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만에서 그런대로 손맛을 보고 다음 출조지를 찾아 보았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기로 했던 어우님과 친구 희설이는
갑자기 일이 생겼다며 배신을 때리고 홀딱 가버립니다.
졸지에 혼자가 되어 서산권의 마룡 저수지를 찾아갑니다.
이번 출조는 탐색낚시로 마룡지 상류권을 찾아가 보기로 한 것입니다.
이래 저래 마땅치 않아 간월호를 거쳐 소류지를 찾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마룡지로 향하던중 잠시 들려본 봉락지는
마을에서 낚금을 시켜 놓았네요.
마릿수 붕어가 가능한 곳인데 가는곳 마다 낚금 지역이 늘어나 안타깝습니다.
마룡지 상류권의 모습입니다.
150여m를 짐빵해야 하는 포인트가 멀리 보입니다.
들어가 보니 포인트 좋습니다.
나무가 울창해 시원한 그늘이 확보되어 있고
갈대와 연등이 잘 발달 되어 있어 그림 같은 포인트였습니다.
하지만 봄부터 들어와 있다는 장박 조사님들이 계셨습니다.
마침 점심 식사를 하시려던 분들이 함께 밥먹자고 합니다.
염치 불구 하고 잘 먹었습니다.
그분들 살림망에는 튼실한 붕어가 여럿 들어 있었습니다.
이 상류권에는 좌대를 설치하고 텐트를 올려 놓고 찾지를 않아
그사이 연이 올라와 포인트를 완전히 덮어 버린곳이 2곳 있었습니다.
아예 자리차지만 하고 다른사람들의 낚시를 방해 하는....
상류권에서 바라본 우측 포인트.
3자리가 있었지만 역시 장박 조사님들이 자리하고 있어 패스.
그중 좌대 한곳이 비어 있어 옆에분에게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니 않된다고 합니다.
저수지 전세 낸것도 아니고 불법 좌대 만들어 놓고 소유권 주장합니다.
싸우기 싫어 순순히 물러납니다.
결국 자리가 없어 상류권을 떠납니다.
그냥 가기에는 아쉬워 다른 포인트를 찾아 보았습니다.
그림 좋습니다.
조금만 손 보면 멋진 포인트가 될것 같습니다.
앞쪽으로 뗏장과 갈대등이 발달 되어 있어 포인트는 좋은데...
차대고 한 50m는 등짐지고 날라야 하는 포인트입니다.
그냥 평지면 갈만 하지만 급경사지인 곳이라 패스합니다.
마룡지를 나와 간월호 와룡천을 찾아가 봅니다.
가는길에 만난 오디...
맛있네요.
와룡천에 가보니 이날 30~40cm의 배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찌를 세워 보니 수심 50cm.
이런이런...
기온은 31도를 가리키는데 마땅한 그늘도 없는곳...
또 다시 패스~~
집으로 갈까?
하지만 여기 까지 왔는데...
마지막으로 찾은곳은 이곳 강당지.
오전에 마룡지로 향하면서 잠시 들렸던 곳입니다.
철수 하시는 분들이 있어 조과를 물어 보니
잔챙이들만 나온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분명 사짜터입니다.
그런데...
대를 하나하나 펴다 보니 골때립니다.
왼쪽으로 부들이 줄서있는데 이곳으로 뚝이 이어집니다.
그앞 수심은 80cm 정도...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1.7m 가량의 깊은 수심.
정면으로는 1m권의 수심.
즉 던지는곳마다 수심이 다르다는것.
그러니 위치가 조금만 달라도 찌 높이가 제각각이 되어 버립니다.
암튼 이포인트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제방아래에 차를 대고 제방을 올라 약 30m이동.
물넘이가 있는 끝지점까지 와야 합니다.
오전에 철수 하시던 분중 한분이
이곳에서 34.5cm의 허리급 붕어도 한 수 나왔다기에...
31도가 넘는 한여름 날씨에 7번 정도를 오르락 내리락 했으니...
옷은 이미 땀으로 훔뻑 젖어 버렸습니다.
대편성 마치고 나니 낚시고 뭐고 다 귀찮습니다.
아이스 박스의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선풍기 켜 놓고 누워 버립니다.
따가운 햇빛을 피하기 위해 파라솔까지 덤으로 펴 놓고
잠시 쉬다 보니 땀이 잦아 듭니다.
대편성을 시작했습니다.
