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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취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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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계절을 잃은 그대에게~*
풋풋한 싱그러움이
녹음으로 하나가 되는
여름의 길목
5월의 셋째 주말
계절을 더디 가는 고산 계곡은
이제야 새 숲을 펼치고
제 안에 품었던 것들을
하나둘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자연은 순리대로 꽃을 피우고
숲은 새 옷을 입었지만,
세상에 지치면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습니다.
확진, 격리, 마스크, 집단감염,
수출 부진, 고용 대란….
온통 팍팍한 단어에 둘러싸인 일상
이 계절의 낭만을 느낄
겨를이나 있었겠습니까?
바이러스 전쟁은 이미 장기전
언제라는 기약도 없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터의
병사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듯
우리에겐 쉼표가 필요합니다.
확진자 수에 희비가 교차하는
전쟁이 벌써 15개월~!!
더 긴 싸움을 위해
이제는 떠나야 할 때~
그동안 잘해 왔노라고
그러니 이제 쉬엄쉬엄 가 보자고,
조용히 속삭여 주는
고산 계곡을 엿보았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힐링터
원주 고산 낚시터
강원도 원주 고산 낚시터는
수 면적 4만평 규모에
수심 3~15미터의
전형적인 계곡형 저수지입니다.
맑은 물색을 둘러싼
산수화 같은 풍경은
시간을 소비하는 기쁨을
깨닫게 하는 명품 호수로
'물 맑고 경치 좋다' 는
상투적 표현이 못 내 아쉬운
대한민국 대표 힐링터가
바로 이곳 고산 낚시터입니다.
주 어종은 붕어, 잉어, 향어, 메기이며
마릿수보다는 대물
양식보다는 자연산이
이곳의 방류 철학~!
폐부를 깊숙이 적시는
신선하고 짜릿한 공기와
꾼 마저 물빛으로 흡수하는
그림 같은 풍광~
그 속에서 펼쳐지는
통렬한 한 판 승부~!!
마음속 영원히 살아 숨 쉴
인생 낚시의 무대로
이만한 곳이 없는데요.
게다가 올해는 강수량이 많아
5월 배수기에도 만수(萬水)
유난히 저수위로 몸살을 앓았던
애증의 시절을 생각하면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큽니다.
특히 향어와 잉어보다는
1차 산란이 끝난
토종붕어 조황이
시즌 절정을 맞고 있는 데요.
뼘치 자생 붕어도 있지만,
매년 충주댐에서 선별 이식한
허리급 이상 대물 자원이
좋은 조황을 보입니다.
지난 10년간 고산 하면
대물 잉어, 향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붕어꾼에게 그리 환영받는
필드는 아니었는데요.
오로지 토종 대물만 고집해온
지기님의 방류 철학이
이제야 꾼의 마음이 닿은 듯~
붕어 꾼들이 예전보다
부쩍 많아진 모습입니다.
붕어 한 마리?
비슷한 붕어를 수십 마리를 낚는
마릿수 꾼에게는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정체를 느끼지만 만날 수 없었던
마음 한구석 반짝이는 로망,
그 한 마리를 보기 위한
수많은 출조와 열정의 시간
그리고 땀이 서린 한 판 승부~!
뭉클하게 다가오는
그 한 마리의 소중한 가치를 알기에
구하기 어렵고 비싸도
토종 대물은 고산지의
자존심이자 긍지라고 합니다.
현재 대규모 1차 산란이 후
소강상태를 보이는데요.
낚이는 붕어의 상태로 보아
기회는 충분합니다.
4월, 5월 유례없는 강수량으로
상류 냉수유입이 많아
산란이 지연되고 있으나,
초읽기에 들어간 마지막
산란 특수가 예상됩니다.
산란이 늦어지는 만큼
잉어와 향어도 함께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데요.
튼실한 채비 아시죠?
아무래도 포인트는 상류권이
가장 좋은 데요.
만수이기 때문에 다소 긴 대가
포인트 공략에 유리합니다.
미끼는 낮에는 캔 옥수수가
잡어 성화 없는 깔끔한 입질을 보였고
밤에는 글루텐이 반응도 좋았으니
참고해서 응용하시고요.
잉어, 향어는 어분이 좋은 데
잡어에 견딜 수 있도록
물을 적게 단단하게 뭉쳐
사용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해가 일찍 떨어집니다.
해가 떨어진 직후가 피딩이니
그 시간은 몰입하시고요.
역시나 조심성 많은 대물은
자정 무렵부터 새벽에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입질이 없어도 쉴 때는
낚싯대를 꼭 걷어두세요.
잉어에게 뺏긴 낚싯대가
한두 대가 아닙니다.^^
한여름에도 에어컨이 필요 없는
청정지역이라 밤엔 서늘합니다.
패딩 정도는 준비해야
밤낚시 즐길 수 있고요.
소쩍새 소리에 겹쳐지는
향긋한 아카시아 내음
초여름 감동의 밤낚시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마땅히 즐겨야겠지요?^^
다음 날 아침~
말간 햇살이 하늘을 비추고
깊고 푸른 산새와 평온한 수면이
한 폭의 그림입니다.
밤에 입질이 뜸했는지
많은 분이 귀가하셨는데요.
최고의 피딩은 아침이라는
지기님의 설명입니다.
아침장 놓치지 마세요.
자~ 그럼 조과를 좀 볼까요?
고산지 시그니쳐 어종입니다.
3~5kg의 빵 좋은 향어
다들 곳에선 대물이지만
여기선 기본 사이즈입니다.
메기도 낚이기 시작했는데요.
역시나 양어장 메기와는
포스 자체가 틀리네요.^^
이번에는 허리급 토종붕어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고산지의 붕어는 특별합니다.
체고와 땟깔 어디 하나 흠이 없는
완벽한 자태입니다.
이날 장원하신 조사님의 조과
며칠 전에는 49cm까지 낚여
5짜를 기대했지만,
4짜 붕어가 최대어이고요.
5짜가 넘는 붕어도 상당수
방류되었다고 하니,
더 늦기 전에 인생 붕어
도전할 일만 남았네요.
끝으로 낚시사랑 회원님께
네 잎 클로버 한 다발로
어복과 행운을 빌며
고산 이야기는 이만 줄입니다.
산골짜기 고산 낚시터
차고 맑은 청정 계곡수,
가슴을 뚫는 맑은 공기,
지천으로 핀 꽃 달큼한 꽃향기,
귓가에 울리는 산 새 소리,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대자연의 아늑함과 고즈넉함
찌를 보는 자체로 힐링이 되는 곳~
그래서 아껴두고 혼자만 알고 싶은
보석 같은 저수지
다양한 채집의 재미가 있고
아이들은 피라미, 메기 낚시를
어른은 짜릿한 손맛을 즐기는 대물낚시를
거기에 정갈하고 건강한 먹거리까지
진정한 자연주의 힐링 낚시터
때 묻지 않은 원시 자연에서
짜릿함, 뭉클한 감동 그리고 힐링
모두 낚는 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고산낚시터 홈페이지바로가기>
<낚시안내>
위치 :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고산리 77-6
(네비게이션:고산낚시터)
전화 : TEL : 033-731-4151 / H P : 011-762-0340
수면적 : 4만평
어종 : 붕어, 잉어, 향어, 메기
수질 : 오염원이 없는 초1급수
수심 : 상류권 1~2m / 중 하류권 3m~15m
부대시설 : 수상좌대, 휴게실, 매점, 식당
입어료 :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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