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의 출조지는 춘천의 한 저수지 였습니다.
선발대로 출발했던 친구 희설이와 어우님으로 부터
배수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멘붕이 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망설이는데 물미로 가자고 합니다.
저야 가까워 좋지요.
춘천에서 출발하고 서울에서 출발하니
비숫한 시간에 도착합니다.
장박 하시는분들이 많아 앉을 자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먼저 도착한 어우님이 좋은 포인트를 양보해 주어
가장 가까운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금 전 도착해 있던 친구 희설이와 어우님!
저에게 가까운 자리를 양보하고 멀리가서 자리를 잡습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물미의 둠벙.
오래전에 다녀 갔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아직 연줄기가 올라오지 않아 보이는건 줄풀과 말풀.
그리고 가끔씩 보이는 마름들.
말풀은 어느새 ㅅㅏㄲ아 내리기 시작하여 뿌리가 끊어진것 같습니다.
줄풀 사이의 그림같은 포인트.
풍류님과 나들이님도 저~기 자리잡고 계십니다.
연줄기가 듬성듬성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3.4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했습니다.
왼쪽 텐트는 친구 희설이.
어우님은 멀리 데크넘어로 갔습니다.
자리 양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파라솔텐트 2동의 주인은 풍류님과 나들이님.
포인트 그만입니다.
지난주 사짜가 마릿수로 나왔다고 합니다.
오른쪽에 다른분이 계셔서 방향을 틀어 대를 폈습니다.
그래도 옆에 분의 시야를 방해한 것 같습니다.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느새 어둠이 내립니다.
낮 시간에 물이 빠지더니 다시 물이 차 오르기 시작합니다.
하루 한번은 물이 빠지고 들어 오기를 반복합니다.
오름수위에 입질이 더 들어 오나요?
이곳은 물이 빠질때도 완전히 빠져 수심이 낮아도 잘 나온다네요.
잘 나오는것이 아니라 잘 나왔다네요.
과거형이라는 말씀...
물이 차 올라 기대가 되었지만
입질 한번 없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하루 몇수씩의 사짜가 나왔다는데...
아무일 없이 날이 밝아 옵니다.
멀리간 어우님은 7치 붕어 한마리 잡았다네요. ㅠㅠ
이게 아닌데~~
아침 시간 입질이 좋다고 합니다.
눈에 불을 켜고 찌를 바라 봅니다.
에효~~
그냥 날샛습니다.
아니...
새벽에 딱 한번 입질이 있었습니다.
챔질에 성공하여 손맛좀 보나 했더니 바로 터져 버렸습니다.
아까워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아침을 맞이합니다.
멋진 풍경 만큼이나 조과가 따라 주어야 하는데...
낮 12시까지는 입질이 있다고 합니다.
건너편 식당앞.
주차비 명목으로 1만원씩 받는다는데...
뭐 그 돈 내고 편안하게 낚시 할수 있으면 좋은것이 아닌지...
친구 희설이 포인트입니다.
좌대, 텐트, 받침틀, 에어매트등 제가 사용하는것 보고
그대로 따라 샀습니다.
가평과 청평은 수상레저가 잘 발달 되어 있습니다.
이곳 본류권에도 수상스키나 보드, 제트스키등을 타는 사람이 꽤나 많습니다.
낮 시간 무료하여 주변을 둘러 봅니다.
예쁜 꽃이 반겨 주네요.
낮 시간.
물이 빠졌습니다.
많이 빠지면 50cm가량 빠집니다.
보이지 않던 연줄기들이 물밖으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붕어는 나온다는데...
정말일까요?
물이 빠진 가운데 해가 집니다.
이날밤.
좀처럼 물이 들어 오지를 않았습니다.
늦은 밤에서야 물이 차 올랐습니다.
푹 자고 새벽을 맞이 합니다.
아무일 없이 다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 8시 30분.
중간에 있던 3.4칸대의 찌가 살짝 올라옵니다.
왔어!
한참을 저항하던 녀석이 뜰채에 담겼습니다.
그런데...
어째 몰골이 밥도 못 얻어 먹은 거지꼴입니다.
강붕어라 체구가 날씬한가?
가난해서 옷도 못 사 입었는지 비늘은 엉성하고...
38cm의 대물붕어였지만 영~~
비늘이며 상처며.
산란의 후유증이라고 말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바로 방생했습니다.
2박 동안 달랑 한수.
잉어들의 산란만 목격했습니다.
붕어들은 산란을 끝내고 휴식기에 들어간듯 합니다.
철수를 결정합니다.
떠나기전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물미 둠벙의 모습입니다.
공원화 되어 있는곳.
낚금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본류 하류권 모습입니다.
본류 상류권,
건너편
풍경 좋습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곳의 맞은편.
줄풀이 잘 발달 되어 있는 하류권,
잘 보이지 않지만 연줄기가 가득합니다.
군락을 이룬 말풀들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본류권과 연결된 수로.
하류 특급 포인트.
저의 텐트.
희설이 텐트.
수상레져 시설.
정말 좋은곳입니다.
오랫동안 우리곁에 남아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봄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잘 있겠지요?
첫번째 자리의 달마님.
씨알 좋은 떡붕어와 마릿수 붕어들을 만나셨습니다.
달마님 축하 합니다.
손맛 징하게 보셨습니다.
저는 붕어를 바로 방생해서 없네요.
달마님 붕어 한마리 들고 폼 잡아 봅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
딱 맞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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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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