어수선한 제 포인트.
짐 정리가 되지 않아서 이리 복잡합니다.
잠자리를 위해서 이렇게 좌대펴고 텐트까지 준비합니다.
이러니 이동 거리가 먼 포인트는 자제합니다.
대 펴자마자 중간에 세워둔 찌가 솟아 오릅니다.
입질은 시원시원합니다.
옥수수를 먹고 나온 녀석은 7치 22cm의 작은 붕어네요.
낮 시간이라 그런가 했습니다.
소류지 모습입니다.
크기는 7~8천평 정도로 보였고
저수지의 절반 정도는 부들과 갈대가 가득했습니다.
상류로는 수초가 가득해 낚시 흔적 조차 없습니다.
건너편 나무 사이에 한자리가 있는데 급경사지라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앉은곳 외에는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제 포인트입니다.
양쪽 옆으로는 부들과 갈대가 자라있고
앞쪽으로는 ㅅㅏㄲ아 내리기 시작한 말풀과 뗏장수초가 조금 있습니다.
제방 아래에 주차 공간은 넉넉했습니다.
안면도로 향하던 조은아빠와 우연히 연락이 되어
늦은 오후 시간에 찾아와 독조를 면했습니다.
제방 끝지점에는 철문이 닫혀 있고
그앞 공간에 주차를 못하게 말뚝을 박아 놓았습니다.
그러니 제방권도 접근이 어렵습니다.
상류 부들과 갈대밭,
아마도 수심이 낮아 꾼들이 찾지 않은듯 합니다.
수심만 나오면 누군가 자리를 만들었을것 같습니다.
이윽고 밤이 되고...
밤낚시 시작하자 마자 한마리 나와 줍니다.
하지만 역시 8치급으로 아쉬운 싸이즈.
붕어는 체구도 좋고 깨끗합니다.
밤낚시를 시작했지만 대호만에서의 2박 낚시가 피곤했던지
아니면 낮시간에 이곳저곳을 다니며 힘이 들었던지
캐미 꼽아 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워 버렸습니다.
한참 자다 일어나 보면 한두대에는 입질이 있었고
그리 크지 않은 붕어가 달려 있었습니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낚시는 물건너 갔습니다.
그렇게 비몽사몽간에 하룻밤이 지나갔습니다.
밤낚시를 못했으니 아침 낚시를 기대해 보아야 겠습니다.
동쪽 하늘이 붉게 물이 들어 옵니다.
이날 밤 부터 많은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구름이라도 끼어야 할텐데...
오늘도 많이 더울것 같습니다.
밤사이 옆에 앉았던 조은아빠는 한숨도 안자고 날밤을 샙니다.
와~~
아직 체력이 좋은가 봅니다.
2박이나 3박을 계획하고 찾았던 소류지.
아침이 되니 마음이 바뀝니다.
최대 80m까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갈등이 옵니다.
조은 아빠도 안면도로 떠나고 나면 빗속에 혼자 청승을 떨어야 하니...
철수를 결정합니다.
날씨도 날씨려니와 9치에도 못 미치는 붕어만 나오니...
낚시대를 접다보니 찌를 밀고 다니던 녀석들이 누구인지
알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참붕어들이 산란을 한것이었습니다.
물속에 잠긴 초릿대부터 3번대까지 알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찌에도 어김없이 잔뜩 붙여 놓은 알들.
미안하지만 전부 긁어야 했습니다.
대를 접는 중에도 입질을 해 주네요.
옥수수를 달아 놓아서 입질은 시원시원합니다.
제 조과는 6~8치까지 15수 정도.
사진을 찍으려고 쏟아 놓았더니 어찌나 튀어 오르는지
바로 물로 튀어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 붕어는 글루텐 낚시를 했던 조은아빠님의 조과입니다.
귀찮을 정도로 잦은 입질에 날밤을 샜다고 합니다.
그나마 7~8치의 붕어들만 담아 놓았고 더 작은 붕어들은 즉방...
이곳 소류지는 큰 붕어가 많다고는 하지만 확인은 못했고
접근할 포인트가 제방권뿐이며
따가운 햇빛을 피할 그늘 하나 없어 비추입니다.
자생하는 참붕어를 잡아 미끼로 사용하면 큰 붕어가 잡힌다고 하며
새우 채집도 사용할 만큼은 잡혔습니다.
감사합니다.
알림
화보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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