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봄날...
여름보다 여름같았던 더운 봄날의 어느날.
덩어리들의 막바지 산란이 한창인 경북 경산시 소재의 수많은 저수지들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 앞의 문천지를 찾아가게 되었다.
※Ftv ㅡ수초사이로ㅡ 이도헌 프로님 진행
촬영현장 이었다.
이프로님과 오랫만에 인사도할겸 응원겸 해서 찾아보았다.
(사진이 없네?)
최근에 많은 물을빼고 제방석축공사를 진행했다가 다시 물을 가둬둔 곳이어서 저수지 전역의 바닥은 육초들이 빼곡하고 청태가 겹겹이 쌓여있었다.
일단 배가고파서 아침겸 점심을 현지에서 해결하고 먼저 출조했다가 철수하는 독백선배님 자리에 내가 들어가기로 했다.
연륜에서 뿜뿜하는 내공의 깊이가 가늠되지 않을만큼 깊이있는 낚시를 구사하시는 독백선배님...
나의 낚시멘토이자 낚시스승님이다.
많은 짐들을 도선용 보트로 포인트까지 싣고가주셨다.
직선거리 500미터 남짓,
차로 돌아가려면 본부석에서 4km가량 떨어진 외로운 포인트로 내가 들어가기로 했다.
" 필사즉생 , 필생즉사 "
철수해서 나올때는 바지장화를 입고 얕은 물을 건너서 200미터 정도 도보로 이동해야한다.
내일일은 내일로 미루면되고 일단 사짜가 나온 독백형님의 포인트에 무대뽀정신으로 들어가고 본다.
'내일의 태양은 내일 또 뜨겠지뭐...'
Wow ~ 물건 좋~다~~~!
동출한 일행형님도 수중전 모드돌입
임전무퇴~!!!
우리는 화랑의 후손들이기에...
독백형님께서 바닥을 다듬어놓고 낚시를 했던 포인트이지만 침수된 육초구멍에 넣기가 양궁국가대표 선발전보다 어렵다는 것은 안비밀이다 ㅠ
( 홍천에서 일끝내고 밤늦게 도착한 어디가낚시가 후배님은 필드상황을 스캔하더니 포기하고 낙동강으로 발길을 돌렸다.
나의 배려없는 약속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얼마나 미안하고 또 미안하던지...
많이 늦지는 않을거라고 오판했던 나의 장소선정 미스였으리라 ㅠ
다행히 차선지의 현장에 잘도착했으나 깡패같은 낙동강 잉어와 한판하고 있다고 연락이왔다.
또 미안해진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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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기만 또하고 또하고 다시 또 던지고...
구멍에 넣기위해 다시빼고 던진것만 백만스물드번...
그러다가 날은 새어버리고...
아침에 깔따구떼가 나만 공격한다.
담배연기로 내?으려고 해도 꿈쩍도 않는다.
'어쭈 이거뜨리 단체로 내캉 맞짱뜨자카네? 안그래도 입질을 못봐서 예민한데 니들 잘걸렸다. 다 듸져쓰 ~!!'
손닦는 수건을 허공에다 엑스자로 휘두르며 갈고닦은 만수르의 필살기를 ...
'반대편에서 나를 쳐다보고있으면 미쳤구나 하겠지?'
그랬거나 말거나 콧구멍에 한마리 들어오시고 ㅠ
바로 그때 ~ ~ ~ !!!
거짓말처럼 수수깡단찌를 사정없이 쳐박아주는 놀라운 입집을 포착한다.
만수르의 다나까채비는 백발백중을 목표로 한다.
수심50cm 필드에서 허릿급의 째는 맛이란 ~.^
합친 조과
내 사짜는 아니지만 본능적으로 포즈한번 잡아주고...
이건 내꺼~.^
물건 조~오~타~~~!!
손에 잡히는대로 아무거나 주워들고 단체로 셀카 ~.^
우리 붕어낚는 늑대형제들은 이맛에 같이 낚시다닙니다~~^.^
지난 조행기에 댓글로 응원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이제 벚꽃엔딩은 끝났으니 곧 있을 아카시아 특수조황을 기대하시고 아쉬운 봄을 마무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환절기 건강유의 하시기를...
다음에 또 좋은곳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ㅡ 붕어부자 만수르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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