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양오지
가을은 연중 최고의 대물낚시 황금기라고..
가을이 완연히 깊어지기 시작한 10월
붕어는 동절기를 대비해 체력의 비축을 위해 완성한 먹이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강화의 최고의 대물터 양오지
아니 전국 최고의 대물터라 해도 손색이 없을 낚시터입니다
살림망에 많은 마릿수를 담기에는 힘들지만
한방이라는 저력과 붕어들의 생김새만큼은 눈맛 다시 게 하는 낚시터입니다
양오지는 이름 모를 작은 못에서 시작해 10 여년의 제방 공사로
지금은 73.000평의 계곡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석축이 많아 수심이 평균 3미터 이상으로 깊어
붕어들의 힘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낚시터가 양오지입니다
양오지는 이번 가뭄으로 2달 동안 거의 장사를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부분 잔교와 방갈로에 익숙하시던 분들이 많다 보니
어딘가 불편도 하고 휑한 저수지 모습에 발길을 많이 돌리셨다고 합니다
가을비도 촉촉이 많이 내린 거 같은데
강화권만 피해 갔는지 지금에서야 만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갈로와 좌대는 수평을 찾았으며
이제는 배수도 끝났으니 가을 정취만 즐기면서 낚시에 집중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양오지의 유일한 수초가 있는 상류권도
봄철과 같은 수심을 보여주기에 그림 좋은 모습을 찾았습니다
군데군데 육초가 박혀 바닥을 읽어여 하지만
붕어는 늘 수초와 함께하는 어종이니 해볼 만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기후 변화에 따라 물색이 맑아질 때가 있으니
낮보다는 밤에 집중하실 필요는 있습니다
양오지는 석축이 많은 저수지로 상류와 하류를 제외하면
방갈로와 잔교를 이용해 낚시를 해야 합니다
이번 가을은 잔교 사이사이 거리를 두어 간섭이 없기에
2인 1조로 좀 더 편안하게 다대 편성을 할 수 있습니다
건너 중류권 잔교도 이제 곳 서서히 탄력을 받을 거 같으며
사실 가을에는 어디서 대물들이 올라올지 모르겠기에 자리 편차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 비로 물색이 맑아 저 낮에는 거의 입질이 없으며
초저녁과 새벽 타임이 좋다고는 하는데 정작 큰놈들은 가장 취약한 시간에 나온다고 합니다
영오지 쭈꾸미볶음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지만
날씨도 쌀쌀해지니 오겹살로 체력을 보충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낚시하면 칠흑 같은 어두움 밤에 찌불 밝히는 낭만도 생각하겠지만
하루하루 변해가는 환경에 저수지 주변은 밝아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저수지가 넓다 보니 인위적인 불빛은 피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양오지는 최근 신병들을 1.4톤 방류했다고 하는데
예전보다는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밤은 그 신병들이 얼마나 나와줄지?
아님 양오지의 체고 좋고 누런 황금빛 바닥붕어 들이 나와줄지 아침을 기다려봅니다
붕어 조황은 하류부터 상류를 돌아 반대편 방갈로까지 고르게 나와주었습니다
상류권과 노지에서는 초저녁 입질을 받으신 분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턱걸이에서 허리급이 안되는 붕어들로 잔잔한 손맛을 보셨는데요
신병들과 바닥붕어는 체색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는 거 같습니다
신병들이 대거 투입되었기에 입질은 많아졌지만
정작 4짜들은 옥수수를 먹고 나왔다고 합니다
초저녁에 입질을 받다가 4짜는 새벽 2시경 옥수수에..
양오지의 바닥붕어 특징이라면 체고도 좋지만 빵이 어마 무시 합니다
산란 전 봄 붕어들처럼 체고 빵 모두 좋으며
거치면서도 황금빛 갑옷은 어느 낚시터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년 취재차 많은 붕어들을 보고 있지만
양오지의 4짜급 붕어들을 볼 때면 사라졌던 승부욕이 꿈틀대기도 합니다
양오지에 대물들은 옥수수를 좋아하는 건 사실이지만
제가 볼 때는 옥수수나 글루텐 성적은 비슷비슷합니다
다만 이번에 신병들이 대거 투입되었기에
좀 더 큰 사이즈의 붕어를 목표로 하신다면 온리 옥수수를 쓰시고,,
마릿수를 목표로 하시겠다면 옥글루텐을 쓰셔야 할 거 같습니다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많은 분들이 봄철보다 마릿수는 떨어지지만
진짜 큰 대물은 지금 가을이 더 좋다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평균 가을이 9월~11월 하순까지를 의미하지만
실질적으로 가을 낚시의 절정기는 10월~11월입니다
지금부터가 대물낚시의 연중 최고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데요
기온이 오르는 봄에 비하면 가을이라는 계절이 조황 기복이 심하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지만
동절기를 대비한 붕어들의 먹성이 어느 때보다 좋아지는 시기입니다
양오지의 큼지막한 누런 덩어리들이 길었던 가뭄을 끝으로 슬슬 연안으로 올라붙고 있습니다
양오지의 가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기록 경신할 수 있는 좋은 시기니 양오지의 가을을 놓치지 마시기 바라겠습니다
알림
민물취재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