니다.
축하합니다.
허리급 붕어도 잔챙이 취급을 받습니다.
대물붕어 축하 합니다.
와우~~
42cm.
두분이 나란히 한마리씩.
41cm에 마릿수...
그런데 충주호에 이런 작은 붕어도 있네요.
바로 이분...
배구 국가대표 출신의 김세진 감독님이 잡으셨네요.
사짜 축하 드립니다.
그외에도 사짜붕어가 많이 나왓다고합니다.
그리고 43cm...
누가 잡았지요?
40cm에 육박하는 대물붕어...
이렇게 3수...
이 붕어들을 잡은 사람은 바로 저입니다.
옆에는 노지 낚시를 허락해 준 제일낚시터 김상국 사장님.
이날 아침 낚시는 여기까지.
엄청나게 몰려온 잉어들의 산란을 구경만 하고...
물이 넉넉하게 담수되어 있고 발전 방류도 하지만
하루 약 10cm씩 수위가 오르고 있습니다.
상류 로타리 작업을 해 놓은곳.
물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요즘 산란 특수로 평일에도 매진이라는데...
특히 이곳 동막골
제가 몇년전 출조헤서 마릿수 붕어를 만났던 곳입니다.
물만 차면 최고의 포인트가 될것 같습니다.
바닥이 보일 정도로 수심도 낮고 물색도 맑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물색이 좋은 편입니다.
상류권.
제 포인트입니다.
앞쪽에 흙 무더기인 둔턱이 보입니다.
낮에도 낚시를 해 보았습니다.
이날 낮에 2번의 원줄 터짐이 있었습니다.
낚시줄 우는 소리만 듣고 맥없이 터지며 찌까지 분실 했습니다.
그런데 앞쪽에서 찌가 물속에 잠겼다 올라왔다하며 끌려 다니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대형 잉어인것 같습니다.
낮 시간을 그렇게 보내고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전날 3수였으니 이날은 다섯수 정도?
낮에 23도까지 오르는 날씨였으니 수온도 적당히 올랐겠지요?
내사리 상류권에 붕어가 빨리 붙는 이유는
경사가 완만한 지역이다 보니 수온이 빠르게 오르기 때문입니다.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밤새 철퍽 거리는 잉어들의 산란.
붕어들이 모두 빠졌나 봅니다.
아무일 없이 날이 밝았습니다.
몇차례의 입질이 있었지만 모두 터지고 말았습니다.
아~~
혹부리님이 어락 촬영차 찾아 오셨습니다.
그 옆에분은 밤에 2수의 대물 붕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전날 정도령님은 철수하고
어우님이 이자리로...
역시 붕어는 잡지 못했습니다.
다만 손맛은 보았다고...
아침 낚시를 기대해 보았는데 뭔 일인지
개울물 흐르듯 물이 움직입니다.
대류라기 보다는...
밤낚시에 몇차례의 입질이 있었습니다.
낚시줄이 우는 소리만 여러번 들었을뿐
붕어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산란하는 잉어들인듯 했습니다.
잉어 산란과 함게 붕어도 들어 옵니다.
한동안 이런 현상은 지속 될것 같습니다.
뜻하지 않은 충주호의 노지 낚시.
43cm의 대물붕어까지..
그렇게 2박 3일을 마감합니다.
노지 낚시를 허락해 준 김상국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마 앞으로는 노지 낚시를 허락해 주지 않을듯 합니다.
이상 육령지와 충주호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알림
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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